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

잡기장
메일함에 읽지 않은 메일이 많이 쌓여 있는데,
그 중에 스팸이 별로 많지 않으면.. 아쉽다? 안타깝다?고 할까
스팸을 지웠을때 정작 꼭 읽어야 하는 메일이 두세개만 남으면 좋겠는데 말야
더 많은 스팸이 들어와 한꺼번에 삭제해서, 읽을 메일 수가 팍팍 떨어질때가 기분이 좋다.. 이게 대체 무슨 심리냐 ㅋㅋ

많은 메일을 읽다보면 관심가는게 꼭 있기 마련이고, 그럴때 나의 엷은 눈은 그 링크를 클릭하곤 한다. 이제 쌓여있는 메일을 읽으려는데, 마음의 준비를. 오늘은 새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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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14:24 2007/04/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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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2007/04/20 15:02 URL EDIT REPLY
나의 메일과 문자엔 왜 답이 없3-_-;
지각생 2007/04/20 21:27 URL EDIT REPLY
헉 내가 언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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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팔을 좋아하는 이유

IT / FOSS / 웹
계속 생각만 하고 발전을 못시키고 있어서 블로그에 씀.

일요일마다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정보통신교육. 여기서 "드루팔Drupal"을 소개했는데 반응이 괜찮다. 사람들이 축제도 안가고 교육받겠다고 할 정도. 이번주는 무산되긴 했지만서도.

하지만 H는 여전히 나만 보면 "드루팔 나뻐. 난 그누보드가 좋아~" 그런다. 서로 갈구느라 정신 없는 사이라 더 그럴테지만, 이렇게 말하는데는 두 사람의 입장과 관점 차이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HTML, CSS를 알고, 웹 디자인/코딩을 할 수 있는 사람. PHP 나 ASP 등을 아는 사람. 웹 서버를 직접 구축하고 다룰 수 있는 사람 혹은 기본적인 개념과 사용법을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까지 한국에서 주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방식인 제로보드, 그누보드 등을 활용한 개발 방식이 좀 짜증나긴 해도 아주 나쁘진 않다. 버그가 있거나, 기능이 한정되어 있거나 해서 직접 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해도, 이미 그걸 활용한 개발방식이 많이 보편화됐고, 참고할 문서와 경험들이 많으며, 그런 결과물에 사람들이 익숙하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써오고 "...따라하기" 매뉴얼이 완벽해도,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내가 드루팔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것이 위에서 열거한 "웹 관련 기술"을 거의 몰라도, 자신만의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는 거다. 전에 얘기했던 "민중적인" CMS의 한 기본 요소랄까? 일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나면(이 과정도 무지 단순하다) 그 다음에는 다른 도구, 지식, 기술이 필요없이 그냥 웹 브라우저에서 클릭 클릭 입력으로 사이트를 설정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것. 물론 고급 활용을 위해선 그런 도구와 추가 기술을 알아야 좋긴 하지만, 기본적인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다.

이제는 웹 사이트를 만드는 것 자체가 걸림돌이 될 단계는 지나야하는게 아닐까 싶다. 웹 사이트를 갖는 건 보편화됐고, 이제 웹의 컨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건가에 좀 더 많은 관심이 쏠려야 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 (특히 돈과 기술과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 은 홈페이지를 만드는 과정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거나 아예 포기하고 우회해버린다. 웹 사이트를 만들고 컨텐츠를 올리는 것은 이제 손에 잡히는 단순한 기기를 쓰는 것처럼 되어야 한다. 그누보드와 제로보드가 요즘 엄청 발전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을 완전히 자유롭게 할 것 같지는 않다.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기술적인 부분이 너무 많으면, 그런 걸 잘 모르는 사람이 괜히 겁을 집어먹고, 스스로 상상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도 "난 잘 모르니까.." 하면서 넘겨버린다. 그러면 기술을 갖고 실제 만드는 사람이 정작 그 운영 주체가 해야할 고민까지 대신 하며 사이트를 만들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실제 사용자의 관점이 아닌 기술자의 관점에서 만들어지게 되고, 그러면 정말 중요한게 빠지거나 색깔이 없는 사이트가 되기 십상이다. 그럼 당연히 활력도 안 생기지.


