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무리한 탓인지,

며칠간 비실 비실 했다.

앉으면 잠이 쏟아지고, 온 몸이 뻗뻗하고...

 

두번이나 빼 먹었던 요가를 점심시간에 했다.

그랬더니 몸이 조금 풀렸다.

마지막 이완 시간에는 잠이 들어서,

끝마치는 인사를 하는 즈음에 겨우 후다닥 일어났다.

 

그리고 저녁에 자전거 타러 나섰다.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낑낑거렸는데,

제대로 따라 갈수 있을까 걱정이 됐는데,

많은 친구들이 달리고 있고, 그걸 쫓아가니까

힘들지 않게 따라간다.

더구나 이번 번짱이 살살 다니는 친구라,

25키로 내외에서 일정하게 달리고 있는 듯했다.

 

들판에 나서니까 부는 바람 없어도 시원했고,

송촌교에서 휴식하느라고 쉴때는 더웠다.

그러나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시원한 바람이 몸속으로 파고 들었고,

으슬으슬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것도 잠시였고, 업힐이 계속되었다.

헤이리 갈때의 유승아파트 업힐만큼은 안되는 거 같았는데,

그래도 자그마한 업힐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헉헉 거리면서 땀좀 빼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으니까, 아기자기하게 재미있었다.

 

출판단지부근 프리..

마구 밟아서 다시 땀좀 빼고.

 

뒷풀이에서 막걸리 한병 마시고

집에 가서는 그냥 퍼져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머리가 띵 하다.

막걸리는 역시 잘 안맞는거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8/14 09:45 2009/08/14 09:45
Tag //

자전거 타러 다닌다고 떠들고,

회사 동호외도 두어번 라이딩 가고 했더니,

사무실 옆 팀장께서 선물이라고 책한권을 주셨다.

생일 선물 이란다.

 

매혹의 자전거 코스 BEST 77

 

 

한때 산에 열심히 다닌다고 설치고 다닐때는

한국의 명산 200

한국의 산하 100

 

이런 종류의 책을 사서 산에 갈때 가지고 가기도 하고,

다음에는 이 산 가야겠다면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다고 얼마나 열심히 다니기나 했을라나..

 

여쨌거나 책을 펼쳐서 휘~익

한번 훑어 봤는데,

보이는 곳 마다 '한번 가 봐야겠다'라는 생각만 가득

들게 한다.

 

문제는 집에서 자전거 타고 나가서는

그 곳까지 가는 데만 며칠씩 가야 할 것이기에,

결국에는 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거나,

기차나 버스에 자전거를 실어야 하고,

그래서 본래의 자전거타는 취지와는 좀 벗어나서

기름 태워 가면서 이동해야 한다는게 좀 거시기 하다.

 

그래도, 책 보면서 갈수 있다는 기대라도 키우고,

가끔은 차에다 자전거 싣고 나서기도 해 보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8/13 17:27 2009/08/13 17:27
Tag //

[자전거] 광화문 75km

from 잔차야! 2009/08/10 18:35

아침 신문을 보니까 어제 서울 최고기온이 33.6도라고 나온다.

그 더운날 무슨 귀신이 씌여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아스팔트를 나돌아 다니다 온건지..ㅎㅎ

 

지난 주말에 뒷바퀴 펑크가 났고,

수야 가면서 타이어를 교체해서 갔다 왔다.

다음날 보니까 또 펑크..

툐욜 밤에 펑크난 타이어 2개 다 떼우고,

타이어와 림에 붙었을지도 모를 범인을 찾겠다고 열심히 찾았건만 헛수고,

땀만 삐질삐질 흘렸다.

펑크난 곳도  두 곳이 다른 곳이라, 어딘지도 모르겠고..

 

하루종일 뜨거운 아스팔트를 달려서 집에 왔을때도

타이어는 멀쩡했다. 범인이 도망간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저녁 느지막히 타이어 만져보니, 바람 하나도 없다.

다시 범인찾기에 나서야 한다..ㅠㅠ

 

아침에 호수공원까지 갔는데, 얼굴에 쉴새 없이 땀이 흘렀다.

행신역에서 다른 일행들을 만나서 한강변으로 나갔는데,

잠시 비포장길... 차라리 아스팔트보다 뜨거움이 덜해서 편했다.

