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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아-09-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320k.mp3 (8.50 MB) 다운받기]
[영산난타 계획.docx (21.09 KB) 다운받기]
고딩때 뭣모르고 선배형에게 배운 영산가락. 30여년이 지나 불교대학서 배우다 영산가락이란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하신 모습을 그린 가락 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은회 가락을 짜고.. 오늘은 어디까지 갈켜줄까를 고민하며 연습장엘 가서.. 6번째연습인 오늘 .. 진짜 난타하시는 아주머니를 조원이 예고도 없이 모셔왔다. 당황스러웠지만.. 중단하고 기본기를 알려달라고 모셨다. 휘모리와 이채가락을 구분 못하시는 분이지만.. 기본은 이런거다 라며 여기저기 혼을 내시고는 한 시간여만에 가버렸다. 사전에 얘기라도 해줬었으면. 연습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조원들이나 나나 모두 의욕을 상실해버렸다. 이 공연의 핵심인 영산가락은 연습도 못해보고 건너뛰게 되었다. 그리고는 휘모리, 이채기본 연습. 해보고 안된다면야 모를까.. 지래 겁에 질려 포기해버리고.. 모두 맥이 풀려버렸다.
처음 영산난타 계획이란 프린트물 중에.. 마지막 공연방법을 얘기하니 시큰둥 하였는데.. 그때 알아봐야했을까? 조원들은 무슨 일치루듯 하는 것 같다. 7번 연습으로 뭘 대단히 보여줄 수 있다고 욕심내고 있는 것일까? 못 생긴 조각이지만.. 내손으로 맨든 것. 잘 하진못한다해도 조원들, 우리들 손으로 먼가를 했다는게 중요한거 아닌가? 아버지, 어머니의 글이나 그림은 뭇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더래도.. 그 자체로 같은 식구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남은 5번의 연습으로.. 오늘 거세되어버린, 의도했던 영산난타 공연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별로 가르킬 마음도 없어져 버렸다. 다시 쉽게좀 만들어오라는 조원들의 불만. 악보를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신뢰가 깨어져 버린 느낌이다. 먼가 기획을 하고 감독을 하고 먼가를 자신의 생각대로 보여주는 작가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 중엔.. 간혹 CCM 이라는 찬송가나 찬불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종교는 기본적으로 배타성을 갖는다. 우리 말고는 다 가짜여.. 가짜 라는 배타성이 있다. 이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고 아는 까닭에.. 대중을 상대로 음악하던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종교 음악을 하는 것은 의도야 어찌되었건.. 특정 종교만을 강요?하는 듯이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대중을 상대로 음악을 하는 이에게.. 이런 모습은 맘에 들지 않는다. 강요가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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