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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아라셀 참사, 그 밖에 국가 폭력이나 무관심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추모하는 의미로 묵념을 먼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동 묵념.
묵념 바로.
아저씨가 마음 속에는 너무 많은 말이 오갑니다. 일단 아저씨가 위안을 받고 있는 어느 지역 신문의 기사를 읽고 얘기를 시작하려해요.
https://www.cb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855
이번 장마에 대통령님 지시사항이 뭐냐면.. '이번 장마에도 피해대비를 철저히 할 것' 이었다는 기사입니다. 이걸 교육청서 장학사보다 높으신 양반들이 버젓이 공문으로 전학교에 내려보낸 사건입니다. 아저씨도 받아봤구요. 존나 쪽팔려서 솔직히 우리나라가 도대체 어떡히 되려나.. 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혼자서 혀를 끌끌 차며 공람을 했지요. 지시를 내린 놈이나 그 지시를 옮긴 놈이나 모두 책임있는 자리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니까요.
학교에는 연결복도, 비가림막이라는게 있습니다. 연결복도가 뭐냐면 앞건물 뒷건물을 2층,3층에서 구름다리를 맨들어 두 건물을 연결하는 것이지요. 이런 연결복도는 소방차가 통행하도록 4.5m 이상에 지어져야합니다. 그러나 1층의 층고가 3m 정도가 되므로 건물과 건물사이를 연결해놓은 구름다리는 보통 2.5~3m 정도 층고가 됩니다. 소방차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높이로 이런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지요. 비가림막도 마찬가집니다. 친구들 강당갈때 비맞지 말라고 설치하는 캐노피 비가림막은 더더욱 4.5m가 되지 않아 소방차는커녕 조그만 1톤 차량도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왜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는 이런 불법건축물들을 복제하듯 만들고 있는 걸까요?
그건 비가림막, 연결복도에 대한 건축 기준이 없기때문입니다. 건물과 건물사이 연결복도를 설치하고 싶으면 최소 4.5m 이상 높이에 설치를 해라. 라는 규제 법령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가림막을 설치할거면 소방차가 진입하도록 4.5m 이상 높이로 설치해라 하는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친구들도 믿기지 않죠? 친구들이 생활하고 있는 학교에 이런 안전기준조차 없다는 것이요. 그러니 무슨무슨 행사한다고 정문위에 소방차 진입도 못하도록 현수막을 달고 있구요.
무슨무슨 법이나 기준을 맨들때면 의견을 물어보는 절차를 거칩니다. 친구들~ 예전까지는 건물옥상을 올라가려면 링달린 수직사다리를 '혼자서' 오르는게 합법이었습니다. 아저씨 검토의견 회신으로 핵교 기술기준으로 옥상에 진입할 수 있는 출입로를 1개 이상 맨들고 그게 안될때면 계단형식 '등'의 출입로를 마련해야한다고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등' 이 들어가는 바람에 계단형식을 꼭 맨들 필요는 없다고 적혔지만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계단형식의 진입로를 설치하라는 문구가 들어가게 되었지요. 한술에 배부르진 않지만.. 교육부에서 하는 생각은 학교랑은 맞지 않는게 대부분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플레이어가 아니기 때문이예요. 싱어쏭라이트가 아니란 예기죠. 그져 어디서 주워다 끼워맞추고 그럭저럭 괜찮으면 넘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나 ㅇㅇ 인간문화재 전수자입네 하며 따라하기만 하고 창작을 목하며 줄서기만 하는 국악판과 같습니다. 그럼.. 2024를 살아가는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국악은? 여기에 대한 답을 해야 진정한 국악인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이나 아저씨는 단순히 누군가의 음악을 따라해서는 그들의 손바닥에 놀아나는 손오공 밖에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창조자가 되어야합니다. 현장을 보고 아닌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건.. 반은 시공자, 반은 사용인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교육부 공무원들이 뭐 벽돌한장 이나 옮겨본 사람들은 없습니다. 아니 학교서 몇년이라도 생활해본 사람도 아니고요. 이런 사람들이 법을 맨들고 기준을 만드니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거지요.
그럼 학교는 뭔가 다를까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의 모든 결정권은 기관장, 교장에게 있습니다. 교장은 싱어송라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이 없을 뿐더러 학교 시설을 크게 그르치거나 관심이 없ㅇ습니다. 그 다음엔 행정직, 돈관리를 맡고있는 행정실장이 이런 저런 결정을 하게되는데.. 이들 또한 교장의 입김에 자유롭지 않으면 '전문성'을 교육받은 이들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경험치로, 혹은 고시원 생활을 하다 하루 하루 때우다 다른 학교로 간다는 생각을 갖은 사람들이라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전국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란 기술적인 일을 결정함에 기술인이 철저히 배제됩니다. 왜냐면 관리자가 되면 그런 기술적인 일쯤이야 남 얘기 듣지 않고 결정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기술은 천한일, 몸으로 천박하게 때우는 일쯤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술, 현상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해주지 않습니다. 자연현상에 인간의 가치가 껴들 여지는 애초부터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40여년 넘은 측백나무 울타리 나무도 교장 한마디에 120여 그루가 잘려 나갈 수 있고 100여년 된 학교화단의 버드나무, 느티나무를 벼버리고 주차장을 만들라는 지시를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교장은 할 수 있는 것이지요. 30이상된 사철나무 수십그루는 이미 교장 한마디에 밑둥까지 베어버렸습니다. 교장역할 하라고 했지 수십년된 나무 베어버리라는 권한까지 우리들이 준 것은 아닌데요. 그 교장이 자신있게 수십년된 사철나무를 벼버리라고 한 이유는 마찬가지로 법에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0년 넘은 나무를 베어버리기 위해서는 심의 위원회를 거쳐야한다. 라는 규정이요. 그중에 30%는 학부모, 30%는 학교 관계자, 30%는 학생, 10%는 시민단체로 한다 와 같은 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니 미세먼지고 학교 환경이고 나발이고 기관장(교장) 한마디에 오래된 나무들이 수백만원 비용을 들여 잘려 나가고 있는게 실정이죠.
친구들과 잼있게 다니고 있는 학교가 이렇게 굴러가고 있어요. 또다른 참사가 일어난다해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습니다. 참.. 한달전에 교문을 열다 교문에 깔려 돌어가신 당직선생님이 계셨죠? 작년9월에 직고용 당직선생님을 다 퇴직시키고 다시 직고용을 한 학교가 500여 학교중 4개 학교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다 용역회사로 넘긴 것이지요. 아마 용역회사 소속의 당직 선생님이라 학교관계자나 교육청 관계자 아무도 처벌을 받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런 사태를 예견했지만 결정권이 없는 맨 밑바닥 학교관계자로서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같이할 전공노도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썩어 문들어져 있고요. 교육시설법에는 학교서 교문을 점검하라는 내역은 없습니다. 사각지대였던 샘이죠. 교문은 건축물이 아니라 공작물로 관리되고 있어요.
세상이 어떡하면 지금보다는 조금더 안전하게 변해 있을까요? 뭐든 그냥 되는건 없어요. 최소한 이건 좀 개선해주세요라는 누군가의 '요구'가 있어야해요. 그게 구두가 되었건 국민신문고가 되었건 어떤 식으로든 요청이 되어건..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요즘 온갖 살육을 저지르며 하나님 찾는 이스라엘이나 트럼프를 보면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아저씨는 그래 살면 얼마나 더살까 하는 생각입니다. 친구들 모두 정신 바짝차려야해요.
비가 많이 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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