그래도 강변이라고  약간의 강바람도 부는 듯 하고,

날씨가 더워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편하게, 살살 달렸다.

 

광화문엔 그 더운 날씨에도 웬 사람들이 그리 맣은지,

눈꼽만한 그늘막이 붙은 의자가 몇개 있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가릴 것 하나 없는 뜨거운 '광장'에 사람들은 바글바글..

사진만 찍고 뒷쪽으로 가보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마포 가든호텔 뒷골목의 옻닭집에서

옻닭은 영계 한 마리씩 따로 끓여서 나왔는데,

국물도 개운하고 고기도 연하고 맛났다.

국물 한숟가락도 남기지 않고, 말끔히 먹어 치웠다.

식당을 나서니 바깥이 한증막이다.

 

돌아오는길 성산대교 아래서 맥주 한잔씩.

그맥주가 열을 더 높여 줬는지,

돌아오는 길 내내 얼굴이며 몸뚱이가 뜨거웠다.

더워서인지, 맥주 때문인지 분간도 못할 만큼.

 

자동세차장에서 자전거 깨끗이 씻어서 집에 왔다.

그리고는 냉장고에 들어 있는 시원한 것들은

과일이며, 물이며, 모조리 먹어 치웠다.

더위 먹은 게 이런 건가 싶을 만큼 더운 하루 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8/10 18:35 2009/08/10 18:35
Tag //

[자전거] 수야 30키로

from 잔차야! 2009/08/06 14:16

백마역에서 3명이 8시에 출발,

그동안 일산에서 화정쪽으로 여러번 갔었는데,

이번에 가장 살~살 달려서 갔다.

 

농협대 업힐...

지난번처럼 힘들지 않았지만, 오르막은 여전히 힘들다.

그게 힘들지 않는다면 자전거 타는 재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몸도 약간 지쳐 가고 있다,

더위가 시작되기도 했고, 본격적인 열대야는 아니지만

밤에도 온도가 상당히 높은 거 같다.

그래서 좀 쉬어 줘야 할 때가 온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주에도 모짜르트는 차를 몰고,

배즙을 배달(?) 하러 왔다.

의사에게 '자전거 타도 되느냐'고 물어봤다는 얘기를 했는데,

안타까움을 넘어 안쓰럽다는느낌이 들었다.

저렇게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다니...

 

마지막 무명산 산길.

지난주에 헤메고 혼자서 귀신에게 잡혀갈 뻔 했는데,

이번에는 복수를 해야 했다..

번짱이 산길로 가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뒤에 쳐저서 여유롭게 가 보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뒤에서 차~ 차~ 소리치길래 마음의 준비도  할 겸 차를 보내려고 하는데,

이차가 영 지나가지를 않는다, 한참 있다 생각해 보니, 모짜르트의 차.

한참 거리를 두고 오르막을 올라간다.

이번에는 올라가겠지 하면서 열심히 페달을 밟았는데

에구, 마지막 5미터를 못올라가고 내렸다.

앞의 불빛들은 벌써 저만치 가고 있고,

"산오리랑 같이 가요!!!!" 마구 소리 질렀더니, 앞에서 대답이 있다.

급한 오르막만 오르고 다시 타고 올라가고, 조금 내려가고...

지난주 보다는 여유가 있었다.

평평한 배드민턴 코트 같은 곳에 가니, 앞사람들 다 기다리고 있다.

'아이구 미안해라! ㅎㅎ 산오리 챙겨가려구...'

그래서 앞세우려나 보다 하고 앞으로 나갔더니,

헉, 계단이다...내려서 길옆으로 비껴서고 다들 타고도 잘 내려가고,

마지막으로 붙었다. 급하게 클릿 끼우지 않고 출발했더니,

울퉁불퉁한 곳에서 페달 튕겨서 정갱이에 부닥치고..

(나중에 내려와서 보니까 피부 벗겨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좀 부었다)

어느새 다들 내려 가고, 나는 브레이크 마구 잡아가면서

겨우겨우 내려가는데, 묘지 옆 잔디에서도 바퀴가 미끄러지기도 하고,

거의 다 내려왔나 했더니 화산이 기다리고 있다가 "조심!"하고 소리쳐서 또 내렸다.

개울 건너듯 한 곳인데, 한뼘 정도 폭의 나무판을 걸쳐 놓았다.

