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루속 당신

희망을 노래하라 2009/12/21 04:03

용산참사 추모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망루속 당신을 새로 편곡해서 불러보았습니다.

원곡은 행동하는 라디오 잘 들어보면 가끔 나오기도 하고요, 레아에 제가 자주 틀어놓기도 합니다.

이번에 새로 만든 버전은 요즘 매일 1인시위음악회 할 때 단골메뉴로 부른답니다.

 

요즘 갑자기 재판이 잡히게 되어서 검찰청이랑 법원을 왔다갔다 하느라 심적으로 몹시 시달리는 것 같네요.

빌어먹을 검찰의 기소로 법원에 의해 약식명령을 받았는데, 정식재판을 청구했습니다.

그밖에도 자잘한 문제들 때문에 가뜩이나 용산참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맞이하는 연말이 더욱 뒤숭숭합니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더욱 마음을 다잡고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게 됩니다.

 

* 파일은 http://blog.jinbo.net/attach/394/210403045.mp3 에 있습니다. 

 

망루 속 당신
(원곡 - 낭만아저씨, 해민 원곡은 여기에 있습니다)


1. 하늘 가까운 옥상에 망루 지은 건
땅에서 못다피운 꿈이 사무쳐서였나요
하느님께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으셨나요
내려다본 무심한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나요

 

2. 시신조차 볼 수 없는 어여쁜 당신
매정한 칼끝에 조각났을 몸뚱아리여
이젠 눈물조차 흘릴 수 없어
핏빛 눈망울로 허공 속 당신을 그린다오

 

3. 평생 바친 삶이 무참히 도륙당해
당신이 할 수 있었던 고작 망루짓는 일이
그렇게도 나쁜 일이었나요 몹쓸짓이었나요
왜 죽여 왜 이젠 볼 수도 없게 왜 죽여버려

 

4. 뒤척이다 부릅떠진 눈으로 밤을 새며
굳은 가슴 깊숙히 분노를 새긴다오
그리하여 저들이 가장 서슬푸를 그 때
나의 복수로 야만의 웃음 짓이겨주리오
그리하여 우리가 가장 높이 오늘 그 때
당신의 웃음으로 내 눈물 닦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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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04:03 2009/12/2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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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큰붓 2009/12/21 20:57 Modify/Delete Reply

    노래 잘 들었습니다.
    목소리와 노래 그리고 가사가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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