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출근길에 애들을 태우고 학교에 모셔(?) 드리기 위해 집을 나섰고,

   동명이가 먼저 내렸고, 곧이어 동희 학교 앞에 도착했다.

   근데, 뒷자리에 탄 동희가 문이 열리지 않아서 내리질 못했다.

   잠시만 있어보라고 하고, 문열고 닫는 버튼을 계속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내가 문여는 버튼을 누르는 사이에 이 놈도 문을 열어서 엉켜서 그런가 보다 하고서는

    반대쪽 차도 쪽으로 내리라 했다. 그랬더니 차들이 계속 다가오지, 뒤에 있던 택시는

   빵빵 거리지 잠간 진땀이 났다.

 

  오후에 카센터에 갔다.

  "문이 안에서는 안열려요.!"

  카센터의 젊은이, 뒷문을 열어보고 손잡이 안쪽에 작은 레버를 한쪽으로 제끼더니

  "이걸 잠갔으니까 안열리죠... 어린애들 타면 문 열지 말라고 이거 쓰는 거예요..."

 

   무안, 황당... 그기에 그런 잠금장치가 있는줄 알았나? 그게 세차 하거나 사람이 타고 내리다가 닿으면 열림에서잠금으로 바뀌어지기도 한단다. 주말에 세차하면서 그렇게 되었나?

 



2. 우연히 책갈피 속에 그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소개하는 간지를 들춰보다가 읽을 만한 책을 하나 발견했다. 안그래도 그동안 나이 먹으면 뭐할거냐는 질문을 받으면, 점치는 공부라도 좀해서 길바닥에 돛자리 깔고 앉을 계획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 기초가 될만한 책을 발견했다.

 

당장 알라딘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고 주문을 하려 했다.

 

<사주명리학 이야기>    <사주명리학이론과 실제>
                 

 

이런 책들인데, 하나같이 품절이다. '사주명리학대사전'이라고 책값이 7만원이나 되는 책도 품절이라고 나와있다. 사주명리학 공부 좀 하면 길바닥에 돗자리 깔고 앉을수 있을라나?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이지? 다 팔려서 그런가? 아니면 팔리지 않아서 아예 안찍어서 그런가? 하튼 신기한 일이다...

 

 

3.

 

자주 가는 사우나에 오래 전에 간 적이 있다. 구두 닦는다고 무슨 코팅을 해서 바가지를 씌웠던 곳이다. 그날은 이 아저씨가 신발깔창을 하나 사란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5만원이란다. 무슨 신발 깔창이 5만원씩이냐 하냐고, 택도 없는 소리 말라고 그냥 나왔다. 근데, 이 아저씨 이거 다른데 가면 7-8만원 하는데, 정말 발도 편하고, 피로가 확 풀린다고 자랑이 대단했다.

 

한참 더울때 식구들과 라페스타 갔다가 길바닥에서 이 깔창을 파는 걸 발견했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1만원이란다. 무릎 아픈 것 때문에 저번에는 '젤'같이 부드러운 것으로 된 깔창을 사서 깔고 다닌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거라도 한번 깔아보자면서 샀다. 정품은 여전히 비싸다는데, 짝퉁이든 뭐든 싼맛에 샀다.

 

 

바로 요 놈이다..

 


 


 

운동화든 구두든, 심지어 산에 갈때 등산화에더 이걸 넣어서 신고 다닌다. 발 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이 깔창이 받쳐주기 때문에 발도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발바닥을 지압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거의 한달쯤 지난 거 같은데, 달라 진게 뭐 있나?

몸의 피로와 다리의 피곤, 또는 무릎 아픈 건 별로 달라진 느낌이 없다. 그러니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인 모양이다.

 

근데, 한가지 변화인지 느낌이 있기는 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별로 쓰지 않는 곳에 힘이 솟는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사무실 직원에게 했더니,

"그럼 그 힘 좀 쓰지 그래요?"라고 반문했다.

 

산오리가 대답하길....

"그 힘 혼자서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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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30 15:58 2005/08/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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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뻐꾸기 2005/08/30 22: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T T

  2. 민주애비 2005/08/31 01: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마님이 "나 생리중이야"라고 말하면 바로 접습니다.근데 서기는 곧잘 서지요. 근데 직공이 일하러 나와도 공장 가동율은 현저히 떨어지니 불경기는 맞는가 봅니다. 당최 공장이 도라가야 추ㅡㄴ부에 도장을 찍지요? 그래서 간혹 재래식 세탁을 합니다 ㅋㅋㅋ

  3. sanori 2005/09/01 14: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뻐꾸기 / 웃어야죠...ㅎㅎㅎ
    민주애비 / 불경기에 세탁소가 더 잘된다는 통계가 있던거 같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