그 위로 지나갈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음에는 내리지 않고, 갈수 있으리라...

 

소방서 앞에서 뒷풀이 가지 않고, 숲속과 둘이서 일산으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8/06 14:16 2009/08/06 14:16
Tag //

7월 18일 오이도~영흥도로 라이딩을 가자고 계획했는데,

비바람이 부는 날씨라 취소했고,

언제 가냐고 망설이고 있다가 며칠전에 통보하고 가게 되었다.

 

5월인가 6월에 삶자를 따라서 착한고기까지 갔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길을 다른 곳으로 접어들어 약간 헤멨다.

그래도 지도 공부를 열심히 한 동료 덕분에 무사히....

 

6명이 갔고, 처음 가는 친구가 둘이나 있고,

한 친구는 헬멧도 없이 와서 걱정도 했는데,

다들 기본 체력이 뛰어난 친구들이라 잘 달리고

마지막에는 일산 넘어오면서 업힐 2~3곳을 잘 올라가더라.

 

자유로 휴게소도 가기전에 빌려온 자전거가 펑커 났다고 해서,

펑크를 때우려고 했는데, 보니까, 펑크 난게 아니고 무시고무가 삭아서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었다.

무시고무도 그렇고, 바퀴 하나 빼려고 해도 6각스패너가 있어야 하는

철티비라서 어디 가다가 문제 생기면 대책 없을 거 같다.

그나마 앞바퀴여서 다행이지, 뒷바퀴였다면, 그거 조립하려면..끔찍하다.

산오리가 가지고 있던 예비 튜브로 바꿔 끼워서 갔고,

끝까지 다른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착한고기집에서 소고기와 맥주, 그리고 밥 한공기씩 먹고,

다시 금촌쪽으로 나와서 공릉천으로,

그리고 벽제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식사동 넘어간 업힐을 하고, 식사동에서 다시 풍산역 넘어가는 업힐..

막판에 힘좀 뺐다.

50km 남짓...

 

어쨌든 이틀간 자전거만 탔더니,

허벅지 종아리가 뻣뻣하다..

그래도 자전거가 재밋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8/03 13:01 2009/08/03 13:01
Tag //

 

등산 다닐때도 열심히 등산 후기를 썼는데,

지금 와서 그 후기를 들여다 보면

어떤 길을  누구와 어떻게 갔나는 건 없고,

그저 산오리의 느낌이나 풀어놓고 있어서,

다시 가보고 싶어도 도움 될 게 없어서 좀 안타깝게 느꼈는데,

자전거 타고 후기 쓰는 것도 그 버릇을 못버리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개버릇 남못주고,

오리 버릇 평생가지고 살 수 밖에 없다는...ㅎㅎ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백마역에 1분쯤 지각. 가장 늦게 나왔다.

학교 다닐때도 집 가까운 애들이 맨날 지각하는데,

산오리도 그짝인가??

 

행주대교 북단에서 나머지 일행을 만나서 출발

여기서도 지각생 한명 있었는데...(오다가 펑크 났다고.)

 

행주대고 건너서 김포 들어가는 거 까지는 알겠는데,

그다음부터는 생전 처음 보는, 처음 가는 길이다.

차도로 갔다가, 자전거 도로로 갔다가, 공원길도 거쳤다가,

주택가 좁은 길도 거쳤다가, 다시 대로로 나왔다가..

이길을 어떻게 찾아 가려고 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길잃지 않고 잘도 끌고 가신다.

(오는 길에 물어봤더니, 번짱은 한번 간 길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단다... 대단한 능력이다..)

 

인천 대공원을 지나고 다시 자전거길..

영동고속도로 옆길인데, 자전거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다른 도시 몇군데 가보지 않았지만, 고양시는 정말 자전거 도로 안만들어 놓고 있다.

맨날 아파트나 때려 짓고, 경전철이나 만들려고 하고,

제2의 킨텍스니, 한류우드니, 고층 호텔이니 이런거나 만들려고 아우성이고..

돌아올때 저수지까지 오는 동안에도 논 중간에 자전거길을 얼만 이쁘게 만들었는지,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이건 시흥시였나, 안양시였나 모르겠다

 

금새 소래 포구다...

