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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공노는 이랜드 매출제로 투쟁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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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했어요.

 

아래 글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홈페이지에 쓴 글입니다. 아마 민공노가 로그인해야 글을 쓸 수 있는 것으로 바뀌게 되면 쓰기도 힘들테고(댓글을 달려 했더니 안되더군요), 이전에도, 아니 앞으로도 쓸 일이 없겠지만, 저번 7월 21일에 홈에버 시흥점 점거투쟁에 갔다가 금천구청 건물에 매달린 민공노의 법내설립신고 환영 플랭카드를 보고선 한 마디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관악구에도 이와 비슷한 플랭카드를 보았습니다(아래 사진은 관악구지부 홈페이지에서 담아왔습니다). 보건소 앞에서였는데, 거기가 구청 현관입구인 모양입니다. 정말 기분이 더럽더군요. 법내진입이 경축,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텐데 말이죠. 그런 식으로 공무원노조를 더럽히다니...
 


아직 링크는 전국공무원노조에도 되어 있지만, 관악구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관악구지부]관악지부의 입장 (민공노 설립신고 관련) 에 나타난 것처럼 관악구지부 또한 민공노 쪽에 줄을 선 모양입니다. 그 중에 제일 깨는 대목은 "조합원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는 화합을 중심으로 노사공존, 상생에 패러다임을 재구축할수 있도록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 협조 부탁드리며". 
 
향후에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는 공무원노조를 팔아먹은 민공노 관악구지부에 대해서 확실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 제가 달려고 했던 댓글은 이렇습니다. 
  
제가 쪽팔릴 일이 있나요?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도 아닌, 소위 민공노가 말하는 민중인데요. 첫번째 이랜드 매출 제로 투쟁에 뉴코아 강남점에 권승복 위원장이 안보였다고 칩시다. 그러면 다른 연맹 위원장들은 보이던가요?
많은 수의 민공노 사람들이 보였다고요? 민주노총 산하의 공무원노조 조직인 전국공무원노조가 있음에도 함부로 '민주노총 민공노'라는 깃발을 든 7-8명의 민공노 사람들이 있었다는데, 그게 그렇게 많았나 봐요. 그리고 제가 뉴코아 강남점 투쟁에 몇 번 갔는데, 갔을 때마다 민공노는 보이지 않더군요. TV 운운하면서 무슨 언론플레이 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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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공노는 이랜드 매출제로 투쟁하셨나요? (투시인, 2007-07-23 오전 1:36:54)

 

민공노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보니 각종연대투쟁일정이라는 글 중에 이랜드 관련 글이 있더군요.
내용은 이러합니다.
  
○ 이랜드제품 불매운동 및 집중타격투쟁
 
- 일시 : 21일(토) 10시 ~ 22시
- 장소 : 전국 60개 매장 전체(민주노총 지역본부와 협의)
- 목표 : 전 매장 매출 “0” 투쟁
- 참가방침 : 수련회 미참가단위는 시작시간부터 결합, 수련회 참가단위는 수련회가 끝난후 해당지역별로 결합
 
- 불매운동 방침
① 각기관 주요거점에 불매운동 포스터 및 현수막 부착
② 각 본부 지부홈페이지에 불매운동배너부착
③ 온라인이랜드불매선언(서명) 참여
④ 지부 또는 부서별 명의로 이랜드 본사에 “우리 시(군,구) 또는 부서는 이랜드제품을 사지 않습니다.” 등 불매선언을 내용으로 하는 항의팩스 발송(Fax 02-3141-4565)

 
그런데 그날 제가 홈에버 시흥점에서 나름대로 이랜드 매출제로 투쟁에 결합했었답니다. 아시겠지만, 홈에버 시흥점은 금천구청 맞은편에 있지요.
한참 앉아서 투쟁문화제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금천구청을 보니 별 이상한 플랭카드가 있더구만요.
 
"환영!!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내설립신고
국민과 조합원이 함께하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이 되겠습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금천구지부 조합원 일동"
 
법내설립신고가 환영할 만한 일인 줄 미쳐 몰랐습니다. 합법화를 투쟁으로 쟁취하셨나 보죠? 제가 알기론 투쟁하기 싫어서 지난 해부터 계속 법내로 가자고 공무원노조 내에서 반조직적 행위를 하다가 결국에는 임의적인 대의원대회를 개최해서 민공노를 설립한 것으로 아는데요.
 
도대체 1.5의 노동권을 가지게 된 것이 뭐 그리 자랑스러워서 "환영"이라는 플랭카드를 자신들이 있는 모든 지역에 그렇게 내걸었나요? 행자부의 압박에 버티지 못하고 그와 야합하여 법내로 들어가게 되었으면 쪽팔리는 줄 알고 자숙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님 내부에서라도 투쟁을 하든지... (광명시지부 사례를 들먹거리면서 우리도 하고 있다고 할 분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민공노가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조직인지, 아니면 공무원조직 내에서 권력을 잡기 위한 조직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많이 말이 엇나갔네요. 사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위의 각종연대투쟁 일정에 따르면 당연히 민공노 금천구청 조합원들도 바로 앞에서 열리는 투쟁에 결합하는 것이 당연한데, 단 한 분도 안보이더라는 겁니다. 혹시 다들 수련회에 참석하였나요? 참가했던 수련회가 늦게 끝나서 참여하지 못했나요? 민중과 함께하는 민공노라면서요? 말만 '민주'라고 하고, '민중' 들먹이면 되나요? 실천으로 보이셔야죠.
  
다른 지역의 지부들은 투쟁에 결합했는지 정말 궁금하군요. 혹시 이랜드 매출제로 투쟁에 결합한 사례가 있으면 한번 공개해보시죠. 당신들이 공노총과 도대체 차이가 뭡니까?
  
혹시 이거 아세요. 한국노총 지도부가 자신들도 이랜드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홈에버 상암점에 지지방문을 갔더니 이랜드 노조에서는 승리로서 보답하겠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답니다. 민공노에서 이랜드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하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물론 뻔하겠지만...
 
암튼 앞으로 얼마나 '민중과 함께 승리하는' 민공노가 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우선 이랜드 불매운동이라도 하세요.
 
참고로, 저는 공무원노조 조합원은 아니니, 저 보고 '권승복 노조'의 앞잡이네, 뭐네 이런 비난은 말아주세요. 아참, 권승복 씨는 위원장에서 사퇴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 안되겠지요? 이제는 뭐라고 하시려나. 어떤 이들은 '여성회관 노조'라고 하던데, '체육관 노조', '쥐새끼 노조'라는 별칭에 참 맘이 상했던 모양입니다. 어쩌겠어요. 사실인데...
 
그리고 이제 다른 민중운동 사이트에 헛소리가 담긴 글 좀 퍼다 나르지 마세요. 사무실에 앉아서 할 일이 없으니 그런 짓만 하는 모양인데, 좀 자제하시길... 그런다고 반조직적 행태를 했던 것이 사라지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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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02:05 2007/07/2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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