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애기들입니다.'에 해당되는 글 418건

  1. 유배지에서 2002/02/12
  2. 모모의 제왕절개 수술 2002/01/28
  3. 모모가 출산을...-ㅇ- 2002/01/24
  4. 이 방에는.... 2002/01/05
  5. 사랑 2001/10/21
  6. Long Goodbyes 2001/10/16
  7. 음식점에서... 2001/10/01
  8. Yesterday Oncemore 2001/10/01
  9. 나는 2001/10/01
  10. 얼마나 오고 싶었는지... 2001/09/27

유배지에서

from 우울 2002/02/12 17:08
묵묵하게, 자기일에 대해서 떠벌리지도 않고
남의 일에 대해서 참견도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면서,
그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이라면,
내가 아주 오래동안 꿈꿔온 사랑이라는 것이
가짜가 아니라면,
티끌만한 의심도 없이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어떻게도 부정할 수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름군과 모모짱을 풀숲에 풀어놓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 후에
나에게 보여주러 데려오고 자유롭게 돌아가도록
살게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럽혀지지 않은 풀과 꽃과 나무와 고기를
내 손으로 요리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더운 잠자리에서 자고 깨끗한 물로만 씻고
나를 표현할 시간이 있으면 좋을텐데.

부유하게 자라 상처를 모르는 너희들에게
왜곡된 칼날이 번뜩이고
내가 또다시 그 칼날에 찢겨야 하는 이유가 뭐지?

내 진심을 갈갈이 찢어야 속이 시원한 너희들
끊임없이 타인의 피와 살을 먹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너희들
너희들의 칼날에 기꺼이 몸을 대고
내 삶을 유배시키는 것
내 동류의 삶들을 유배시키는 것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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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12 17:08 2002/02/12 17:08

모모의 제왕절개 수술

from 우울 2002/01/28 13:43
아가를 낳았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모모짱이 하루만에 다시 진통을 시작했다.
배안에 아이가 남아있었던 거였다.
새벽 3시경,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서
수의사를 깨우고 달려가서는
모짱의 골반에 아이가 끼어있는 모습을
엑스레이 촬영으로 볼 수 있었다.
이미 하루가 지난 뒤라 아이는 죽어있었고
모짱은 기진한 상태였고
아이를 꺼내기 위해 제왕절개를 해야했다.

고양이는 임신 기간이 두달 정도 된다.
지난 11월 19일부터 약 3~4 일간 발정기였던 모모는
따라서 1월 20일 경이 출산 예정일이었다.
1월 15일 쯤에는 병원에 데려가서
임신 상황을 체크하고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하루 이틀 미뤄 온 것이 잘못이었다.

수술이 끝나고 몸도 잘 못가눌 정도로 아픈 와중에도
아가에게 젖을 물리는 모짱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뭐라...할 말이 없어야 하는걸까...

모모는 이제 많이 기운을 차렸다.
태어난 아가도 벌써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나는 내가 무섭다. 바쁘다는 것도 무섭다.
참 삶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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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8 13:43 2002/01/28 13:43

모모가 출산을...-ㅇ-

from 우울 2002/01/24 13:32
우리아가첫사진2.jpg
우리 아가 모모가, 아아~
아직도 아가인 우리 모모가...
어제 아가를 낳았다.

아빠인 아름군을 꼭 닮은 건강한 아가를...
아무도 모르게 침대 밑에 낳아두고는....아...

집에 돌아오니 무언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직감적으로, 모모가 아기를 낳은 냄새라는 필이 와버렸다.
아직은 아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눈은 무슨 색인지...
배에는 어떤 무늬가 있는지...어떤 성격을 가졌을까...

모모짱과 아름군은 나름대로 아가 옆에서 의젓하다.
두마리도 세마리도 아닌 꼭 한마리의 아가.
가슴이 짠 하다.

내 손바닥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녀석이,
생긴 것은 꼭 원숭이 같아서
귀를 쫑긋쫑긋 움직이고 굴러다니고...
아름군처럼 팔베게를 하고 잠을 자는 것이다.
심지어...찍찍거리기도...
쥐같기도 하고 원숭이 같기도 한 보숭 보숭한 녀석.

내가 미리 만들어준 출산 상자가 마음에 안들었던지,
모모는 구경하기도 어렵게스리
침대 밑의 매트리스 받침대의 천을 찢고
그안에 들어가서 아가를 낳아놓았다.

모모의 뱃속에 고런 녀석이 2달 동안 들어 있었다니...
아아 이상하다...

아가 이름은 멀로 지을까?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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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4 13:32 2002/01/24 13:32

이 방에는....

from 우울 2002/01/05 21:50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만 쓰고 싶었다.
누구와도 연결되어있지 않은 나.
어떠 어떠 하지 않아도 되고,
관계속에서 보여져야만 했던 그 모든 의무들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난 나.
페미니스트도 사회주의자도 아닌 나.

그런 나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나 자신을 유배시킨 요즈음,
나는 이곳에 글을 쓸 수가 없다.

