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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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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되면.. 들어야하는 노래
    득명

2015/08/31

 

[Emmylou Harris-01-One Of These Days.mp3 (4.19 MB) 다운받기]

 

시간 존나 잘 간다..

 

대책없이 마트서 폭삭 늙어 죽겄네.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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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들어야하는 노래

 

예전엔.. 우리 마트서 노랠 제가 틀었던 적이 있습니다.  음..  한 십여년 전인데요.   저는 제가 다니던 마트 근처서 태어나고 자라고..  그런 동네서 마트에 다니고 있어요.  제가 트는 노래가 곧 지역인, 토박이의 노래가 되는샘이예요.  그리구 외국기업이다보니.. 먼ㅇ가 좀 다를거란 사람들 편견? 도있고..  그래서 용기를 내어 노래를 선곡했었죠. ㅋㅋ

 

  그때는 '소리바다' 라는 곳이 있어서..  거기엘 '접속' 하면..  오만가지 노래를 교류할 수있는 얘기방들이 열렸었습니다.  그러더니 소리바다를 저작권법 어쩌구하며 때려잡더니 결국 지금은 mp3장사를 대형 포털들이 하고 있습니다.  돈이 되니까 소리바다를 때려잡았던거 같습니다.   그때 기억나는건..   민중가요방을 계속해서 열었던 '불이'라는 분과.. 아.. 더 전에는 하이텔이란 곳에..  노래만큼 좋은 세상이란 곳이 있어서..  노래를 막 다운 받고 그랬습니다. 거기엔..  '알기'라는 분이 있었죠.  ^^ 물론 plsong이란 곳도 있었슴다.  근데..  이 소리바다 채팅창이 대단했던게..  여기서 공유되고 소개되고 듣곤 하던 노래들이 얼마있다가 광고나 방송에 쓰이고는 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저희 동네 CJB란 방송을 듣다보면 하필 제가 즐겨 반복적으로 틀던 노래를 방송에 사용하곤 한답니다. 제가 일하는 마트서 5분거리거든요.   '아.. 저건 내가 틀었던 노랜대?' 하는건 노래를 틀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ㅋㅋ

 

  지금은 마트서 음악을 어떻게 트냐면요..  인터넷으로 그런 방송트는곳에 돈내고 틀고 있어요.  왜 길거리를 걷다보면 나오는 노래들이 같다는 느낌이 드실때가 있죠?  다 그런 인터넷 방송을 틀고 있는겁니다.   저작권협회에는 전에는 매달 50만원을 냈었는데..  몇년전 체인스토어협회서 담합을하고..  돈을 안내고 저작권없는 노랠 틀었답니다.  결국 두손 두발 다 들었는지..  지금은 저작권협회에 마트서는 매달 9만원만 내고 있어요.  50만원씩 수금할때.. 저작권협회에선 가끔 먼 노랠트냐고 공문을 보내 적어달라고 했는데요..  그럴때마다 김광석 전곡을 적어보낸 기억이 납니다. ^^  지금은 그런 조사도 안해요. 진짜루 그걸 바탕으로 공정하게 저작료를 할당할정도로 체계있고 투명한 단체는 아니라는 기억도 나고요.

 

  마트서 매장에 노래를 틀던시절..  무수한 최신가요를 틀었지만 지금은 아무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첨엔 PHONO단자에 연결해서..  소리가 뭐 이래? 하다.. CD단자에 PC를 연결하고..  왤케 웅얼거려? 하다 198bps 이상으로 방송하고..  CCTV로 노래에 따른 사람들 움직임 막 관찰하고..  매장의 분위기는 청소와 흘러나오는 노래서 결정되거든요.   매장서 노래란.. 주연같은 조연이예요.  아무도 노래들으러 마트에 오질 않지만..  흘러나오는 노래가 마트의 분위기를 결정해요.

 

  제가 먼 노랠 많이 알아서 튼건 아니구요.  우연히 제가 일하는 부서에 앰프가 있었답니다.  저의 음악적 취향은..  바로크 클래식, 올드팝 입니다.   국악은 넘 좋아해서 차마 못 들어요.  완전 푹 빠지니까요.  사고를 염려해 운전할때 국악은 잘 듣진 않아요. 그럼..  그 많은 대중적인 노래를 어떻게 아냐구요?  바로 '검색'을 통해서 선곡한답니다.  개인적으로는 Ennio Morricone 곡을 좋아하는데요.  좋은 곡이 있으면 관련노래를 당시의 '당나귀' 나 '푸르나' 등의 P2P 프로그램으로 검색해서..  다운받아.. 들어보고 익숙한 곡을 트는 형식이었습니다.

 

   대개의 곡은 기,승,전,결  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Skip Listening 이란 방식, 중간중간 듣기를 하며 곡을 고릅니다. 어떤 곡이 매장에 적합할지의 감은..  노래를 좋아하고 마트서 일하면 선명히 느껴지구요. 암튼..  이건 매장서 틀어도 되겠다..  아니다..  하는 제 나름대로 검열?을 거치게 됩니다. 선곡자의 취향과는 무관하게요.   한 번은 명절전날 야간 당직을 서는데요..  그런날엔 24시간 영업을 했었답니다.  물론 저는 그와 상관없이 3교대 근무를 했었지만요.  그래서 명ㅇ절전날 매장에 한두명 밖에 손님이 없어서..  김민기 님의 '아빠얼굴 예쁘네요' 란 노래극 전곡을 틀기도 했었답니다. 이게 뭔 노래냐며 고객센타 누님들 한테 전화도 받았지만요.  ㅋㅋ

 

  가을이 되면..  뉴트롤즈의 아다지오도 들어야하지만 이 노래도 한 번은 꼭 들어봐야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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