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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수와 경칩 사이"(중앙일보, 송호근)를 걷다가
"사드 문제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조선일보, 양상훈)는 인식에 눈이 뜨이는가 했더니
"사드는 결국 미-중 협상용이란 말인가"(동아일보, 사설)라는 회의에 빠지고
"한국, 미중의 '바둑돌'"(동아일보, 박제균)이 된 신세를 한탄하면서
엉뚱한 곳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2.
생활환경이 복잡해졌다. 다양한 스팩을 쌓으라고 한다. 적응하려면.
국가와 국가를 횡단하는 생산과 소비의 초국적인 조직에 국제 관계도 복잡해졌다.
정부도 다양한 스팩이 필요해졌다.
3.
“이것 아니면 저것”을 국정 원리로 삼았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했다.
씩씩하고 과감하게 보였다.
내정(內政)에서 짭짤하게 한몫한 원리였다.
국제 관계에도 적용했다.
4.
국제 관계를 군사적 관계로 축소했다.
무지의 결과다.
"경제적, 사상적, 군사적, 그리고 정치적 파워의 조합"(마이클 맨)의 복합성을 '군사 파워'로 단순하게 했다.
개성공단을 버렸다.
'한류'를 버렸다.
'경제대국' 한국도 버렸다.
'햇볕정책'도 버렸다.
그리고 '바둑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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