노동운동단체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며, 계속 바라게 되는 것은 이제 왠만한 것은 그들이 스스로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것. 적어도 사이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원칙 정도는 스스로 세워갈 수 있는 것. 그래서 정말 어떻게 제대로 웹을 활용해 운동을 할건지, 소통을 할건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 하지만 지금껏 내가 속한 단체가 주로 상대할 수 밖에 없었던 곳들은 내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웹 사이트를 갖는 것 자체에 여전히 비중을 두고, 깊이 있는 고민 없이 아주 얕은 수준에서 떠오르는 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냥 일방적인 전달과 독점 소프트웨어로 작성한 문서의 저장소. 표현의 자유란 자유게시판 하나를 다는 걸 말하고, "불온한" 글을 쓰는 사람은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아 색출, 처벌해야한다고 쉽게 생각한다. 아... 이러다 보면 또 샌다. 이게 이 글의 주제는 아니니깐.


여튼, 아직까진 드루팔을 쓰는데 어려움이 남아 있긴 하지만, 적어도 그 어려움은 제로보드, 그누보드를 쓸때의 그런 어려움과는 다르다. 순수히 기술적인 용어와 개념이라기 보단 다른 형태에서도 만나게 되는 그런, 운영에 관계된 용어와 개념이다. 드루팔을 잘 쓰고 못 쓰고가 아니라 지금껏 소홀히 했거나 떠넘겼던 사이트 기획과 운영에 대한 고민. 앞으로 웹 활용에 대한 스터디나 워크샵을 계속 꾸준히 가져가 볼 생각인데, 기술적인 내용은 드루팔을 어떻게 쓰는지만 다루고, 정말 중요한 부분들에 집중을 해 볼 생각이다.

홈페이지 제작은, 이제 정말 쉬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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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9 01:47 2007/04/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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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닉 2007/04/19 09:08 URL EDIT REPLY
우리 두루팔 사이트 손좀 봐주세요~~~
지각생 2007/04/19 18:56 URL EDIT REPLY
윽, 얘기 꺼냈다가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군여 ㅋㅋ
드루지기 2008/05/06 12:07 URL EDIT REPLY
팔팔.오알지의 드루지기입니다.
드루팔을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윗 글 너무 마음에 듭니다 :)
지각생 2008/05/09 02:47 URL EDIT REPLY
감사합니다 ^^
아르떼 2009/05/13 14:48 URL EDIT REPLY
드루팔로 CMS 웹 2.0 심플하고 고급형 스럼 인테리어 홈페이지 제작 할수 있는분 연락 주세요
이메일 jeniashop@gmail.com
여기 웹사이트 에서 www.interiorarte.com 기능을 간편견적, 무료방문견적,
온라인 견적에서 병원, 요식업, 전문업종 가져 가서 리눅스로 만들겁니다
추가 할것은 http://www.bestihome.co.kr/test_ask/ask_price/ask.asp
베스티 인테리어 실시간 견적서을 모든 기능을 새로 만드는 웹사이트에
탑재 할겁니다 드루팔로 웹사이트 심플하고 고급스럽게 제작 가능 하신분 연락 주십시오
견적서 보내 주시면 고맙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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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바꾸기

잡기장
요즘 통비법 개정 반대 일인시위 진행중이다. 돌아가면서 하지만 내가 물품 담당인데다 은근히 일인시위를 좋아하는지라 매일 나가고 있다. 어차피 혼자 있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11시반까지 가면 되는 건데, 이걸 하다 보니 아침을 일찍 시작하게 됐다. 사무실 잘 안나가게 되고 나서는 실컷 퍼자고 이불속에서 뒹굴거리다 12시 넘어 나오기 일쑤였는데, 이젠 늦어도 9시에 일어나 밥먹고 씻고, 메일 체크하고, 뉴스 보고 10시에 집을 나선다 꼬박꼬박. 통비법이 아슬아슬한 상황만 아니라면 좀 더 이렇게 가도 나로선 좋겠다는.. ㅡ,.ㅡ;;

오늘 모처럼 다른 일정이 없어 오후 시간이 펑펑 남았다. 오늘 일인시위 나와 수고한 쥬느와 밥먹고 한강 돌아 사무실 근처까지 태워쥬~고 미문동 방에 오니 대략 4시. 날씨는 따뜻하고, 햇살은 은근히 눈을 따갑게 하고, 요즘 들어 삐걱거리는 자전거에 오랫만에 사람을 태우고 한참 달렸더니 살짝 피곤이 몰려오겠다. 인터넷 조금 하다 자리에 누워 그대로 잠에 빠져 든다. 거의 상주하던 사람이 출국하고 다들 저마다 바빠 미문동 방은 모처럼 조용~하다. 밖에서 뭔가 토론하는 소리가 들려 잠을 깬다. 뭘 깔고 잘껄, 살이 배였다. 2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몸이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눈은 여전히 감긴다. 지난주 토요일 MWTV2주년 때 너무 많이 마신 후로 장염 증상이 있는데 그 탓에 피로가 은근히 쌓여 있는 모양이다. 정말 지사제를 먹어볼까.. 그래도 설사끼는 많이 없어졌다.

