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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5/05/19
    수동 변증법 (1)(2)
    ou_topia
  2. 2012/03/24
    2012/03/24(1)
    ou_topia

수동 변증법 (1)

변증법은 실천이성에 속할 것이다 (참조: 볼프강 하우크, 실천 변증법을 위하여(für praktische Dialektik). 그러나 실천을 현실개입으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성의 대상인 “관념적인 것(das Ideelle)이 그저 인간의 머릿속에서 전치(轉置).전환되고(umgesetzt) 번역된(übersetzt) 물질적인 것(das Materielle)”(MEW 23, 2판 후기)이라면, 실천이성은 먼저 물질세계의 “모든 생성된 형식을 운동의 흐름 안에서”(“jede gewordne Form im Flusse der Bewegung”, 같은 곳) 파악하는 가운데, 단절과 연속으로 이어지는 “체계들의 차례”(“Serie der Ordnungen”, 같은 곳)를 연구하고, 영원불변하는 한 형식의 법칙이 아니라 “현상들의 변화와 발전의 법칙, 즉 한 형식에서 다른 형식으로의 이행, [상이한 혹은 모순되는 사실들을 한줄로 묶어두는] 하나의 결속체계(Ordnung des Zusammenhangs)에서 다른 결속체계로의 이행에 관한 법칙”(같은 곳)을 서술하는 이성일 것이다. 그래서 변증법을 두고 굳이 실천이성과 이론이성을 분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죽은 개”(“tote[r] Hund”, 같은 곳)의 전도된 형식의 변증법도 “현실에 부합하는 형태”(“in ihrer rationellen Gestalt”, 같은 곳)를 살리면 “[제도, 체계, 질서 등] 자리를 잡은 것에(des Bestehenden) 대한 긍정적인 이해 속에 그것의 부정과 그것의 필연적인 몰락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포함하고, 생성된 모든 형식을 운동의 흐름 속에서, 다시 말해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영원할 거라는] 형식을 또한 흘러지나가 과거로 떨어지는 그의 [한시적인 면에] 주목하면서 파악”(같은 곳)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변증법은 “본질상 비판적이고 혁명적”(같은 곳)이다. 그래서 부르주아와 그 교리의 앞장에 서있는 글쟁이들은 변증법을 혐오하고 ‘질서’를 모독하는 이성으로 치부할 것이다. 마치 성육신한 하나님의 죽음을 영원불멸의 신성 모독(Ärgernis)으로 여긴 유대인이 그랬던 것처럼(고린도전서 1.23).

 

근데 이상하다최근 들어 좌파가 오히려 변증법을 더 멀리 하는 조짐이다. 부르주아는 그걸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데그 이유는 "체계들의 차례"(Serie der Ordnungen)를 단절로 대신한 좌파의 망각의 정치에 있다고 진단한다. 변증법 포기는 궁극적으로 혁명포기이며, 부르주아 주도 아래 이루어지는 변증법을 수동적으로 당하는 상황을 초래한다. 관련 일련의 현상들을 연재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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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4

신의 이름이야 어쨌든 간에 절대자를 상실한 사유는 재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준이 확 떨어진다.

보토슈트라우스의 아직 아도르노의 변증법을 따르는 „Paare, Passanrten“(짝을 맺는 사람, 지나가는 사람)은 보물 창고인데, 실존 사회주의 붕괴에 한방 얻어 맞고 나 자빠져 „이젠 할 수 없어도, 단번에 멍청해 지더라도 변증법을 버리고 사유해야 한다“면서 포퍼를 따르는 „Beginnlosigkeit“(시작이 없는 상태)는 횡설수설의 표본.

변증법이 절대자를 사유하는 것이란 재차 강조할 필요가 없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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