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메이데이 - 죽음

View Comments

 

 

 

 

메이데이 - 죽음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너의 죽음보다도 어떤 슬픔보다도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텔레비전에서는 그저 스쳐지나고 모두 잘못됐으니 보고만 있으라고
시간이 지나면 모두 모두 잊을거라고 그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우리를 죽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왜 죽어야만 하는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너의 죽음보다도 어떤 슬픔보다도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오랜만에 메이데이의 노래를 메이데이에 들었다. 죽음, 이 노래가 집회 때 불리워진 것이 있었던가.

 

하지만 민주노총의 노동절 집회 때 퍼포먼스를 하면서 흘러나오는 '죽음'은 원곡과 달리 편곡되어서인지 감흥이 덜했다. 차라리 원곡을 그대로 틀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퍼포먼스와 함께 나오니 가사에 대해 다시 음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슬픈 가사였다니... 왜 이 노래가 나왔을 때는 잘 몰랐을까. 
  

‎5월 6일 오늘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한진중공업 박창수 노조위원장이 의문사하였다. 백골단이 안양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그의 시신을 탈취해가면서 벽을 때려부수던 사진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부검을 해 버렸던 것도... 노태우 정권은 전노협과 대기업연대회의에 대한 탄압은 그렇게 전방위적이었다. 박창수 열사의 죽음은 강경대 열사의 죽음과 맞물려 몇 개월 뒤 1991년 5월 투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세태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 모양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만 벌써 22명이 죽었는데...

 

암튼 난 메이데이의 노래를 몇년만에 다시 듣게 되어 좋았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이를 올려놓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2/05/06 22:37 2012/05/06 22:37

댓글0 Comments (+add yours?)

Leave a Reply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gimche/trackback/1214

Newer Entries Older Entries

새벽길

Recent Trackbacks

Calende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