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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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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비가 옵니다.

이제 봄비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그리 많이 오는 것은 아니기에 저녁식사하러 가는 길에 그냥 맞으면서 갈까 했는데,

함께 동행했던 이는 황사 때문에 산성비라고 할 수 있어서 맞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PH 5 정도의 염산을 맞으면서 가고 싶냐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우산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에 비를 일부러 맞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들이 몇 곡 있는데, 오늘은 장사익 님이 부른 봄비가 생각났습니다.

1집에 좋은 곡들이 많지만, 임동창의 피아노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흘러나오는 그 곡의 매력을 잊기 어렵지요. 

장사익 - 봄비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야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야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

 

오늘 오후 진행된 박래군 님과 조백기 님 등 두명의 인권운동가에 대한 구속적부심 결과, 석방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저녁 때 풀려나온다고 합니다. 메신저에 그들의 이름을 걸고 "인권운동가 박래군, 조백기를 석방하라!"는 대화명을 내걸었는데, 다행히 빨리 나오게 되었습니다.

 

[속보] 구속자들, 적부심 결과 오늘 석방!

 

이 봄비와 함께 그들의 석방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석방을 위해 탄원서도 쓰고, 그들의 구속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저도 탄원서를 쓰려고 했는데, 기회를 놓쳤습니다. 검색해보면 김규항님이 쓴 활동가라는 글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을 통해 저도 박래군 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단지 박래전 열사의 형으로만 알고 있었지요.

 

이번 사건에는 유례없이 [인권활동가 박래군 조백기 석방을 위한 긴급행동]이라는 웹사이트도 만들어졌습니다. 그 만큼 심각한 사안이었습니다.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유감을 표명했을 정도니까요. 긴급행동 웹사이트에 가면 각종 성명서와 많은 이들의 글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자체로도 좋은 인권교육자료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으로 손석춘님의 글과 박래군 님의 옆지기인 정종숙님이 쓴 탄원서를 링크합니다. 그리고 아래 알엠님의 글에 나오는 참세상의 동영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약간 생경하게 다가오던 들불의 노래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손석춘의 편지] 누가 박래군을 감옥에 가뒀는가?
 

"그의 길엔 왜 슬픔과 어려움과 시련이 많을까요?"

[탄원서] 인권운동가 박래군을 풀어 주십시오
 

탄원서부터 시작합니다.

 

써놓고 보니 앞에서 쓰려고 했던 것하고 뒤의 내용하고 조금 어긋나네요. ㅡ.ㅡ;;

연구실에서 괜히 좋아서 흥얼거리다가 옆 연구실의 후배가 "무슨 좋은 일 있냐고, 그런 일이 있는 건 좋은데, 옆 방에 다 들린다"고 조용히하라고 해서 깨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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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21:12 2006/03/29 21:12

2 Comments (+add yours?)

  1. 정양 2006/03/31 14:06

    뭘 그걸 가지고, 깨갱,..
    소심하십니다 -_-

     Reply  Address

  2. 새벽길 2006/03/31 15:46

    제가 쪼옴 소심합니다. ㅡ.ㅡ;;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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