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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 "부심이의 엄마생각" 저자 서명회

비오는 금요일, 서울 여기저기를 오가면서

숨가쁘게 하루 일과를 거의 다 마치고 나서

20여년만에 학림다방에 갔다.

 

백기완 선생께서 지은 "부심이의 엄마생각" 무료배포와 저자서명회가 있었다.

"부심이의 엄마생각"은 일천여명이 후원자가 되어 예약출판했다고 한다.

백기완 선생께서 고향 구월산 아래 마을에서 어머님과 함께 살았던 시절의 얘기,

그리고 어머님과 헤어져 살며 솟구치는 그리움으로 얼룩진 시절의 얘기들을,

참으로 쌈불같은 그리움을 먹물삼아 쓴 책이라고 했다.

예약출판에 기꺼이 동참한 이들의 뜻을 모아서

이 책을 꼭 읽겠다고 다짐하는 동지들 5백명에게

백기완 선생께서 직접 서명을 해서 그냥 드리는 행사라고 했다.

 

학림다방 안에서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책 한권 받고

곧바로 밖으로 나와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잔치판을 벌이고 있는

여러 동지들을 만나서 가볍게 인사나 나눈다는게

동지가 동지를 부르고, 동지들 모여 술을 나누고,

어느 새 술이 술을 불러 모으면서,

아, 1차, 2차, 3차, 4차, 5차, 6차....

결국 집으로 오는 막차도 놓쳐 버리고 취할만큼 취했다.

 

건강해 보이는 박준성 선생 만나서 좋았고,

12년만에 다시 만나 손 부여잡고 인사를 나눈 정태춘 선생도 반가웠지만,

나를 아주 취하게 만든 것은

2차 술자리에서 내게 전해진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긴급체포 소식 아니었을까-

사용자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본인은 빌린 돈이라 한다고?

돈 받은 것은 사실이구만.

(그가 명색이 민주노총 혁신위원장이다, 규율위원회, 윤리선언 등등

현장간부들을 예비범죄자 수준으로 보는 여러 안들이 혁신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술마시다가 통화한 한 동지가 그랬다.

-티비를 보는데 강수석이 체포되었다는 한줄짜리 기사가 나옵디다.

아니, 이 판에 정부가 강수석을 특별히 띄워줄 일 있는가 싶어서 전화했는데,

뭐야, 사용자한테 돈을 처먹어서 잡혀간 거라고요? 에이, ㅆㅂ~!!

 

그날 공식뒷풀이가 끝날 때 찍은 사진 중에서 몇 장만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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