몇년전에 왔을때 하고는 또 다르다. 그때는 주위에 고층 아파트가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아파트가 포위를 하고 있다.

9시 조금 넘었는데, 아침인지 점심인지 먹는다..

배 안고픈거 같은데, 음식만 보면 배고픔이 급상승하고, 마구 먹는다.

 

소래에서 광명역 들어오기까지 길은 정말 예술이었다.

자전거 길도 잘 만들어진데다, 연꽃이 만발한 연못까지.

(연꽃이 그렇게 크고 우와하고, 예쁜건 첨봤다.)

광명역으로 넘어 오기 직전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빵구도 때우고...

 

안양천 길은 몇번 가 본 길이라,

별 생각없이 페달질만 하고 있는데,

먹구름 몰려 오고, 천둥소리 요란해서 소나기 한줄기 퍼붓겠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쏟아지는 비 다 맞고, 광명대교 아래서 비 피하고..

한시간 가까이 쏟아지는 비 구경하면서 오들오들 떨고..

(1회용 비닐 비옷을 아무생각없이 베낭에 넣고 다녔는데,

  그거 꺼내서 입었더니 춥지 않아서 좋더라)

그치지 않은 빗길을 신나게 달렸다.

차 몰고 빗길을 달리는 거 보다, 자전거로 빗길 달리는게 더 신났다.

 

방화대교 아래서 맥주 한 잔.

행주국수집에서 또 국수 한그릇...

(또 하루 네끼를 먹었다.)

 

그리고 집에 오니까 4시

5%쯤 뻥튀기 되는 산오리 속도계로는 110km.

 

일행들이 더움데도 다들 너무 잘 달려서,

힘들다는 소리도 못하고, 그냥 묻어서 멋진 라이딩.

 

고기리 놀러 오라고 했는데,

넘 피곤해서 그냥 퍼졌다.

 

 

소래포구에서 광명으로 넘어오는 데 만난 자전거길..

너무 멋진 길이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8/03 12:45 2009/08/03 12:45
Tag //

[자전거] 수야 32km

from 잔차야! 2009/07/30 11:08

 

지난주에 이어 수야를 갔다.

백마역에서 8시에 대끼리를 만나서 함께 갔고,

GS 마트 앞에서 20명쯤 출발했다.

 

농협대 업힐은 내 나름대로의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지난주보다는 덜 힘들게 느껴졌지만,

앞사람들은 휘~익 지나가 버렸고,

뒤에 남은 대여섯명 보다는 앞에 있었고..

 

그래서 다 오른다음에 다운힐로 접어 들었는데,

앞이 제대로 안보인다.

라이트가 약해진건 아닌거 같은데 왜 이러지?

앞에 가는 불빛이 있으면 그걸 보고 따라 가겠는데,

그게 없이 혼자 남았으니...

브레이크 꽉 잡고, 길이 어디 울퉁불퉁한건 아닌지..

 

다내려올 즈음에 어디선가 우회전해야 하는데 하고 걱정했더니,

다행이 번짱이 기다리고 있다가 손짓을 해 준다.

 

종마목장앞에서 휴식하고, 사진찍고,

자전거 타고 싶은 모짜르트는 차 몰고 음료수 사서 오고...

 

돌아오는길...

번짱 뒤를 바짝 따라가고 있는데

원당역 거의 다 올 즈음에 서더니,

산으로 가고 픈 사람들은 산으로 가란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대충 갈수있겠지 하고 따라 붙었다.

근데, 출발하자 마자. 약간 급한 오르막,

앞에서 누군가 넘어졌고, 나는 내렸다.

뒤에서 따라오던 누구는 그 사이를 뚫고 그냥 타고 올라가고..

오르막에 다시 탈수가 없어서 끌고 평편한 곳까지 끌고 갔는데,

앞에서 두사람이 먼저 출발하고, 나는 꼴찌가 되었다.

그리고 따라가는데, 잠시 앞에 불빛이 보이더니 금새 사라졌다..... ...

이런.!!! #%^$%&

 

길도 모르는데다 깜깜한데 아무도 없이 홀로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는데, 그걸 즐길 여유는 없고...

마구 밟아서 갔더니, 밴드민턴 코트 같은 것이 나왔다.

그리고 길이 안보인다. 내려서 이리저리 살펴보니까

좁은 길이 있는거 같다, 그쪽으로 계속 내려간다.

