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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규탄 전국동시다발 1인시위에 사노위도 함께 하였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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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7월 2주차 활동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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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금양물류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자 원직복직을 위한 동시다발 1인 시위에 함께해 주세요~!

<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3호> 성희롱 피해자, 양심과 상식의 전멸에 분노한다. 연대하자!

 

성희롱 피해자, 양심과 상식의 전멸에 분노한다.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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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금양물류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는 97년 입사하여 지난해 해고될 때까지 14년을 생산된 차가 마지막 출고되기 직전 검사하는 일을 했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2008년부터 업체 소장과 조장에 의한 지속적인 성희롱에 불쾌하고 모욕을 느꼈으나, 혹여 불이익을 당할까봐 제발 그러지 말라고 개인적으로 말하며 참았다.
 
2009년 12월 소문이 퍼졌고 회사는 가해자 소장이 인사위원장이 되어 조장과 피해자를 불러 건전한 풍속을 헤쳤다는 이유로 각각 정직 6개월의 징계를 했다. 재심 결과 감봉 3개월로 양형이 낮추어 졌기는 하였으나, 피해자가 징계를 받는다는 것이 너무도 억울했다.
 

힘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작년 7월 22일 피해자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법원 판결 뉴스를 본고 고민하다 얼마 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에 가입하고 사건을 제보한다. 9월 3일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고, 17일 만에 징계해고 당했다. 사건이 공개된 후 금양물류 사장은 직원들을 모아놓고 "내가 어떤 방법을 쓰든지 000 그년을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죽여 버릴 거다"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겨울 강추위 속에서도 피해자는 공장 앞에서 가해자 조장의 처벌과 피해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스티로폼 한 장 깔고 농성으로 버텼다. 현대자동차 관리자들은 "현대 땅에서 나가라!", "아줌마는 쪽팔리지도 않나,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앉아있냐?"고 성희롱 당하고 해고된 여성노동자에게 부끄러움을 강요했다.
 

포기할 수 없었다. 아니 포기 안한다.

 
올해 1월 14일 국가인권위결정이 나왔다. 직장 내 성희롱과 이로 인한 고용상의 불이익이 인정되었다. 결정이 나왔으니 최소한 가해자의 사과와 현대자동차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했지만, 가해자는 여전히 피해자를 조롱했고 현대자동차는 말이 없다. 포기할 수 없었다. 비정규직 하청 여성 노동자는 관리자가 달라하면 몸을 주어야하는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먹고살기 위해 성희롱을 감내해야 하는가. 현대자동차에서 일하는 하청여성 노동자는 성희롱 당하며 일해야 하는 것이 사회적 통념인가. 현대자동차는 법을 지키지 않아도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상식인가. 동의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었다.
 
아니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도 너무 억울하니까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하겠다는 심정으로 서울상경투쟁을 결의했다. 그러나 막상 서울에 오니 양재동 본사 앞은 집회를 할 수가 없었다. 현대자동차가 1년에 10억여원의 돈을 들여 용역을 고용해 서초서 앞에서 날마다 집회신고를 내고 있었다. 돈 있는 놈이 집회장소를 돈 주고 사며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뻔히 알면서 서초경찰서는 정몽구의 개 노릇을 충실히 한다. 어쩔 수 없이 서초경찰서 앞에서 집회의 자유 쟁취를 위한 농성을 시작했다. 한명의 하청여성노동자가 현대자동차에게 굴복하는 것을 거부하며 투쟁하고 있다.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복직시키라는 그녀의 투쟁, 성희롱 당한 피해자의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그녀의 투쟁은 이 땅에서 오래전에 무너진 상식과 양심을 묻는다. 연대가 필요하다. 당장 그녀의 요구가 관철되지는 못하더라도 그녀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녀의 투쟁을 지지해 힘을 줄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권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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