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단풍철이면 단풍구경 하겠노라고 멀리도 가고 했는데,
올해는 그럴 생각도 들지 않았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자전거 타러 산으로 두 번 갔는데,
내산은 그런대로 울긋불긋한 색이 있었지만,
구목령은 이미 겨울로 변해 있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단풍구경(이라기보다는 산책)을 간 곳이 있었는데
벽제에 있는 개명산이었다.
군부대가 정상부근을 차지하고 있어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엇던 곳이라고 하는데,
올해 7월부터인가 등산로 1개를 만들었다.
어는 일요일 오전에 같이 가자는 친구가 있어 갔는데,
등산 온 사람은 없었고, 버섯 따러 왔던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 몇 분을 만났을 뿐이었다.
물론 계곡을 따라서 단풍은 이쁘게 물들어 있었고.
그래서 또 어느날 오후에 지부장에게 단풍구경이나 가자고 해서
다시 갔는데, 여전히 단풍이 좋더라, 아니 더 멋지게 들었더라..
두번째 갈때 사진기를 가져 가서 마구 찍었고,
며칠전에 컴에 옮겨 두었는데, 컴이 하도 속을 섞여서 포맷하는 바람에
다 날려 버렸고
사진기에는 세로 사진만 몇 장 남아 있네..
같이 갔던 늘청년이 사진 달라고 했는데
줄 사진도 없겠다..ㅎ
올해 단풍은 정말 예쁜것 같아요...단풍나무 아래에 선 산오리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