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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6
    올랑드 '왕따'와 금융계 하수인 4인방
    ou_topia

올랑드 '왕따'와 금융계 하수인 4인방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메르켈의 뒤를 이어 이태리, 스페인, 그리고 영국 총리가  프랑스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프랑수아 올랑드를 "왕따'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한 후 시끄럽다.

올랑드가 메르켈이 어렵게 관철시킨 "신 재정협약'을 재협상해야 한다는 걸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나서기 때문이란다.  한겨레는 '우파인 주변국과는 이념이 다른  좌파 정당이기 때문이다"이라고 해석한다.

언론은 대동소이 이런 차원에서 이 사건을 보도한다. 근데 독일 정통보수일간지 FAZ의 2012.3.5 평론이 색다르다. 좌파의 비판을 무색하게 만든다.

FAZ는 메르켈, 몬티, 라호이, 캐머론을 '금융의 친근 네 명"이라고 일컫고, 메르켈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정책을 비민주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정부는 의회가 통제하고, 의원이 재정권을 행사하고, 운명이 걸린 사안은 온 시민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민주주의는 이제 열어 놓았지만  잠자는 브라우저 창일뿐이라고 평하면서 “유럽은 [금융계에] 돈을 넘겨주는 자들의 대연정이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 유럽차원에서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위원회들이 (Ad-hoc-Gremien), 해가 뜨면 사라질 지도 모를 속이 시커먼 기구들이, 한밤중에 회의를 하고 수백억 유로의 흐름을 결정한다는 것. 이태리와 그리스에서는 이런 목적을 위해서 정치적 정당성이 의심스러운 전문가 정부가 들어서고, 국민들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  

“우리는 2008년 말 이후  갉아 먹듯이 서서히 의회의 입을 봉하고 [주권을 행사하는 인민과 쪼인되어 있어야 할] 정치권력을 [인민의 쪼인트를 까] 따로 놀게 만드는 걸  말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우리의 주의를 사로잡는 징후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잠옷을 입고 들판에 서있는 몽유병 환자처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다.  이런 유의 징후가 바로 독일 총리가 이태리, 스페인, 영국 총리와 짜고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부 프랑수아 올랑드와 프랑스 대선 당일 4월 22일까지 회동하지 않겠다는 소식이다. 이건 물론 그저 세상사의 한 조각 이야기밖에 되지 않고,  나아가 올랑드가 저들과 회동하는 것이 그에게 이득이 되는지도 의문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일을 총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분명해 지는 것은 [메르켈-사르코지가 자기네들이 결정한 유럽재정위기 해소정책들을 놓고 떠드는] 유럽통합의 생존이 달려있다는 재잘거림이 거짓말이라고 판결 받는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유럽에서는 우리들이 뽑은 정치인들이 3년 반 전부터 과감하게 해왔던 일, 즉 은행과 보험업체를 살릴 목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일을 하는 정치인들만 환영을 받고 있다."

좌파의 비판을 무색하게 하는 독일 정통우파의 비판이다. 뚝심이 보인다. 올랑드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그의 말 한마디를 가지고 왕따 시킨다는 것.

“나의 유일한 적은 이름도 얼굴도 없다. 즉 금융시장들이다.”

올랑드는 단지 현황을  시민의 하수인으로서의 정치인이 주권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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