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사무실에서 한바탕 큰소리를 내질렀다...
무슨 효과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지만,
이러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팀 바뀌고 8개월이 지났건만, 하지 않은 일이 있었고,
담당 팀원한테 몇번씩이나 어케 되어가냐,
언제까지 해달라, 이렇게 얘기했건만...
그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저부서에서 아직 안 온게 있어서..
언제까지 할게여..
지금하고 있어여... 이런거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결국 지난해에 해야 할 일 못한채로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어찌되어가냐, 3월까지는 이렇게 해야 한다,
빨리 기안 문서 올려 달라... 얘기하면 그때마다 하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팀원들과 얘기해서는
그 업무를 다른 팀원에게 어제 넘기라고 했다.
그랬더니, 오늘 다른 팀원이 그동안 진행된 것을 보여주는데,
아예 지난 8월 이후 거의 아무것도 진행이 안된 채로 있는 거였다.
순간적으로 얼마나 열이 받든지...그래 뭐 일안하고 대충 뒤로 미루고.
얼렁뚱땅 넘어가기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팀장이 한 얘기에 대한
대답은 모조리 거짓말이라는 거아닌가.. 어떻게 한 팀에서 이렇게 거짓으로
팀장을 속이고 있었는지 이건 용서가 안되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팀장인 내가 한번이라도 싫은 소리 한적도 없었고,
그동안의 주위에서 많은 이 팀원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를 했어도
한번도 그렇게 문제가 있으리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그저 기본정도는 해 줄거라 믿었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일도 하지 않은채, 팀장한테 거짓말만 한거냐?
일을 못하겠으면 못하겠다, 아니면 할 필요 없는 일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
쓸모없는 일이면 쓸모 없는 일이다, 힘들어서 못하겠으니까 팀장이 대신해주라,
뭐 이런 말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냐?
일 하지도 않고, 팀장한테는 제대로 얘기도 해 주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 당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 거냐? 그리고 팀장한테는 또 무슨 도움이 되며,
다른 팀원한테 이렇게 넘겨주면 그동안에 안 한 일들은 누가 책임지라는 거냐?
당장 하던일 멈춰라! 위에 보고하고, 다른 조치 취하도록 하겠다....
뭐 이렇게 난리를 쳤다... 사무실이 떠들썩하게 다 들으라고....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 실장한테 얘기했다. 이친구 바꿔주든지, 다른데로 빼 달라고...
열 받아서 난리치면 나만 손해라는 거 잘 알기에,
열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몇 년동안 잘 버티어 왔는데...
커피한잔 마시고 자리에 앉았는데, 당장 열낸 효과가 나타난다...
속이 쓰리다.
뚜껑 열렸겠구만요. 한바탕 왁왁 난리 치고 뒤돌아서면 씁쓸하고 그게 그렇죠.^^ 근데 산오리한테는 거짓말 하면 안되겠구만요. 죽음이네..
오호~~ 산오리가 뚜껑 열려서 난리를 쳤다니.....그 여직원 대단한걸요? ㅋㅋ 진정하셈. 날씨가 좋아여~~
아이고.. 그자리에 있었으면 심장이 벌렁벌렁했을 것 같아요. 근데 지난 8월 이후-_-;;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정말 재수없는 직원이군요. 화 잘 내셨어요. 이왕 화 내신 거, 상대도 '못해먹겠다' 마음 먹을 싶을 정도로 내셨길.
열 낸 효과가 단지 속이 쓰릴뿐??? 한번씩 질러줄 필요가 있어요. 글자 그 의미대로 파이팅!!
여사/거짓말 많이 하셔도 되요. 산오리가 끝까지 모르게..ㅎㅎ
연부/문제 있다는 야그 주위에서 들었어도, 차마 그렇게 까지는 상상을 안했죠..
곶감/어,, 오랜만이야요..잘 살아 계시나요? 좀 심했나요?ㅎ 반성하고 있슴다.
발걸기/ㅋㅋ 직장이란 곳이야 이런저런 사람들 잇으니까, 대충 넘어가야 하는뎅..
단/속이 쓰리고 잠시 소화가 안되었다는..ㅠㅠ
심하긴요, 그런게 필요한 사람이 있지요. 심한 건 그 직원분이네요. 반성은 아주 조금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