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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전북지역위원회] 6월7일 현대차 전주공장 진입투쟁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 15명의 해고된 동지와 함께 공장 출입이 통제된 정직 징계처분을 받은 비지회 동지들의 공장 진입투쟁이 6월 7일 진행되었다. 출근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도착한 현대차 전주공장 앞은 이미 사측 관리자들에 의해 겹겹이 봉쇄되어 있었다.


▲ 사측과 대치 중

 

연락을 받은 지역 연대(전북고속 지회, 전북택시일반노동조합, 민생경제연구소 등)들이 속속 도착하고, 7시 30분 경 공장진입을 위한 행동을 개시하였다.

정문 차단벽을 앞, 뒤로 빽빽이 메운 사측 관리자들과의 몸싸움 끝에 몇 몇 연대동지들의 안경이 깨지고, 옷이 찢겨지는 등 격렬한 투쟁을 전개하였다.


▲ 사측 폭행으로 옷이 찢긴 연대 동지


▲ 사측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는 정규직 동지


▲ 사측에 의해 끌려나온 연대 동지


▲공장 안에서 사측 비디오 촬영


 

출근으로 잠시 소강 상태였던 진입투쟁은 점심시간 공장 안의 전주공장위원회 정규직 조합원 동지들의 힘찬 연대투쟁으로 관리자의 벽을 넘어 공장 안의 비지회 노조사무실을 확보하였다.


 

“이 땅에 동족상잔의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전주라는 지역사회가 유달리 학연, 지연 등이 얽힌 지역이라서 사측 관리자로 동원된 판매직원들과도 안면이 있는 어떤 동지의 말이다. 출근 때문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가슴의 응어리가 전주공장 정규직 동지들의 힘찬 연대로 말끔히 풀어졌다.

 

“울산, 아산의 현대차 공장에서 뚫지 못한 공장의 벽을 전주에서 정규직 동지들의 힘찬 투쟁으로 공장에 진입한 것. 그 자체가 감격이다.” 다른 한 동지의 전언이다. 

 

현장노동자들에게 사업주는 항상 내 일처럼 열의를 가지고 일을 하라고 한다. 그 논리라면 당연히 공장의 주인은 노동자이다. 마땅히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이다. 법대로 행하라는 노동자의 요구를 거부한 사측에 맞섰다고 내린 징계의 부당함에 대해 저항할 권리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것이다.

 

새삼 스테판 에셀 이라는 프랑스 레지스탕스가 썼다는 ‘분노하라!‘라는 책이 언제쯤 번역되어 나올 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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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2호>전북고속파업투쟁을 넘어 다시 또 총파업투쟁이다!

 

전북고속파업투쟁을 넘어 다시 또 총파업투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슬기로운 결정

 
피눈물을 흘리며 단식을 풀고 망루를 내려온 지 20여일이 지났다. 전북버스노동자들의 투쟁의 성과로 시내버스 동지들이 ‘민주노조 인정, 성실교섭’을 떠안고 복귀했다. 전북고속 동지들만 남았다. 전북고속 조합원들이 외로움과 배신감에 위축되어 현장복귀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명을 제외한 모든 동지가 총파업 지속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압도적 총파업 지속 결정은 내부 분열을 없애버렸다. 슬기로운 결정이었다. “황의종 사장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동지들”, “먼저 시작한 전북고속에서 마무리도 해야 한다는 동지들”, “민주노조의 자존심을 걸고 어용노총 애들한테 쪽팔릴 수 없다는 동지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동지들” , “전북고속 혼자남아 집중투쟁할 수 있다는 동지들” 등 이유는 다양했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심지가 쇠말뚝처럼 굳건했다. 전북고속의 승리 없이는 버스노동자 투쟁의 종결은 없다는 신념이 동지들 사이에 전염되었다.
 
처음 파업하는 동지들 모두가 이렇게 할 수 있었을지 몰랐다고 하면서 서로에 대해 동지적 신뢰를 갖게 되었다.
 

