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애기들입니다.'에 해당되는 글 418건

  1. 새벽 2004/03/03
  2. 꼭 사고 싶습니다. 2004/02/23
  3. 쓰고 싶은데 못쓰고 있는 주제들 2004/02/06
  4. 작업중 2004/01/28
  5. 설연휴가 기대돼 2004/01/16
  6. 이미지 광고가 싫어 2004/01/15
  7. 가만히 있고 싶어 2004/01/07
  8. 최근에 내가 뭘 봤더라... 2003/11/20
  9. 쓰고 싶다 2003/11/20
  10. 어디서...... 2003/11/10

새벽

from 우울 2004/03/03 03:43
잠이 오지 않는다.
나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을 무의식적으로 비교해보면서 치사한 생각을 가득하다가
나의 얄팍한 증오에 구역질이 난다.

시커먼 늪으로써의 가족을 지니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여유로움에 대해서
참을 수 밖에 아무런 도리가 없는 불공평함에 대해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주고 싶어...

나에겐 탈출구가 없다.

내 사회적 얼굴은 점점 더 나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그 얼굴을 보며 나를 칭찬하거나 좋아하거나 혹은 싫어하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의 어떤 반응도 더이상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관계를 메우는 것이다.
그렇게 잘 메워놓으면 나 자신을 들키지 않고 적당히 지낼 수 있다.

누구나 느끼는 것처럼 정말 '돈'이 필요할 때는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다.
주변인들의 성의없으면서 나름대로 성의있는 말들이 나를 통과하고 지날때마다
가볍지만 사라지지 않는 통증과 손바닥위의 잔금같은 상처들이 하나씩 늘어난다.

잔금같은 상처들로 주름투성이가 된 그 얼굴.

'돈'을 필요로 하는데 구할 수 없었던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돈만을 바라보며 살게 된다.
사람같은 건 필요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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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3 03:43 2004/03/03 03:43

꼭 사고 싶습니다.

from 우울 2004/02/23 13:08
바타이유 '에로티즘', 부르디외 '구별짓기 상하',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철'
갖고 계시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으신 분, 제가 꼭 갖고 싶습니다.
모든 서점에 재고가 하나도 없네요.
원래 갖고 있었고 너무 좋아하는 책들이고, 앞으로도 자주 읽고 싶은 책들인데
제가 워낙 여기저기 이동하며 살았던 터라 현재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어제 책장을 정리하다가 너무 읽고 싶어져서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원래 책값보다 더 부르시더라도 사겠습니다.
갖고 계신분, 꼭 연락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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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3 13:08 2004/02/23 13:08
1. 포크음악
2. 자토이치
3. 서태지와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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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6 13:47 2004/02/06 13:47

작업중

from 우울 2004/01/28 21:16
또다시 바쁜 시즌이 왔다.
매월 오는 건데 올때마다 적응이 안되고 우울증에 조급증에 팔저림에 괴롭다.
두개의 모니터를 앞에 두고, 전자파를 흠뻑 맞으며
나의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지만 금새 일에 떠밀려 멍~

좀 이른 시각이지만 집에 가련다.
내가 끙끙대며 일하니 주변사람들이 더 괴로워 한다.

나 자신이 싫어질 만큼 자주 아프고 피곤하다.

워리워리 야옹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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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8 21:16 2004/01/28 21:16

설연휴가 기대돼

from 우울 2004/01/16 15:15
설날이 일주일도 안남았다.
나는 설에 양재동에 있는 부모님 댁에 잠깐 갔다가는
쭈~욱 논다.ㅋㅋ
사무실에 나올 필요도 없고, 남자친구는 시골에 내려가고,
간소하게 밥해 먹는 일도 즐거울 것이다.
책도 읽고, 그림이나 글자를 긁적거리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아아~ 핸드폰도 꺼놓아야 겠다.

아아~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잠이다.
나는 깜깜한 밤을 무서워 한다.
깜깜해지면, 갑자기 방안의 모든 것이 살아서 나를 지켜보는 것만 같아.
그래서, 혼자 있는 밤에 불끄는 것을 두려워 하다보니
밤을 꼬박 새고 만다.
뭐 나름대로 밤을 꼬박 새면서 깔작거리는 것도 즐겁지만
모처럼
남들처럼 살아보려고 애쓴지 겨우 며칠만에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어제는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나의 의지로 즐겁게 일어나 아침밥도 먹고(대략 11년 만인가!)
샤워도 하고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서는
즐겁게 일도 했건만
집에 돌아오자 알수 없는 짜증비스무리한 것이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칭얼대기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칭얼이 난폭이 될 무렵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쯧쯧...

다시는 아침 7시에 일어나거나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어쨌건,
설연휴는 기대되지만 잠은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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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6 15:15 2004/01/16 15:15

이미지 광고가 싫어

from 우울 2004/01/15 11:35
사랑은 이제 LG의 것이 되었다.
어떻게 LG와 나의 김상을 '똑같은 사랑'으로 대할 수 있겠는가.
나는 더이상 김상을 '사랑'할 수 없다.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

여자마음은 이제 '딤채'가 되었다.
여자마음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모르나
적어도 '딤채'는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나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내 마음에는 하늘도 달도 바다도 아닌
김치냉장고가 담겨 버렸다.

