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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의 5+4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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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진보신당이 창당한지 2년이 되는 모양이다. 내가 진보신당을 탈당한지도 2년이 되었다는 의미다.  
진보신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2% 남짓이고, 민주노동당과는 달리 진보정당임을 보여주는 조직, 교육, 운영, 정책, 노선에서의 정체성은 그리 분명하지 않다. 그 당에 속한 이들은 과거보다 오른쪽으로 한발짝 더 갔으면 갔지, 왼쪽으로 간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윤난실 후보의 글에 대해 몇 마디 하려다 서두가 길었다. 이런 헛소리 또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해야 하나. 
  
1. 윤난실 후보의 글에 대부분 동의한다. 민주당의 한계를 확인시켜 주는 좋은 글이다.
 
2. 그런데 말이다. 진보신당이 5+4에 불참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당 부대표의 글이 왜 이제야 올라오는 걸까. 합의문이 나오기 전에 이런 글이 나왔어야 하지 않나. 이미 진보신당이 퇴장한 시점에서, 노심 중 한명이라도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어진 시점에서 이런 글이 나온 것이 아쉽다.
 
3. 다섯 가지 이유 중에서 단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5+4에 참가하지 않는 게 글의 논리상 맞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과연 그러한 태도로 협상에 임했는가.
 
4. 다섯 가지 이유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없는가. 진보신당이 진보정당이라고 한다면, 비정규직 문제, 한미 FTA 문제 등이 더 우선적으로 언급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노무현 정권 하에서 공무원노조가 어떠한 취급을 받았는지, 비정규직 악법을 통과시킬 때 어떠한 행태를 보였는지, 허세욱 동지가 분신할 때 그가 외쳤던 구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는데, 왜 이런 쟁점들은 불참의 이유가 되지 못했던 것일까.
 
만약 이러한 쟁점들이 무시되고 있었다면 이를 의제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진보정당의 협상 자세가 아닌가. 하지만 윤난실 후보가 언급한 다섯 가지는 모두 시민사회단체들이 무난하게 여기는 쟁점들이고, 이들이 주목하지 않거나 껄끄럽게 여기는 것들은 빠져 있다. 불참의 이유에 노선의 좌선회가 빠져 있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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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불참을 선언한다" (레디앙, 2010년 03월 15일 (월) 13:28:58 윤난실 / 진보신당 부대표 겸 광주시장 후보)
[투고] 진보신당이 5+4에 불참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우리는 '도청'에 남는다"
 
지금 나는, 5+4를 불참해야 함을 선언한다
첫째, ‘성희롱 정당’과의 선거연합은 ‘모욕’이다
둘째, ‘영산강’과 ‘경인운하’ 반대 없는 민주당의 4대강 반대는 ‘기만’이다
셋째, 4인 선거구 쪼개기는 ‘독주견제’와 ‘호혜존중’을 무시하는 민주당의 ‘뻔뻔함’이다
넷째, 민주당의 ‘비리 무공천’ 없는 한나라당 비리 심판론은 ‘사기’이다
다섯째, 광주시 ‘무상급식 0원’ 사과 없는 민주당의 무상급식 공약은 ‘이율배반’이다
민주당, ‘시류에 편승하는 것’을 유일한 정치노선으로 채택한 대한민국 제1야당
이제 우리는, ‘도청’에 남을 것이다. 그리하여 ‘내일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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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5+4 회의' 철수하나? (레디앙, 2010년 03월 15일 (월) 14:33:18 정상근 기자)
14일 회의서 퇴장…“야4당 합의해도 독자노선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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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창당 2년…노회찬-심상정 의존 구조의 한계 (프레시안, 윤태곤 기자, 2010-03-15 오후 6:19:12)
아직도 2% 정당…지방선거 '외톨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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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23:05 2010/03/15 23:05

2 Comments (+add yours?)

  1. 앙겔부처 2010/03/17 01:34

    5 이유를 봐서는 별루... 막장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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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길 2010/03/18 05:08

      그래도 윤난실 후보의 저 글에 감동먹은 사람이 꽤 있더구만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그 만큼 뒤로 물러선 것은 아닌지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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