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부엉이 도서관 페인트칠

뒤바뀐 현실 2006/12/17 23:00

대추리에 들어온 카오스 클래스 펑크 아나키스트들과 철조망을 불판으로 팀원들과 함께 솔부엉이 도서관에 페인트칠을 했다.

오래된 집이라 들어오는 문 입구 벽지가 아주 낡았고,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 있어서 예쁘고 아름답게 바꾸고 싶었다.

 

페인트를 구하러 빈집을 돌았다.

4반뜸에 있는 빈집 하나에 18리터짜리 페인트들이 많았다.

너무 무거워서 혼자 들 수가 없었는데, 마침 트랙터를 몰면서 온동네 눈을 치우던 네모가 트랙터로 페인트들을 4반에서 솔부엉이 도서관까지 날라주었다.

 

아침부터 눈을 치우고, 페인트 구하러 빈집을 돌아다니다가, 밥을 해먹고, 송년문화제 노래 연습도 좀 하다보니 어느새 문화제가 열리는 장소인 평택역으로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어서 오라고 전화가 온다.

기타 튜닝도 제대로 못하고, 반주 씨디도 만들지 못한 채 일단 마을 사람들로 빼곡하게 들어찬 관광버스에 올랐다.

운전기사 아저씨는 지난 9월에 전국행진을 돌면서 친해진 그 아저씨인데, 대추리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차를 끌고 내려오신다.

신디 쉬핸 일행들이 대추리 들어올 때도 이 아저씨가 운전을 해주셨었다.

차 안에 반가운 얼굴들이 한 가득이다.

 

날씨는 추운데, 하늘은 궂고 송년문화제가 잘 될까 걱정이 되었지만 모인 사람들 얼굴을 하나하나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오랜만에 본 반가운 친구들도 많았다.

솔부엉이 도서관에 오면 따뜻한 군고구마를 함께 나눠 먹고싶다.

 

 

저항의 꼬뮨을 함께 만들어가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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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7 23:00 2006/12/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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