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둥이님의 [투표도 제법 재밌다] 에 관련된 글.

 


그래도 진보신당 당원이고,

주위에 당원가입하라고 강요해서 회사 사람들 가입시키고,

며칠째 덕양갑에 가서 선거운동도 하고 있다.

두어시간만 서서 인사하고 떠들고 나면

허리도 아프고 목도 잠긴다.....

선거 자주 하는건 정말 싫다.

 

이렇게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심상정 찍어줘요, 진보신당 찍어줘요'라고 떠들고 있는 게

요즘은 '예수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길거리에서 외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든지 미치지 않고는 되는게 없으리란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으로는 미쳐가지 않는 건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주말에는 백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서

후보 유세때 함께 춤추고 노래 부르고, 박수치고..

이렇게 놀아 본 적도 언제 였냐 싶었다.

그전에는 노동자 집회에 가면 이렇게 신나게 놀기도 했던거 같은데...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찍어달라고 구걸(?)하는 거보다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보신당 찍어 달라고 하는게 효과적일거 같은데,

그건 웬지 뭔가 아쉬운 소리 하는거 같아서 망설인다.

 

그래도 어쩌랴... 메일주소도 뒤져보고,

전화번호도 뒤져봐서, 진보신당 13번 좀 찍어 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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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10:35 2008/04/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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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슈아 2008/04/07 11: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전에는 까칠하게 선거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상기된 얼굴로 일을 하는 거 보니, 참...사람 맘이 편안한게 뭔가 뭐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여튼 신나게 하세요. ^^

  2. 연부네 집 2008/04/07 13: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예수천당 불신지옥....ㅋㅋㅋ
    어제는 모두가 광신도가 된 듯한....즐겁고 신나는 선거운동이었던 거 같아요. 결과도 좋았으면....

  3. 행인 2008/04/07 15: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ㅠㅠ... 미치지 않고서야... 예수천국 불신지옥... 진보천국 명박지옥... 뭐 이런 건가요... 아무튼 이번 선거치루면서 지난 대선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선거때문에 건강 버리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4. 산오리 2008/04/07 16: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슈아/잘 될지 안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그래도 맘은 편한게 맞아요..ㅎ
    연부/광신도 되기 어려워요, 뭔가 쭈삣쭈삣하고..ㅋㅋ
    행인/어제 누구한테 혹시 행인은 안나오냐고 물었더니, 중앙당에서 인터넷으로 열심히 운동하신다고..ㅎㅎ 밖에 나와서 사람들 만나는게 그래도 훨 재밋고 편할거 같은데, 행인이야말로 넘 고생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