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생각_펌 - 2004/10/04 20:13
* 이 글은 산오리님의 [마이너스 통장 인생....]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오늘 주 거래 은행에 갔다가 창구 언니(나이로 따지면 동생이겠지?^^;;)에게 말 그대로 '잡혔다'.
왜 잡았냐고?
신용카드 하나 만들라고...
나름대로 내 인생에 '카드란 없다'라는 기조로 30여년 살아왔건만,
결국 그 언니에게 굴복당하고 말았당...-_-;;
"요즘 연회비가 없어요."
"이 카드랑 저 카드랑 동시에 한카드로 서비스되어 혜택도 많고요."
"봐요, 이거 여성에게 좋아요."
뚝심있게 무시하는 나에게 그녀가 날린 결정적인 한방.
"해주시면 저도 고가점수 올라가고~"
마치 인정 많아서 그런 것 같지만 솔직히 그런건 아니다.
인생 남이 살아주냐? 그냥 줏대있게 끝까지 밀고나갔으면 되었을 것을...
사실 이러저러한 혜택보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거지...(영화 할인, 무쟈게 땡기대. O_O)
자나깨나 넘어갈 구실만 찾다가 마침
"해주시면 저도 고가점수 올라가고~"
요때 넘어가 준거지.
근데 좀 무섭긴 하다.
산오리님의 3천5백만...-_-;;;
마이너스로 넘어가는 그 순간만 넘기면 '빚은 나의 재산이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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