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숨겨라!-2

from 나홀로 가족 2005/08/29 16:29

1. 어느날 아내는 카드회사(인지, 인터넷쇼핑몰인지 정확하지 않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단다.

   죄송하지만, 주문한 상품이 품절이라서 보내드리지 못한다고 했단다.

   상품이 뭐냐고 했더니 티셔츠 하나라고 해서 그런 상품 주문한 적이 없다고 했더니, 분명히 주문했는데, 취소시켜주겠다고 했단다.

그리고는 이게 웬 일인가 했더니 동명이 짜식의 소행이다.

저번에 청바지인가 뭔가를 사 달라고 해서 엄마 신용카드로 결재 했는데, 그 번호가 남아 있어서 엄마한테 말도 없이 그 카드로 결재했다.

그리고는 천연덕 스럽게 가만히 있는 거다.

 

은행에 가서 카드 쓸때마다 휴대폰으로 문자서비스를 받을수 있다고 했더니 며칠후에 은행에서 그런 서비스를 신청했단다. 카드 쓰자마자 문자 날라 오는 걸 보면서 신기해 하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애새끼들이 엄마들을 더 약도록 만든다니까... 몰라도 되는 별 것들을 다 배우게 만들고.."

 

2. 돈 쓰다가 없으면 집에 여기저기 굴러 다니는 동전이나 지폐든 가리지 않고 가져가서 쓴다. 요즈음 돈 많이 쓴다고 잔소리 좀 하고 돈 안 줬더니 동전 통에 있던 3만원쯤을 다 가져다 썼단다.

 

그리고 아내는 여기저기 돈 있는 건 모조리 다 숨긴다고 난리다. 돈 될만한 것들도 아예 집에서 회사로 가져가기도 하고, 동희한테 돈 있는거 다 은행 통장에 넣으라고 난리다.

돈은 써야 하고, 집에서 돈 안주면 어디라도 뒤져서 있는 돈 가져 가는게 정상이지, 다른 애들 돈을 뺏어서 쓸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그 전에도 전력이 있다.. 이 새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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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9 16:29 2005/08/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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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애비 2005/08/29 19: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 우리 아그들도 더크면 저리 될라나???저희집은 아그들이 어려서 매월 지급되는 용돈을 저금하도록합니다지 애미가 통장에 넣지요. 언제 줄랑가는 몰라도 암튼 50여만원 이상 모인걸 봤는데...제 생각엔 중학생 정도가 되면 줄 생각입니다만 ㅋㅋㅋ민주도 유진이 돼지 등골을 몇번 빼먹었슴..최불암 수사반장 동원할래다 무죄처리해주고 용돈을 인상해 주었답니다.평소 먹고픈 것은 간혹 사다 주지요

  2. 2005/08/29 21: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뜨끔..옛날 생각 납니다. 그 땐 왜 몰래 가져가면 안 들킬거라고 생각했는지..엄마한테 무지 맞았던 가슴아픈 기억이..ㅡ.ㅡ

  3. 산오리 2005/08/30 10: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민주애비 / 첨오셨나요? 반가워요...착한 아이들은 안그러죠. 속 썩이는 놈들은 가끔씩 있죠..
    단 / 어릴적 한두번 그런 기억은 있죠... 한두번으로 끝나야 하는데 말이죠.

  4. 삐딱 2005/08/30 10: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 얘기 같군요. 초등학교 때 몰래 돈 훔쳐 과자 사 먹다 걸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알몸으로 쫓겨나서 동네 구경거리 된 적이 있었지요.
    근데......그렇게 혼 나도 또 그 짓하게 되던데요.
    혼 내는 건 별 해결책이 아닌가 봐요. 크면 정신 차리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