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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요 며칠 뉴스보느라 수면량이 더욱 급격히 줄었는데

뉴스를 볼 때마다 사진들 때문에 너무 화가 나.

왜 자꾸 그 사람들 얼굴을 보여주는 거야.

니네가 그럴 권리가 어디 있어.

아무런 허락도 받지 않고

사람들이 그들을 욕할 수 있도록, 혹은 더욱 측은하게 느끼도록.

 

이미지가 무섭다는 걸 새삼 느껴.

사람들이 지금의 현상을 얼마나 게임처럼 생각하고 있는지가 무서워.

그들의 사진을 보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슬람 사람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마치 원래부터 그 모든 이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심지어 '언니네'에서도 그런 글을 봤어. 같이 일하는 친구한테도 그런 얘길 들었어.

기독교를 욕하고 싶다면, 돌아온 그들에게 해.

모든 사실은 당신들이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를 수도 있다구.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그렇게 쉽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야?

가족이라고 생각해 보라는 둥 그런 말 싫지만

그들에 대해 그렇게 잘 안다고 생각한다면 그럼 그 사람들이 당신이 잘 아는 누군가라고 생각해봐.

 

나치가 유태인을 죽일 때,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을까,

요즘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보면 그랬을 수 있겠다고 그게 다 이해가 된다고 동생이 그러더라.

전쟁도 실시간으로 중계해 주는 세상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게 치욕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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