또하나의 가족이라기보다는
아예 유일한 가족이 되어버린 삼성.
텅빈 집에서 세계와의 통로가 되어주고
의지가 되어주고 위로를 주는
내 가족 삼성 TV와 삼성 모니터 만세, 만만세다.

내가 좀 더 어렸을 적엔 광고가 좀 더 솔직했다.
치사하게 거짓말을 할지언정
뜻도 모를 '사랑'이니 '여자마음'이니 '가족'이니
반짝반짝 무지개가 그려진, 속이 텅빈, 실팍한 비누방울같지는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 광고들은 파괴충동을 일으킨다.
그들이 진흙탕에 쳐박고 있는 그 모든 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 분노하게 한다.
하루에 열두번도 더 분노하겠구나.

나는 속이 좁아서 대체 TV며 신문이며 도저히 못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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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5 11:35 2004/01/15 11:35

가만히 있고 싶어

from 우울 2004/01/07 16:49
또 하나가 끝났다.
하나가 끝나면 다음 일이 기다리고 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일에 대한 생각으로 잠이 오질 않는다.
타고난 본성인걸까?
나의 몸은 가만히 있고 싶다고 매일 불평하지만
나의 뇌는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 내고 입밖에 소리내어 말해서
책임을 만들고 결국 계속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진심으로는 가만히 있고 싶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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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7 16:49 2004/01/07 16:49
오늘 아침에는 '뉴로맨서'를 읽기 시작했다.
사무실에 나오느라 조금 밖에 못읽었지만, 역시 몇번을 읽어도 새롭고 경이롭다.
오늘 아침에 깨달았는데, 'Sims'는 그가 만든 신조어들 중 하나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단어를 선사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윌리엄 깁슨은 하나의 단어를 통해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
그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God이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던 것이다.
집에 가서 마저 읽어야지.

어제는 뭘봤더라...앨러리 퀸의 '열흘간의 미스테리'와 하루키의 '개똥벌레, 헛간을 태우다 외 단편'을 읽었나 보다.

추리소설을 읽을때마다 굉장히 궁금하다.
세상에 진짜 그런 탐정일을 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걸까?
어쨌건 나는 추리소설의 좀 잘난 척 하는 면이 마음에 든다.
꼬질 꼬질하고 괴팍하지만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잡학의 제왕인 탐정들이란 참 매력적인 존재인 것이다.

그 전날 부터는 기억이 안나는군..........
최근에 매치스틱 맨이라는 리들리 스콧의 영화를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리들리 스콧에 대해 실망을 표하지만 나는 그의 영화가 여전히 마음에 든다.

매트릭스 레볼루션스도 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해야지...
일단, 무지하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전주에서 다 못본 애니매트릭스도 보았었는데, 매트릭스를 다 보고 보니
새롭기도 하고 예전에 전주에서 느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아, 주말에는 노틀담의 꼽추를 영화로 봤는데 새로운 것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콰지모도가 노틀담 성당의 못생기고 무식하기만 한 괴물인 줄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노틀담 성당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다 읽은 지식인이었던 것이다.
디즈니의 '미녀와 착한 야수' 이야기에 완전히 왜곡된 노틀담의 꼽추만 알고 있던 나에게 영화 노틀담의 꼽추는 사실 충격이었다.
그냥 나쁜 놈이었던 성당의 대신부는
사실, 콰지모도를 거두어 길러주고 신앙 외의 삶을 포기한 사람이었으나
에스메랄다를 보고 이성을 잃게 되어 온갖 위악을 저지르게 되는 가련한 캐릭터이다.
왕자같은 것은 나오지도 않는다.

그 안에는, 인쇄기의 발명에 대해 혼란해 하는 권력과
지식을 독점하려는 권력이 있고,
글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선동가가 있고,
위선으로 가득찬 지식인,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데 자신의 지식을 남용하는 지식인에 대한 비난도 있고....
감동이었다....무엇보다 대사가 참 아름답다....
언젠가 책을 사서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디즈니 같은 건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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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0 20:30 2003/11/20 20:30

쓰고 싶다

from 우울 2003/11/20 19:47
나는 가끔 생각한다. 쓰고 싶다고. 막연하게.
그런 욕망을 갖는걸까 아니면 그저 습관일까.
무언가 써야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하다.

모니터를 뒤진다.
그리고 뚫어지게 쳐다본다.
쓸 것이 없는지...생각한다.
그러나 영 쓸 것이 없다.
이상하다. 쓸 것이 없으나 쓰고 싶은 생각 혹은 욕망이 있다.

머리가 텅 비어버렸다.
영화를 봐도, 책을 읽어도, 그걸로 끝.

나의 일이 내 마음에 들어서 나는 요새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멀티가 되지 않는 나는, 일을 하기만 하면 글을 못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에게 인생은 길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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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0 19:47 2003/11/20 19:47

어디서......

from 우울 2003/11/10 22:12
오천만원만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
집에 빚 다 갚고, 엄마, 아빠 전세라도 어떻게 해결되지 않을까?
하아~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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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0 22:12 2003/11/10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