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2007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우승
제멋대로 가는 길 (펌 사절) View Comments
3시간 반을 넘는 승부에서 모교가 이겼다.
10대 9.
9회말 9대 9 투아웃 투앤투에서 안타로 역전시켰다.
KBSn에서 끝까지 중계를 해주었는데, 서울고의 이형종 선수를 클로우즈업한다.
인터뷰를 하는 순간까지 계속 울고 있다. 패전투수를 인터뷰하는 것도 그리 흔한 광경은 아니다.
그는 9회말에 동점이 되자 그 때부터 계속 눈시울을 붉힌다.
참, 안쓰럽다. 하지만 장하고, 이번 패배가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교가도 나오네.
"일고는 이 나라의 힘, 일고는 이 땅의 자랑."
공중파 방송에서 이게 무슨 ... 케이블방송이니까 공중파는 아닌가.
오늘 응원간 동문들 진창 마셔대겠군.
안가고 걍 중계보길 잘했네.
오늘 같은 결승전이면 고교야구도 꽤 흥미있을 듯하다.
모교가 올라와서가 아니라 사실 이런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보기 어렵지 않나.
지도교수가 서울고 출신인데, 쩝....
야구 얘기는 화제로 떠올리지 말아야겠군.
로자 2007/05/03 23:06
아, 오늘 경기... 띄엄띄엄 보기는 했지만 참 멋진 경기였습니다. ^^; r경기 보면서 새벽길님 생각 계속 했는데... 안게에라도 축하 인사 드리려고 찾아왔더니만, 역시나 포스팅을 하셨네요. ^^ 모교의 승리를 축하드리고... 근데 서울고 투수 우는데 넘 안스럽데요.
새벽길 2007/05/04 01:27
지금 생각해보니 모교가 이기든지 지든지 그게 무슨 상관이냐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즐겨서 볼 수 있으면 되는 거죠.
오히려 그 뒤에 친구들하고 술을 마시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그리고 동대문운동장에서 하는 마지막 공식경기라고 하던데, 그것도 안타깝습디다. 이명박이 밀어붙인 것인데, 그거 헐고 얼마나 좋은 걸 지으려고 하는 것인지...
로자 2007/05/04 01:40
모교가 중요한 건 아니고, 경기가 재밌었으니까요. 아무 연고도 없는 저도 재밌게 봤는걸요. ^^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응원하는 팀이 있고 이왕이면 응원하는 쪽이 이기는 게 더 재밌잖아요.
근데, 포스팅한 음악이 저절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게 진보블로그에선 안되나요? ㅜㅜ
새벽길 2007/05/04 02:37
노래 안나오게 바꿨지요. ㅋ
산오리 2007/05/04 09:24
두학교 출신도 아니고, 또 고교야구 응원하는 학교도 없지만,
중계를 보다가 생각난게 아마 서울고가 강남에 있지..그렇다면 서울고는 져라...이런 생각이 들었다는..ㅋㅋ... 그놈의 강남이 뭔지.
하늘아이 2007/05/04 11:02
오호.. 우리 고등학교도 야구하는데... 순천효천고라고... 저 졸업 전후로해서 좀 하는거 같더니 요즘은 영....
고등학교 야구보러가면 오랜만에 선후배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고 결승, 준결승쯤 가면 선생님도 만나고 해서 좋던데요..
새벽길 2007/05/05 04:35
강남에 있다고 서울고가 졌으면 하는 이도 있군요. 하긴 포털의 관련 기사 댓글을 보니 서울고 출신 졸업생들의 경우 합리적인 얘들이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조금 꼴통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더군요.
순천효천고에 야구부가 생긴 게 얼마 되지 않았죠. 예전에 장호연씨가 감독을 해서 조금 유명세를 탄 적이 있는데...
저는 야구 구경 가도 집단적인 응원문화가 싫어서리 되도록 떨어져 있거나 함께 있어도 그냥 즐기는데 초점을 두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