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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부관참시 VR 상업화는 중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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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병들고 늙어 죽게 된다. 가까운 가족들에겐 가혹한 일이지만 시간에 따라 누구나 격을 수 밖에 없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며 그것을 감내하며 우리 모두는 살아가고 있다.  그게 인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질병이므로 이 논평에선 제외하기로 한다. 

 

  죽은 이를 VR로 재생하여 산 이에게 보여주는 시도들은 당장 중단되어야만 한다.  내가 죽어 누군가 나를 VR 로 재생해 놓는다면 나는 죽어서도 매우 불쾌할 것이다.  분명 내 모습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죽은 이들의 몫은 죽은 이들에게로 온전히 존중되어야 한다.  죽은 이들의 삶은 그 종지부를 찍은 그 순간 자체로써 온전하다.  산 이들이 감히 평가해서는 안되며 평가할 수도 없다.  죽은 이들은 산 이들의 기억속에 그져 잊혀져 갈 뿐이다.  슬픔에 찬 산 이들은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으며.. 결국엔 산 이들 또한 세월이 지나 죽은 이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슴 아픈 기억 속에 살아가야만 해야하는 산 이들의 의무와 소중한 기억들을 현대 기술로 왜곡해서는 안된다. 

 

  죽음 그 이후에 대한 언급은 온전히 종교의 영역이다.  누구나 죽어서만큼은 편히 쉴 권리가 있다.  한 사람의 죽음은 그 자체로써 산 이들에게 온전히 존중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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