밥 먹고 와서 잠시 앉아 있다 멍한 상태로 컴 앞에 앉아 이것 저것을 한다. 습관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행동들이 몇개 있는데, 파일과 디렉토리 정리하고, 이것저것 검사해주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한다거나 하는 "컴퓨터 관리". 이 습관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으나 내겐 꼭 좋지 많은 않다. 이것만 하다보면 시간이 솔찮이 지나가는데다, 까딱 잘못하면 말려들기도 한다. 오늘도 살짝 말렸다. 아무 생각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건 안 좋아.. 어쩌다 보니 게임을 시작해서 또 하다 보니 벌써 밤이다.


자료를 찾을 게 있어 뒤지다보니 Sustainable 이란 말이 나온다. "지속 가능한". 노동운동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좀 했으면 좋겠다.. 이 생각을 평소에 달고 사는데 오늘따라 저 말이 왠지 끌려 메모해둔다. 그러고는 피곤하고 여전히 멍한 상태에서 저 단어를 그냥 들여다본다. 이럴때 늘 그렇듯 내 관심은 또 내 자신에게 쏠리는데, "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살고 있나"고 물었다. 이젠 정말 나이를 느낀다는 사람이 주위에 많아진다. 나랑 같이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함께 나이를 먹어가니.. 자연스럽게 그리 되는게지. 나도 아직까진 괜찮은데, 자신있긴 한데, 살짝 불안요소랄까? 소화기 계통에 무리를 좀 해와서 아슬아슬하다. 뭐 그렇게 따져보면 기관지도 안 좋고, 머리쪽에 있는 기관도 전체적으로 상태가 안 좋고, 으우어어~ 그만 생각. -_- 여튼. 좀 관리를 해야겠다. 내 자신, 운동, 정보통신.. "지속가능성"을 위해.

체력 관리. 피로 회복. 스트레스 해소. 재미꺼리 준비, 갱신해 놓기. 취미 생활. 흠흠. 이것 자체만도 만만치 않은 일이구나. 재생산 노동.
내 스스로 컨트롤을 해야겠는데, 나를 괴롭히고 학대하는 방식 말고, 아끼는 마음으로. 그러려면 어찌해야 할까. 나에 대해서도 좀 더 잘 알고.. "습관"을 바꿔야 겠다. 내가 어찌 항상 깨어 있어 스스로를 완벽히 제어할 수 있겠나. 그냥 하나씩 낡아가는 습관을 새로 바꿔가야지. 일단 하루를 마감할때와 시작할때의 습관만이라도 좀 바꿔보자. 자기전에 그날 한 것과, 내일로 이어갈 것들을 정리하는데, 이곳저곳에 하지 말고, 노트 한 곳에만 해두고, 가능하면 웹에 정리. 위키는 자료 정리, 드루팔에는 글쓰고 생각 발전시킬 것들의 초안. 기술적인 내용. 이곳 블로그에는 이 생각 저생각, 개인적인 내용. 그리고 공감, 확산될만한 정책적인 내용에 대한 메모.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 노트 확인하고, 메일 열어보고, 이 블로그 누가 덧글 달았나 확인하고..(어차피 일어나면 이것먼저 하니 아예 고정 패턴으로 명시 ㅎㅎ)
자, 그리고 중요한 건 일단 한번 쭉 훑기 전엔 너무 옆으로 새지 않기. 사실 이것만 잘해도 하루가 계획대로 갈거야. :)

스스로 컨트롤 못하면 더 쫓기고 끌려 다니게 된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자유롭게 생각을 거의 못한다. 계속 뭔가 일하거나 돌아다니고 같은 말 반복하지 않으면, 멍한채로 있거나 한다. 창의적인 생각과 남다른 관점, 엮어 생각하기, 뻗어나가 보기... 옛날에 했던 것들, 다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후~ 설마 이것도 나이 먹어가는 증상인건 아니겠지? 여행 갔다오고 나면 다시 회복할 수 있을거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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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9 01:24 2007/04/1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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