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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가는 길. 15여년전.. 도보여행 중 하룻밤 신세를 졌던.. 양지성당 창고던물 구석 책꽃이에 낡은 표지로 꽂혀있던 책이름인데요. 모로가던 서울만 가면된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삶은 내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고 딱 그렇게 살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앞에 벌어지는 일들을 어떤 자세와 시각으로 바라보는가는 내 삶을 엄청 바꿔놓습니다.
투쟁은 괴롭기도 하고 피가 마르며 한편으론 수행자 같은 고독이.. 분노가 밀려오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뿌듯함과 어린이 같은 짜릿한 즐거움이 느껴지는 기쁨이기도 합니다. 투쟁은 여러 현상을 동반하며 진행되지만.. 분노와 고통속에 미움으로 남느냐.. 신명과 희망으로 행복하게 사느냐는 결국 어떠한 현상을 바라보며 공명을 일으키고 있는 나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음.. 너무 좋은 말만 써놓은 것 같은데 큰틀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거고요. 투쟁의 결과는 절망이 아니라 행복인 투쟁을 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절망하거나 먼저 분을 참지 못하면 지는 겁니다. 사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일이 대부분이고.. 심으로 따지면 시작부터가 엄청 불리하고.. 할 수 있는게 별루 없는 어둔밤 밤길가는 일이예요. 흑흑. 살령 투쟁에 승리한다 하더라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패배한 것이예요.
그래두 넋놓고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다.. 안되면 수다라도 떨어야 합니다. 쏙닥쏙닥.. 쏙닥쏙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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