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님의 [바보상 받은 김이태....] 에 관련된 글.
노조 게시판에서 퍼 왔슴다.
참 행복했습니다.
조회 수 114 추천 수 9 2009.11.24 10:46:28노무현을 상징한 바보상이라는 것을 딴지지일보라는데서 강제로 주더군요.
트로피와 세금을 제외한 현금 156만원(200만원이었는데 세금공제 하더군요...김어준씨가 씨바 이런것도 세금 공제하냐 씨바라고 투덜거리더군요..) 함께 강제로 수여하더군요.
그 돈이 여러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한 불끈 쥔 주먹이 박힌 티셔츠를 판매한 돈이라하고 강제로 모델도 되었습니다.
그 돈의 용처를
항상 퇴근무렵에 대화중학교 앞에 보이시던 종이박스를 수집하는 가냘픈 할머니에게 드리려 하였건만 한달여가 지나도 그 할매분이 안보이시데요. 어디가 아프신가 걱정이 됩니다.
대화동 동사무소에 가서 소년소녀 가장이 있으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니 어느 고등학생을 소개시켜 주더군요.
만나보니 우연히도 아들네미와 같은학교 같은 학년이더군요.
힘들면 아저씨한테 상담하라는 말과 함께 돈 봉투를 전달 했지요.
얼마 후 아들내미가 편지 한통을 들고 왔어요.
그 학생이 아빠에게 전해주라고 하였다면서.
내용은 간략히 요약하면
감사하고. 우선 그 돈의 첫번째 용처는 애들애게 삥뜻은 돈 기억나는 한도에서 돌려줬다 하더군요.
한 6,7만원 정도 되나봐요. 다시는 삥 뜻지 않겠다는 약속과 체력이 건장하니 열심히 노력하여 해군 사관학교에 진학하여
받은 돈의 천배 만배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말과 인생의 방향이 설정되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은 얼마 안되는 돈이 한 사람의 인생 가치관을 바꿀 수 있음에 매우 행복했습니다.
원래 개념있는 학생이었는데 가정환경과 경제적 사정이 애를 그르칠 뻔 했는데..참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댓글 '14'
익명
찬비오는 아침부터 눈물이 핑... 남볼까 무서워 얼른 진정했습니다...
저도 행복해지는군요..
아이들이 착한데도 환경때문에 삐뚤어지는... 너무 가엾습니다... 꼭 꿈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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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2009/11/25 16: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갑자기 안도현의 시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참 제가 많이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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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modify / delete 2009/11/26 09:10 산오리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누구를 불구덩이에 얼음구덩이에 집어 넣는 일이라도 하지 않아야 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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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2009/11/26 08: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난 번 바보상 받았다는 소식에도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한마디 아니할 수 없네요. 김이태 동지,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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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동을 안겨주시는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