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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반년 추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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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참여하지 못했던(아니 않았던?) 용산참사 관련 집회에 다녀왔다.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반년이 되었는데도 그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줄어들고, 이것이 그 해결을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나 또한 너무 무뎌진 것은 아닌지 싶기도 했고... 참사현장에서 있는 집회에 참여해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19일 추모콘서트에도 참여했다. 그간 용산참사 추모집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안치환, 한동준, 손병휘, 윤미진 씨 등이 나왔다. 마무리는 꽃다지가 했고... 한동준은 자신이 이런 현장에서 사랑노래를 불러도 되는지 어색해했지만, 다들 박수로서 호응해주었다. 너를 사랑해,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의 서약, 이들 노래는 결혼식장에서 자주 불리워지는 노래였지만, 여기에서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더라.  
  
20일 용산참사 반년 추모대회에는 보수정당의 정치인들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대회의 기조는 여느 집회보다 급진적이었다. 노래부르는 가수들도 그렇고, 연사도 그러했으며, 사회보는 이도 그랬다. 게다가 추모미사가 늦어진 관계로 밤 9시가 다 되어 열려서 현행법에 따르면 불법이 분명한 것이기에 경찰들로서는 신경이 거슬렸으리라. 그래서 대회 내내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고 빨리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이 흘러나왔지만, 거기 모인 사람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더 집중적이었고, 결의를 다지는 듯 했다. 오랜만에 집회현장에서 불리워진 노래공장의 <들불의 노래>('반동의 피로 붉게 도색하리라...' 이런 무시무시한 가사가 있는)나 박준의 <깃발가>가 분위기에 맞는 듯 했으니까...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민중가요가 다시 흘러나오는 이 상황이 지금이 어떠한지를 말해준다고나 할까.
 
이런 목소리를 저들은 과연 듣고 있을까. 대책위와 유족들은 다시 한번 천구식을 거행하겠다고 한다. 여전히 진상규명은 요원한 이 현실. 수사기록 3000쪽이라도 빨리 공개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시간나는 대로 용산 관련 행사에 참여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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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은 ‘참사 반 년의 밤’ (레디앙, 2009년 07월 21일 (화) 09:19:01 손기영 기자)
용산참사 반 년 추모대회…유족들, “2년간 흘릴 눈물 다 흘려” 
 
"용산 참사는 진행 중…다시 관 들고 나서겠다"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 2009-07-21 오전 9:33:17)
[현장] 용산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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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11:32 2009/07/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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