나는, 개성이 강하고 눈에 띄며,
옳은 의견을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해나가야 한다.

할테면 제대로 해야지.
대학 2년, 우습지도 않은 자살 소동을 부린 후
살아야 한다면 운동을 하리라고 생각했다.

유배된 나는 어디에 있을까?
그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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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5 21:50 2002/01/05 21:50

사랑

from 우울 2001/10/21 18:39
사랑과 관계는 다른 거라고 나는 생각해.
옛날에 흔히 쓰던 말로 "다양한 관계들의 양상"이 있고,
사랑은 개념이지.
사랑은 어디에나 쓰일 수 있고
혹은 어디에도 쓰일 수 없고 그런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사랑은 혼자 하는거야.
사랑을 대화할 수는 있지만,
그리고 그 사랑을 느낄 수는 있지만
사랑은 혼자 하는거야.
결코 잡히지 않는 "의미"의 사슬을 혼자 이어가면서.

사랑은 통제할 수 없지만,
관계들의 양상은 스스로 통제해야해.
나는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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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1 18:39 2001/10/21 18:39

Long Goodbyes

from 우울 2001/10/16 16:03
그가 입고 있는 바지를 보고, 가슴 한 구석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내가 모르는 그의 어떤 것.

그와 함께 있는 동안 단 한번도 나의 사랑을 의심해본 적이 없었다.
여전히 나는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예전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꿈을 꾼다.
그와 내가 떠난 그 방에 우연히 들렀는데,
사실은 그가 그 방을 떠난 것이 아니어서,
내가 방을 돌아보고 있는 동안 그가 돌아오고
이제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현실적인 대안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가만히 있고 싶어하는 것
돈이 없는데 벌지 않는 것
그가 가사노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동물을 돌보고 싶어하는 것
보다 나은 어떤 것을 갈구하는 것
가끔 히스테릭해지는 것, 대화하고 싶어하는 것...

그러나 꿈속에서도 나는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방에서 걸어나온다.

Long Goodbyes - Camel

Down by the lake
A warm afternoon,
Breezes carry children's balloons.
Once upon a time, not long ago,
She lived in a house by the grove.
And she recalls the day,
when she left home.

어느 따스한 오후,
호수 아래쪽에는
산들바람에 아이들의 풍선이 날리고 있습니다.
예전,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시절
그 숲 근처에는 한 여인이 살고 있었지요.
그녀는 집을 떠나던 바로 그 날을 떠올립니다.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I have to leave right now
And though I hate to go,
I know it's for the better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Forgive my leaving now
You know I'll miss you so
and days we spent together

오랜 이별은 나를 너무도 슬프게 만듭니다.
지금 바로 떠나야만 하겠지요.
가고 싶지 않지만
떠나는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이별은 나를 너무도 슬프게 만듭니다.
떠나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당신은 알고 있을 겁니다,
내가 당신과 함께 했던 날들을 얼마나 그리워 할 것인지

Long in the day
Moon on the rise
She sighs with a smile in her eyes
In the park, it's late after all
She sits and stares at the wall
And she recalls the day
when she left home

하루가 다 가고
달이 떠오르면,
그녀는 눈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한숨을 내쉽니다.
너무 늦었지만,
그녀는 공원에 앉아 벽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던 바로 그 날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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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냉혹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사랑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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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6 16:03 2001/10/16 16:03

음식점에서...

from 우울 2001/10/01 13:54
며칠전 밥을 먹기위해 혼자 T.V를 보면서 기다리는데,
옆 자리에 앉은 아저씨들과 아줌마 한명.

아저씨 1 : 전쟁난다더니 어떻게 된거야?
아줌마 : 미국이 공격을 늦춘다던데.
아저씨 2 : 늦추긴 왜 늦춰. 빨리 해치워버려야지.

허걱..-_-;;;
얼마나 무서웠는지...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남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보란듯이,
강격하게 제시하고 싶어한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방금전까지 미국의 상황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지라도,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늦추긴 왜 늦춰. 빨리 해치워버려야지.

가끔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느껴진다.
자신이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분명한 이유도 모르는 채
미친 소리를 하는 것이다.

세상이 그런 식으로 유지되는 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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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1 13:54 2001/10/01 13:54