찌질한 사측, 연대를 결의한 동지들

 
그러나 시내버스 사측은 월 3회 성실교섭을 방기하며 서서히 약속을 어기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사활적인 성실교섭의 내용은 없어지고 교섭 회수가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사측은 파업복귀가 파업해결인 것처럼 생각하고 두려움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지회별 노사협의회도 난관에 부닥쳐 있다. 그나마 우호적이었던 전일여객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시 텐트를 쳤다. 전북고속 동지들이 외로운 늑대가 될거라 생각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시내버스 동지들이 다시 투쟁의 당사자가 되고 있다. 물론 잠자는 것을 반납하고, 쉬는 날 일정을 포기하더라도 잊지 않고 전북고속집회에 쉼 없이 결합한 제일, 호남, 시민, 신성, 전일 시내버스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동지들은 전북고속 파업 지지를 위한 동지애로 시작했지만 파업의 경험은 재파업 없이 시내버스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그래선지 복귀하고 나서 연대투쟁을 결의한 동지들의 실천이 찌질한 사측을 압도하고 있다.
 

조합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150일간의 파업투쟁은 조합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사장도 홍어X으로 아는데 배차팀장이 두려우랴. 노동자를 짓밟은 송하진 전주시장을 “어~~ 송시장” 부르며 놀았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찌질이 사측이 현장통제하려고 해도 이미 통제는 물 건너 갔다. 현장에서 당당히 파업투쟁을 한 조합원과 사측에 굽실대며 눈치 보는 한국노총 조합원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오히려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후회하며 우리에게 엉겨붙으려고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투쟁이 다시 시작돼야 한다.
 

재파업의 배수진을 쳐야

 
전북고속 동지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결합한 113개 장기투쟁사업장 집중투쟁의 교훈은 “투쟁 없이 쟁취 없다”는 것이다. 현장복귀로 파업의 피로감을 뒤로하고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동지들이 무엇 하나 제대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에 재파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사측의 태도로 본다면 시간끌기임이 분명하다. 이를 깨부수어야 한다. 조합원의 열망을 무시하는 사측에 맞서 투쟁의 전열을 재구축하려면 재파업의 배수진이 필요하다.
 
전북버스파업으로 전국의 버스노동자들이 뒤흔들리고 있다.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전환한 삼화교통 등 중요사업장은 물론 대부분의 버스노동자들이 새로운 민주노조를 원한다. 이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전북고속 및 전북버스파업의 완전한 승리가 핵심이다. 전국적인 버스노동자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전북지부의 재파업은 준비되어야 한다.
 
정원현
 
전북버스파업 투쟁경과
▲ 2010. 12. 08. 민주노총 버스노조 파업, 전주시 불법파업규정 및 대체버스 투입
▲ 12. 10. 전주시내버스 4곳 부분 직장폐쇄
▲ 12. 15. 노사 간 첫 대화
▲ 12. 30. 노사 협상 결렬
▲ 2011. 01. 06. 민주당, 전주시청 항의 농성과 7개 지회대표 민주당 중앙당사 단식 항의
▲ 01. 11. 전주지법, 사측 단체교섭이의신청 기각
▲ 01. 17. 사측 불참으로 교섭결렬
▲ 01. 31. 전주 시내버스파업 6차 협의결렬
▲ 02. 11. 전주버스 4곳 법원 강제 대집행
▲ 02. 16. 시민단체 버스완전공영제 실현 위한 토론회 개최
▲ 02. 25. 전주버스투쟁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 03. 02. 전북도와 전주시 보조금 중단 발표
▲ 03. 05. 전주시내버스 노사 양측 고용노동부 중재안 모색 실패
▲ 03. 09. 행정대집행
▲ 03. 16. 진보신당, 전주시장 버스보조금 관련 검찰 고발
▲ 03. 17. 김완주 지사, 버스업체 후원금 전액반환
▲ 03. 24. 민노총, 전주시와 사측 상대 대체근로금지 가처분 신청
▲ 03. 26. 버스노조 지도부 고공단식 농성 돌입
▲ 04. 22. 한노총 승무거부 및 노사정 연석회의 무산
▲ 04. 25. 법원, 사측 대체인력 부당 및 파업 정당 판단
▲ 04. 26. 노사, 노조인정과 징계철회, 쌍방간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소, 단체협약 준용, 업무 복귀와 월 3회 이상 노사 논의 등 합의
▲ 현재 전북고속버스지회 투쟁중. 복귀사업장 월 3회 이상 노사논의 사측불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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