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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나무아미타불5악장.mp3 (9.18 MB) 다운받기]
구례역에 무궁화호 02시에 내려.. 구례버스터미널로 택시로 가서.. 해장국 한 그릇을 먹고.. 03시 50분 버스탐. 터미널서 술취한 아저씨 시비 붙었으나 도망나옴. 산장이 예약제로 바뀌어 한산함. 취사지역서 설겆이 불가로 발우공양 필수.
구례 버스터미널 ~ 노고단 버스 시간표
운좋게 본 노고단 일출. 댕기머리 20대 여성 한 명이 함께 버스에 내려 어두 컴컴한 노고단 길을 후라쉬 비추며 걷는다. 20대때 몇번을 와봤지만.. 나는 왜 혼자올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멋지다. 말한번 붙여보지 못한 젊은 색시는 벽소령서 하루만 자는 1박2일 종주를 하였다.
너무 일찍 도착한 연하천 산장의 점심.
칙칙칙~~ 벽소령에서 첨으로 울려퍼진 압력밥솥의 존재감. 꽝꽝 얼려간 삼계닭. 저녁무렵 벽소령서도 안 녹음. 압력밥솥은 현미쌀로 주먹밥하는 용도였는데.. 장터목에서도 조용히 울려퍼졌다. 역시 어머니들은 단번에 알아보시고 큰 관심을 보이심. 약간 챙피하긴 했으나 코펠이 없어 거부해버린 자존심을 지킴.
산수국
올라갔더니만.. 벼락을 조심하라는 푯말이 있어 얼른 내려옴. 혼자서 촛대봉 가시는 아주머니 쥐난거 풀어드리고.. 다시 쥐나서 다시 풀어드리고.. 혼자계실때 쥐나면 피를 내키라고 병조각을 주워드림.
"이거.. 고마워서 어쪄죠?"
"다른 누구 쥐났을때 잘 도와드리시믄 되쥬뭐.. 지두 마찮가지구유."
'동료들에 미안하단 생각 마시고.. 병가 내고 치료 잘 받는게.. 결국 동료들을 위하는 일이예요. 왜냐면 나도 아프면 잘 치료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거거든요. 노조원으로서 휴식시간 휴무를 잘 찾아먹는 것도 내 잇속만 챙기는게 아니라.. 결국 모두에게 이로운 일인거예요'
얼마전까지 이런 말을 계속해야 됐던 회사일이 문득 생각남.
구름속 비로 아무도 없는 천황봉. 남한서 젤 높다는 1915m. 20년전 갔었던 천황봉은 훼손되어 다른 곳을 마련한 듯. 백무동에 내려오니.. 구름속 작은 빗방울이 내려오며 장대비로 바뀜.대원사로 하산해서 보시,108배 하려던 계획은 다음 산행으로...
화장지가 없어서.. 변소갈때 열린소통함 종이를 참나무 잎새귀와 함께...
인심좋은 아주머니가.. 얼굴이 익는다며.. 작년가을에 막걸리 사간걸 알아보심.
인월 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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