순간 뒷바퀴가 왼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오른쪽을 자전거와 몸이 확 쏠렸다.

오른발을 디뎠더니 다행이 허공은 아니었다. 겨우 풀숲에 쳐박히는 건 면하고..

 

이번에는 묘지들이 나타난다. 묘지 옆으로 마구 내려간다.

길이 맞는지 어쩌는지 불안해서 소리를 질러보기도 한다.

"어디로 가는 거야? 누구 없어?"

아무 대답도 없고...

 

동네가 나오고 포장길이 나타났다. 휴~~우~~ 살았다..ㅎ

지난번에는 원당역 갈때 토끼굴을 지나갔는데, 그긴 어딘지 모르겠고,

주~욱 내려가니까 원당역이 나왔고, 신호지나서 마구 달려 갔더니

어울림누리로 건너가는 신호에 자전거 불빛이 보인다.

어울림 누리 지나서 떼자전차에 합류했다.

 

후미를 보고 있던 베랑이 놀라서 물었다.

"아니, 뒤에 남았어요? 다 내려온줄 알고 왔는데...."

"저를 버리고 가시다니....ㅠㅠ, 미아될 뻔했어요."

 

산오리가 사고를 달고 다니나?

자전거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내가 문제를 일으키고..ㅎㅎ

 

화정에서 맥주한잔하고 대끼리와 일산으로 돌아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7/30 11:08 2009/07/30 11:08
Tag //
 

산에도 가 보고 싶은데,

연인산 이후로 좀 겁도 나서 엄두 내기도 어려운데

아마존이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곳인지도 궁금하고.

크레이지가 문자도 보내 주면서 같이 가자 하고,

또 서포트도 잘 해 주겠다니...

모른체 하고 따라 나섰다.

 

일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5시 40분에 백마역으로 나갔다.

한참을 두리번 거려도 만나려는 크레이지는 안보이고,

산오리와 비슷해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자전거 타고 와서는

"오늘 어디로 라이딩 가요?" 하고 물어본다.

"산으로 가는데요... 혹시 삶자?" 하고 물었더니,

"네.... 어디 가는 분들 있으면 따라 가려구요.." 이런다.

몇 마디 주고 받고 있는데, 크레이지  나타나고,

그 아저씨 크레이지메게 넘겼다.

헤어지면서 물어봤더니, 아직 삶자 가입은 안했단다.

 

쌍용차 들머리에 오니까 따시기가 기다리고 있다.

도대체 쌍용차 들머리가 어딘가 했는데, 고작 여기여? 하는 생각이든다.

집에서 자전거 타고 오면 10분 이내에 올수 있는 곳이잖아..ㅎㅎ

오늘 산길도 잘 알아 두었다가, 심심하면 혼자서라도 와봐야겠다...

 

얕으막한 언덕.. 이정도는 올라가겠지 하고 페달질 해보는데,

보기하고는 다르게 올라갈수가 없다.

20센티도 안되는 턱이나 약간의 페인곳, 또는 나무뿌리가 있으면

그냥 핸들이 팩 돌아가거나 뒷바퀴가 헛돌면서 멈추고 만다.

그래서 오르는 걸 대충 쳐다본다음에 아예 끌고간다.

앞서 가는 따시기는 샤~악 올라가고,

산오리는 드드드드 하다가 절반도 못올라가서 퍽 서고,

뒤따라오는 크레이지는 산오리때메 같이 서고..

 

끌다가 조금 타다가, 내리막도 급하지 않은 것만 타다가..

두번 넘어졌다.

한번은 클릿은 오른쪽이 빠졌는데, 왼쪽으로

또 한번은 왼쪽 손잡이 끝이 나무에 부닥치는 바람에 앞으로 나동그라 졌다.

(이때는 정말 식겁했다.... 그래도 자전거 버리고 몸만 날아서 균형잡느라 노력한 덕분에 

다른 나무와 충돌하거나  숲풀에 완전 쳐박지는 않았다)

 

 

 

 

약수터에서 물한잔 마시고 간단한 아침도 먹고

(아침밥 두번째 먹고 있다. 겨우 7시반이나 된 시간에..ㅎ)

 

두개(인지 세개인지 모르겠다)의 산을 오르고 내리고,

포장길도 좀 달리고, 사진으로만 본 바람개비의 삶자 화살표도 보고

그러고 도착한 곳이 절개지...

