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회...

from 단순한 삶!!! 2006/12/04 14:35

모처럼 네 형제가 묘사지내러 고향으로 갔다.

전날 창녕 이모한테 들러서 점심 얻어 먹고,

부곡온천 가서는 목욕까지 하고 왔는데...

 

모처럼 왔으니까 나가서 저녁이라도 먹자 했더니,

이모는 먹을거 없다면서 집에서 밥하고 국끓여 놨으니 먹으라는걸

굳이 나가서 먹겠다고 나섰다.

동생들이 간만에 잉어회나 먹어보자면서...

 

친절하게 이모는 음식점에 전화해서 영업하냐고 했더니,

당연히 문열고 있다고 했을 것이고,

음식점에 가니 차도 많고, 사람들도 꽤 많았다.

 

"얼마나 드릴까요?"

"글쎄요 우리 다섯이면 어느정도?"

"일관만 드릴까요?"

"네?"

"일관만 드셔보시라구요"

"네... 그러시지요."(회를 관으로 파나? 그리고 차림표를 봤더니, 4키로에 4만원이다)

"근데, 뭐 약 같은건 안주나요?"

"에이, 요즘은 괜찮아요."

 

잠시후 잉어회가 두접시에 담겨져 나왔는데,

허거... 이걸 어케 다 먹나?

 

몇점을 초장에다 비벼서 먹어보는데,

이게 맛이 있는건지 없는 건지 잘 모르겠다.

첨 먹어 보는데, 왠지 민물고기  회라는 생각에

마음이 활짝 열리지 않았기때문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열심히 먹고 있었는데,

언제나 다 먹을까 했던 것들을 소주에 곁들여서

셋째동생이 마구 먹어주는 바람에 깨끗이 해치웠다.

 

그래도 웬지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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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4 14:35 2006/12/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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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6/12/04 15: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문(파평 윤씨)의 오랜 관행으로 인해 잉어를 못먹는 행인은 그 맛을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겠군여... ㅠㅠ

  2. 곰탱이 2006/12/04 15: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잉어는 푸욱 과서 먹는 게 제일인데... 쩝...

  3. 바다소녀 2006/12/05 00: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파평 윤씨가 잉어 안 먹는다는거 오늘 알았네요. 와우~ 3*년 만의 발견..

  4. 정양 2006/12/05 11: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문의 관행?? 매우 궁금.
    그 구라 한번 풀어보씸이;;

  5. 산오리 2006/12/05 15: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인 / 뼈대 있는 가문이군여..ㅋㅋ
    곰탱이 / 그건 먹어보지 못했어요..ㅎ
    바다소녀 / 3* -> 31 or 39 ??
    정양 / 파주 장파리인가 어디쯤 가면 파평윤씨의 전설이 어린 연못인가 본거 같은데... 네이버에게 함 물어보심이 어떠하실런지..

  6. 바다소녀 2006/12/05 15: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31~39 ^^

  7. 2006/12/05 15: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궁금함을 참지 못해 네이*에게 물어봤삼.ㅋ
    시조:윤신달
    -윤실달은 태조 왕건을 도와 삼국을 통일하고 고려를 건국하는데 공을 세운 개국공신으로서 태자를교육시키는 삼중대광태사에 봉해졌다.
    전설:경기도파평에있는 파평산 기슭에 용연이라는 연못이 있었다.어느날 이 연못에 난데없이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서리면서 천둥과 벼락이 쳤다.마을 사람들은 놀라서 향불을 피우고 기도를 올린지 사흘째 되는날, 윤온이라는할머니가 연못 한 가운데 금으로 만든 궤짝이 떠 있는 것을 보고 금궤를 건져서 열어보니 한아이가 찬란한 금빛 광체속에 누워 있엇다.금궤속에서 나온 아이의 어깨위에는 붉은사마귀가 돋아있고 양쪽 겨드랑이에는 81개의 잉어 비늘이 나 있었으며 또 발에는 황홀한 빛을 내는 7개의 점이있었다. 윤온 할머니는이 아이를 거두어서 길렀으며 할머니의 성을 따서 윤씨가 되었다.잉어의 대한 전설은 윤신달의 5대손은 윤관의 일대기에도 나온다.윤관이 거란군의 포위망을뚫고 탈출하여 강가에 다르럿을때 잉어떼의 도움으로강을 건너 탈출하였다.그래서 파평윤씨의 자손들은 잉어의 자손이며 선조에게 도움을준 잉어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8. 산오리 2006/12/05 16: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갈 / 어디로 사라진줄 알았는데, 반갑소..
    그나 저나 행인의 조상이 잉어인데, 잉어를 먹어치웠으니 행인에게 좋은소리듣기 어렵겠구먼..ㅋ

  9. 민주애비 2006/12/07 20: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그래서 지난 여름에 구산동 농장 옆 농수로에서 잡은 잉어를 푸우~~~ㄱ 고아서 찜통에 두었는데 며칠후 마님(파평 윤씨)이 흔적을 없애 버렸군요. 아직도 물어 보지는 않았어요. 막연한 추측이 있었기에...

  10. 행인 2006/12/11 13: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쩌다가 윤씨네 잉어 못먹는 이야기가 이리도 화제가 되었을지요...ㅠㅠ 원래 잉어는 가물치와 더불어서 산후조리에 좋은 음식이라는데, 윤씨 가문(이라는 이 징글징글한 조직문화여...)에 시집온 여인들이나 다른 가문으로 시집간 윤씨 여인들은 산후조리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되었다는...

    시조전설에 보면 할머니의 성이 윤씨였는데, 결국 윤씨라는 성은 모계사회의 풍습을 간직하고 있는 성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윤씨 가문에 더 유명한 것은 중시조인 윤관장군의 전설인데, 암튼 하필 왜 그 때 잉어가 다릴 놔줬는지... 물방개나 물장군 뭐 이런 곤충류가 올라왔으면 더 신비로왔을텐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