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풍경관람기 - 2006/08/06 15:05

무언가에 대해 20여년동안 기억하고 애쓰고 노력하는 것.

그건 과연 어떤 존재감일까? 어떤 감정일까? 어떤 생각일까?

 

1941년도에 비행장 만든다며 일본에 강제징집당한 조선인들이 모여사는 그 곳, 우토로.

지금도 200여명이 모여 살지만 비행장 건설 공사를 진행하던 일본국제항공공업의 후신인 닛산차체가 1987년 개인에게 땅을 팔아넘기면서 강제 철거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88년부터 대책위도 마련되었지만 2000년도 일본 법정에서 패소.

올해 말이면 일본 최고 법정의 판결이 나온다고 하는 것 같다.

 

그동안 운동의 역사를 모르니 공감이든 판단이든 감소 백배.

다만 결전의 그 날을 앞둔 듯한 고요함속에서도 아이러니하게

영상을 통해 본 바다 건너 우토로 주민들도, 콘서트에 모인 이들도 가식없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5일, 나는 그들과 함께 흥겹게, 그냥 즐겼다.

 

사회자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죽어간다는 건 잊혀져 가는 것,

살려낸다는 건 바로 기억하는 것'

 

 

 



우토로 국제대책회의 상임대표 박연철 변호사

 

첫무대는 [소픙가는 날]의 아름다운 하모니

 

타악 퍼포먼스 그룹 타락(打樂).

타악기와 간단한 퍼포먼스, 마술까지 정말 절로 발이 굴려지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영상으로 만난 우토로 주민들

 

 

락 밴드 [윈디시티]는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룹.

이미 작년에도 우토로 살리기를 위한 독자 콘서트를 한번 했다고...

 

오랜만에 보는 이지상님. 4집이 나왔다는데 노래 많이 못 들어 아쉽다.


 

 

마지막 무대는 꽃피는 학교의 합창단.

꽃피는 학교는 TV도 인터넷오락도 없는 자연 친화를 강조하는 학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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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6 15:05 2006/08/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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