Yesterday Oncemore

from 우울 2001/10/01 13:07
국민학교 6학년 때, 누군가를 무척이나 사랑했었다. 그에게 미친듯이 앞뒤로 7장의 편지를 쓰고 두꺼운 노트에, 여기저기서 시를 베끼고 눈물을 흘리면서 유치한 시를 적었다. 밤이면, 라디오를 틀어놓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어디선가 받은 일본어 테잎에 스카치 테잎을 붙여서 MC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녹음하려고 숨을 죽이곤 했었다. 깜깜한 방안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라디오의 빨간 불을 보면서 안타깝고 행복했다. 이 음악이, 그 행복을 되살려줘서, 오늘 나는 또다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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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Oncemore - Capenters의 음악을 Redd Kross가 다시 부른 곡입니다. 어렸을 적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라디오를 듣곤 했었어 그 노래가 나오면 난 따라 불렀고 미소를 지었었지 그 땐 참 행복한 시절이었고 그렇게 오래 전 일도 아닌데 그 행복한 시절이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궁금해 하지만 마치 오랫동안 연락없이 지냈던 친구처럼 그 기억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난 그 노래들을 너무도 좋아했어 후렴 그 노래중 샬랄라∼∼ 우우우∼∼ 하는 부분은 아직도 아름다워 노래 시작할 때 싱얼링∼∼이라고 부르는 부분도 좋아 노래 가사에서 남자가 여자를 가슴 아프게 하는 부분에 이르면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듯 난 눈물이 날 것만 같아 다시한번 그때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세월이 지나 과거엔 어땠는지 뒤돌아 보니 오늘날은 내가 누렸던 그 행복한 시절들에 비해 좀 처량해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버렸어 그 때 따라 부르던 노래들은 사랑 노래였는데 난 가사를 전부 기억하고 있어 세월을 녹아 내리듯 흘러가는 그 오래된 멜로디를 아직도 난 좋아해 후렴 반복 내 모든 기억들이 다시 뚜렷이 돌아와 예전처럼 날 울 것만 같게 하고 있어 그 옛 시절로 다시 한번 돌아갈 수만 있다면... When I was young I'd listen to the radio, Waiting for my favorite songs When they played I'd sing along It made me smile Those were such happy times and not so long ago How I wondered where they've gone But they're back again just like a long lost friend All the SONGs I loved so well * * * Every sha la~~~ every woo~~~still shines Every sing a ling a ling that they're starting to sing so fine When they get to the part where he's breaking her heart It can really make me cry Just like before It's yesterday once more Looking back on how it was in years gone by And the good times that I had makes today seem rather sad So much has changed; It was songs of love that I would sing to then And I'd memorize each word Those old melodies; still sound so good to me; As they melt the years away * * * Repeat All my best memories come back clearly to me Some can even make me cry just like before It's yesterday onc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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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1 13:07 2001/10/01 13:07

나는

from 우울 2001/10/01 12:41
나 자신의 가장 커다란 문제점은, 내가 언제나 기만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나 자신과,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기만하면서 살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것, 내 일, 내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내가 아무런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모든 것을 의무적으로 행하고 있다.

나는 껍데기이다. 이 껍데기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가.
의무적으로, 무언가를 깊게 사랑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그러나 표현된 언어와 몸짓 뒤에, 차갑게 비어있는 나를 언제나 응시하게 된다.

나의 일, 이것만큼 분명하게 기만적인 일은 없으리라.
그러나 기만적이지 않게 돈을 버는 일에 대해서, 나는 아는 바가 없다.
벌지 않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모르는데, 기만적인 나일지라도
그 육체를 유지해 나가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아니, 사실은, 좀 더 편하게 풍족하게 살기 위해서,
좀 더 나은 다른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다.
어차피 돈을 버는 일이야.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왔잖아.

사실은, 옳은 것에 대해서조차 이제 알 수 없을만큼 멀리 와버려서인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약간의 재능, 잘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늘 어느정도 이상의 것을 해보이면서, 사람들을 속이고 인정받고...

운동에 대해서도, 나는 이제 아무런 생각이 없다.
삶의 일정부분을 그곳에 던져두고, 운동하는 양,
동질감 같은 것은, 인간에 대한 관심 같은 것은 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
그렇지만 그곳을 완전히 떠나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나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 막연히 두려워서, 떠날 생각은 할 수도 없다.

멋지게 보이기란 얼마나 쉬운가.
멋지게 보이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스스로를 견디기 위해서, 세상을 견디기 위해서 자기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견뎌내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어디에 가서 무엇을 해야할까?

삶을 갈구하는 이들에겐 내가 너무나 사치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살아가는데, 그렇게 살다보면 나는 껍데기가 되어 간다.
근본적으로 삶을 긍정하는 태도가 결여된 채로 태어난 것 뿐인가?

내 단단한 껍데기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나 자신조차 나에 대해 타자인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내 몸을 벗어난 모든 것은 너무나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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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1 12:41 2001/10/01 12:41
얼마나 오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욱 올 수가 없었다.
한 번 들어오면 도저히 조금만 있다 갈 자신이 없었다.

커뮤니티도 돌아봐야 하고 여기 저기 자기만의 방에 쌓여있을
수많은 이야기들...잠시만 머물다가
삼차원으로 돌아가 해야할 일을 할 자신이 없었다.

익명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곁의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쉬워서인가
사랑을 잘 못하는 나는 언니네를 너무나 사랑한다.
사랑해서, 얼굴을 보고 나면 당장 잠시 헤어지는게 힘들 것 같았다.

아직 일은 덜 끝났건만, 더이상 참기는 힘들어서,
각오를 하고 들어왔다.
잠시만 있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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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7 12:30 2001/09/27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