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는 폭동을 미화한 저질 영화?
조선닷컴에서 배달하는 와플레터의 설정을 확인하라는 메일을 받고 뉴스와 칼럼만 구독하는 것으로 바꾸고 나오는 길에 '디 워'에 관한 기사가 있길래 클릭을 했더니 그 100자 서평에 조선일보 독자들의 성향을 보여주는 결과가 있더라.
사실 뻔한 것이었긴 하지만, 이런 것에서 여전히 역사에 무지한 이들이 많음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기분 좋지는 않다.
화려한 휴가는 과연 볼만한 것일까. 조선일보의 관련기사에서도 괜찮게 보고 있던데...
물론 주연배우들이 전라도 사투리를 전혀 쓰지 않는다거나, 역시나 다큐멘터리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전에 나왔던 영화들보다는 그래도 상당히 진전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윤선애 카페에서 화려한 휴가에 관한 얘기가 나왔을 때 아래와 같은 덧글을 단 적이 있다.
저는 80년 광주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알더라도 그냥 역사로서만 기억할 뿐이겠지요. 27년전의 일인데, 80년 당시로 따지자면 휴전이 되었을 때의 일을 다룬 것이나 마찬가지의 작품입니다. 그 만큼 과거의 것을,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행중인 과제로서 제안한다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물론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가의 문제는 있다고 봐요.
엊그제 광주의 마지막 수배자였던 윤한봉 선생의 장례식에 갔다 왔습니다. 윤한봉 선생이 살아계셨더라면 결코 바라지 않았을 것들이 장례식에서 행해지더군요. 훈장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국민훈장 동백장을 앞장세우고, 노무현 대통령의 호환을 항상 옆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윤한봉 선생의 죽음에 한몫을 했던 이들이 버젓이 장례위원으로 올라와 있고...
그런 면에서 5.18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이와 관련된 작품이 나왔을 때 이를 현재적으로 해석하고 우리의 과제는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실 요즘 얘들이 5월 광주에 대해 얼마나 알 것인가. 조선일보의 독자들을 보면 나이 쳐먹은 어른들도 제대로 모르는 판인데...
화려한 휴가 시사회를 보고나서 감상평을 적은 글 몇개를 링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7060212341&code=960401
영화 ‘화려한 휴가’, 처절한·찬란한 ‘10일간의 사투’ (경향신문, 백승찬기자, 2007년 07월 06일 02:12:34)
http://mmnm.tistory.com/51
<화려한 휴가> 언론 시사 후기 (3 M 興 業 (흥 UP), 2007/07/05 20:44)
http://ibuti.tistory.com/324
화려한 휴가 (김지훈, 2007) (ibuTi iN wanderLand, 2007/07/06 12:12)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74931
'민주 대머리'의 화려한 휴가 (오마이뉴스, 강성관·김호중(anti-20) 기자, 2006-11-22 14:29)
[인터뷰] 인봉 역 맡은 영화배우 박철민 "다시 '광주'를 만나 벅차다"
http://news.joins.com/article/2787393.html?ctg=-1
누가 ‘화려한 휴가’에 돌을 던지랴? 실존인물 생생한 역사재현 빚어낸 감동(씨네리뷰) [뉴스엔]
http://news.joins.com/article/2786396.html?ctg=-1
‘화려한 휴가’ 사건 아닌 사람을 기억하다(특집 5) [뉴스엔]
그건 그렇고, 조선일보의 독자들은 참 인터넷실명제에 당당한 모양이다. 다들 실명으로... ㅡ.ㅡ;;
아무튼 찬성/반대의 비율에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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