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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부정선거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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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당권파가 퇴장한 가운데 비당권파만으로 원안을 가결했다고 한다. 순위 명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의 전원 사퇴, 당 대표단 총사퇴, 그리고 비대위 출범 등. 그나마 통진당으로서는 그럴싸한 안이다. 최선은 아니지만 이렇게 갈 때까지 간 즈음에 더이상 나은 안을 내오기는 힘들 듯하다. 물론 이것이 최종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수습이 되면 다행일 터이다. 물론 통진당에 기대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할 듯하다. 미래를 위해서도. 통진당 전국운영위 회의 동영상을 보는 게 가장 빠르겠지만, 아래 참세상 기사만으로도 충분히 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통진당이 뭐가 문제인지를 잘 드러낸다.
 
언젠가 이런 장면을 봤던 듯한 기시감이 든다.  이전 민주노동당 회의에서, 민주노총의 회의에서... 그 때도 경기도 건설일용노조 조끼를 입은 이들이 깽판을 부리곤 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던 모양이다. 저들에게는 주위의 눈이나 시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저들의 신념(?) 아니 의리, 충성심을 어떻게 봐야할까.
 
특히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당시에도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정희 대표는 자신이 경기동부연합의 얼굴마담이 아니라 실세임을 과시하는 듯 했다. 우위영 대변인 또한 그렇고... 그만큼 그들로서는 절박했겠지. 어차피 이러고도 이들이 운동판의 주류로 행세한다면 그 운동판에서 희망을 찾아선 안된다. 
 
이른바 비당권파, 특히 진보신당 탈당파의 행태도 실망스럽다. 심상정은 대표라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지만, 노회찬 대변인은 침묵하고 있다. 그는 민감하거나 불편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다. 총선 선거과정에서도 그런 입장표명을 요구받을 때마다 침묵했던 게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평등파들은 당내민주주의를 강조해왔지만, 이번 통진당 부정경선 사태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유시민, 천호선 등 국민참여당 출신들이 문제제기에서부터 전국운영위의 토론과정에서 유연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총선 이후 근 한달 동안 블로그에 아무런 글을 쓰지 않았구나. 그에 대한 첫글이 통진당 부정경선 사태에 관한 글이라니... 나는 통진당에 대해 그리 기대가 없다. 트윗이나 페이스북에 보면 통진당 당권파를 몰아내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해서 대적하자는 주장이 보인다. 이를 통해서 당권파가 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통진당의 현 당권파에 대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든지 겪었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이런 글은 의례히 통합진보당이 더럽힌 진보라는 단어의 재구성도 필요하고, 통진당을 대신하는 제대로 된 좌파정당을 구성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하고 싶은데, 거기까지는 내가 말하는 게 거시기하다. 내 일이나 우선 제대로 하고...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6049
이정희, 국민보다 당원 더 챙겨...당권파 실력행사
전국위 파행, 부정선거 보고서 신뢰성과 비례당선자 사퇴 놓고 격돌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984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232
[아침신문 솎아보기] 진보당 ‘속살’, 말로만 돌던 유령당원 실체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20504095045
반성없는 당권파 '패악질'…통합진보, 어쩌다 이지경 됐나?
[해설] '부정경선' 통합진보당, 5년전 민노당 '복사판'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037
'20시간의 혈투' 이정희 몰락, 그러나 계속되는 당권파의 '저항'
사태해결을 둘러싸고 회복불능의 '차이' 드러낸 통합진보당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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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6 09:20 2012/05/06 09:20

댓글1 Comments (+add yours?)

  1. 뽀삼 2012/05/07 01:04

    쉽게 말하긴 그렇긴 한데...'민주'노동당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바꾸면서, '민주'가 부담스러웠던 건 아닌지...이제 웬만한 사람들은 자주파를 비민주적인 집단으로 보지 않을까요? 진부당이 장기간 이런 이미지를 극복하긴 힘들 듯 하고, 게다가 과거와 달리 웬만한 정보는 이제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가 되는 세상이라서 과거 관성대로 간다가는 진보당 자체가 붕괴할 듯. 게다가, 판깨지 말자는 협박과 회유도 언제까지 먹힐지도 모르고, 특히 참여당 인사들은 말이지요. 여기에 중앙파 명망가들이야 그냥 뭔지도 모르겠고...문제는 좌파 전체가 도매급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인데...이제 친공 종북에다가 반민주 세력이란 이미지가 따라 다니겠죠 = 뭐 관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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