따시기 출발하고, 산오리 출발해서 5미터도 안갔는데,

헉!!! 뒷브레이크가 안잡힌다.내리막인데...

어쩌라구... 서서 봤더니 브레이크레바가 달린 쇠가 끊어졌다.

임시처방도 불가. 끌고 내려가는 수밖에...

오르막 다 올랐고, 조금만 더가면 반환점이라는데..

 

바로 하산해서는 도로로, 그리고 포장길 달려서 왔다.

진흙범벅이 된 자전거는 자동세차장에서 시원하게 씻고..

 

첫번째 산행에서는 다리에 쥐나서 헤메고,

두번째 산행은 자전거가 속썩여서 이렇게 끝.

다음에는 사고치지 않고 잘 갈수 있으려나..

 

산오리 따라가는 바람에 안그래도 제대로 타지도 못한 두사람인데,

막판에는 브레이크가지 고장나서 일정을 단축해서 되돌아 와야했으니,

미안하고 죄송..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7/27 13:31 2009/07/27 13:31
Tag //

수요일 밤 자전거는 꽤나 힘들었다,

거리도 짧고, 오르막도 많지 않았는데....

 

목야는 자주 다녀서 그런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회사동료들과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떼로 오는 불빛을 기다렸다가,

8시 15분에야 그들을 따라 붙었다.

 

낮은 더운데, 저녁은 시원하다.

그리고 벼가 시퍼렇게 자라고 있는 논 사이를 지나고 있으니까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개구리 소리는 줄었고,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다.

그저 자전거 바퀴 굴러가는 소리,

고무가 아스팔트를 문지르며 내는 소리들만.

 

유승아파트 업힐은 힘들었지만,

예전만큼 가슴이 터질거 같지는 않았다.

어느정도 페이스 조절을 하고 있고,

천천히 가는 방법도 조금은 익혔다는 생각이다.

내리막은 더 무섭다.

앞뒤 브레이크를 잡고 있지만, 조금만 삐끗하면

대형사고가 될게 분명하다. 갈수록 내리막은 무섭다.

 

영어마을, 경모공원 업힐도 죽을만큼은 힘들지 않게 넘어간다.

 

헤이리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다시 자유로 휴게소로..

땀이 식으면서 으슬으슬하게 춥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 기분에 자전거를 타는 것일까.

 

출판단지에 접어들면서 다들 마구 달려 나간다.

이상하게도 이 프리라이딩이라고 하는 이구간만 오면

사람들이 짐승으로 변하는 모양이다.

대충 쳐져서 살살 가고 싶은데,

막상 옆에서 마구 달려 나가면 그렇게 안된다.

마구 페달을 밟아 본다. 30키로대 후반을 유지한다.

끝까지 30키로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으니까,

내 생애 최고의 속도로 계속 달렸다.

 

라페에 들러 막걸리 한잔 마시고,

아무도 일어서지 않아서,

혼자서 집으로...

 

좀 무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7/24 08:55 2009/07/24 08:55
Tag //

[자전거] 수야 32km

from 잔차야! 2009/07/23 15:10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수야에도 참석,

 

백마역에서 3명이 만나 ,지에스마트 앞으로 갔고,

15명이 함께 출발했다.

출발할때부터 번짱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지난주와 다르게 느껴진다.

속도가 빠른건지, 내 몸이 처져 있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농협대 업힐도 힘들게 느껴졌다.

지난주에는 별로 힘들지 않게 이 언덕을 올랐는데,

이번에는 다 올라 왔나 싶었는데,

다시 한구비가 더 남아 있었다.

 

서삼릉 종마목장 앞에서 휴식.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도 속도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

나만 빠르다고 느끼는게 아니라,

실제로 좀 빼고 있는 모양이다.

 

화정에 들어와서는

생맥주로 뒷풀이,

 

11시쯤에 일산팀 3명이 함께 이동해서 돌아왔다.

 

 

이건? 내용없다.

그냥 테스트 해 봤음...

 

오전 내내 피곤하고 힘들더니,

점심시간에 요가 하고 나니까 개운해졌다.

오늘 목야는 잘 갔다 올수 있을라나..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7/23 15:10 2009/07/23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