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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에 보낼 공문 초안

* 이 글은 30 bullets/sec님의 [서울대병원지부 공공연맹 가입신청 논란] 에 관련된 글입니다.

원래 트랙백을 걸고자 했던 내용은 아직 정리할 틈이 없었구요.-.-

 

일단 오늘 우리 연맹이 보건의료노조에 전달할 공식적인 입장(회신)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안의 성격이 워낙 미묘한지라, 쟁쟁한 실무자들 다 제쳐두고(동지들, 미안혀요~~)

제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관심있는 동지들은 참고하십시오.

 

 



 

수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참조: 사무처장

제목: 서울대병원지부노동조합의 가맹 요청에 대한 공공연맹의 입장 알림


1. 비정규 개악법안 저지!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 귀 노동조합의 건승과 전남대병원 하청지부 투쟁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2. 귀 노동조합이 우리 연맹에 보낸 ‘서울대병원지부 공공연맹 가맹요청에 대한 보건의료노조 입장 통보 건’(조직 제 2005 -64호, 2005. 4. 12)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우리 연맹의 입장을 회신합니다.


- 아    래 -


(1) 귀 노동조합 서울대학교병원지부(이하 “서울대병원지부”)는 2005년 4월 1일 오후에 서울대학교병원지부노동조합(이하 “지부노조”)의 이름으로 우리 연맹에 가맹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우리 연맹은 2005년 4월 1일 오전에 지부노조가 대의원대회에서 귀 노동조합에서 탈퇴하고 우리 연맹에 가맹하기로 결의했다는 사실과 2005년 4월 6일 서울시청에서 설립신고필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2) 우리 연맹은 제7차 중앙집행위원회에 이 사실을 구두로 보고하였고(4/6), 연맹 규약 제8조(가맹과 탈퇴)에 따라 지부노조의 가맹신청서와 지부노조의 입장(1. 공공연맹 가맹 신청을 하게 된 배경과 이유, 2. 보건의료노조 탈퇴 성명서)과 귀 노동조합의 입장(1. 조직 제 2005 -64호 공문, 2. 성명서- 서울대병원지부의 산별 탈퇴에 대한 보건의료노조의 입장)을 첨부하여 제8차 중앙집행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여(4/13), 진지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3) 우리 연맹 제8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 이 문제의 당사자인 귀 노동조합과 지부노조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우리 연맹의 입장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과, ▷ 귀 노동조합이 2004년에 체결한 산별협약 10장 2조, 서울대병원지부 전지부장에 대한 징계 등과 관련해서는 우리 연맹이 직접 평가하거나 판단할 사안이 아니며, 지부노조의 가맹이 민주노조운동의 정신과 원칙을 훼손하는 것인가를 중심으로 토론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 이러한 논의가 우리 연맹의 조직력과 통합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상당 부분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4) 이러한 공통의 인식 아래, 우리 연맹 중앙집행위원회는 귀 노동조합이 지부노조와 다시금 하나가 되어 의료공공성 실현과 더 나은 산별협약 쟁취를 위한 투쟁에 함께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에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난 1년 가까이 지속된 갈등의 전개과정을 볼 때, 과연 지부노조가 귀 노동조합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또한 갖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연맹은, 중앙집행위원회의 의견으로 ▶ 귀 노동조합이 서울대병원지부와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기 위하여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지, ▶ 귀 노동조합이 서울대병원지부의 탈퇴를 현실로 인정하면서도 다만 우리 연맹 가맹만을 극구 반대한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지, 귀 노동조합의 입장을 듣기로 하였습니다.


(5) 따라서 위 (4)에 대해 귀 노동조합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귀 노동조합의 답변은 조만간 우리 연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지부노조의 가맹 승인 건을 재차 논의하는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우리 연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민주노조운동의 원칙과 대의에 따라 연대와 단결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이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원칙적인 입장 표명에만 머물지 않고, 곧 이어서 면담, 토론, 기타 적절한 방법으로 귀 노동조합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함께 슬기로운 해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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