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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순,길은정,성남 합창단,원일,이주연,전주원,정수년-01-꽃잎 메인 테마-192k.mp3 (6.21 MB) 다운받기]
[국악실내악 꽃잎.mp4 (18.54 MB) 다운받기]
국악 대중화의 효시를 꼽으라면.. 옛날 TV 문학관 이란 드라마에.. 황석영 소설 삼포가는길 의 주제가 김영동의 삼포가는 길 을 꼽습니다. 요즘은 이런 얘기하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아 반복적으로 떠들어 댑니다. 김영동이란 국악 작곡인은 무지 유명하신 분인데.. 공장의 불빛 이라는 테이프로 불법복제되던 노동극에 나오는 두어라가자.. 등 국악분야를 맡으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동명 이인인줄은 잘 모르겠지만요. 그러면서 70년대 후반에 대금이란 악기가 대중들에게 알려졌죠.
그리고는 남사당패 김덕수 아저씨에 의해.. 풍물이 네가지 악기로 (쇠,징,장구,북) 무대화된 사물놀이라는 악극?형태로 창작되어 보급됩니다. 80년대 후반엔.. 황병기 선생님의 가야금 가락이 대중들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왜냐면 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에 의해 먹고 살만한 시기였거든요. 그래서인지 사치스러운 듯한 가야금 소리가 대중들에게 번져나갔습니다.
1990년대 초?엔 슬기둥이란 국악실내악단이 캐롤을 국악으로 연주해서.. 연말이면 간간히 거리에서 울려퍼지기도 했습니다. 1996년.. 광주민주항쟁을 주제로한 영화, 꽃잎의 메인 테마곡으로 바로 이 해금곡이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 이전엔 해금이란 악기가 해금산조 및 김영재선생의 적념 정도가 매니아 층에게만 알려졌었지요.
1998년엔 IMF 라는 게 터져서 모두 망했지요. 그 전조로.. 아마 1996년 후반부터는 뭔지모르지만 잘 안풀렸을거예요. 해금이란 악기는 이렇게 이두저도 맘같지 않을때.. 그런 마음을 위로해주는 놀라운 효험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모두가 맥힌 가슴을 이 해금이란 악기가 보듬고 풀어줬다고나 할까요?
동영상은.. KBS 국악단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란 작곡자로 유명한 강상구님이 편곡하여 연주한건데요. 징소리는 마치 맥박소리 같고 곡전체를 관통하며 너무나 애절하고.. 서양서 들어온 가야금이란 양금.. 나이론줄기타.. 가야금 모두 한데 어울리며 듣는이의 마음을 쓰다듬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곡은 황병기선생님이 극찬하셨던 원일이란 당시 슬기둥출신의 음악인이 작곡한 곡이기도 합니다.
예전엔.. 1980년 광주에서 있었던 학살을.. 광주사태라 불렀습니다. 현재 이 사건을 그냥 소요나 궐기 등으로 부르지 않고 우리는 광주민주항쟁이라 부릅니다. 그 이유는.. 도청에서 나오면 살려주겠다는 경고방송을 수차례 하였어도.. 있으면 죽을걸 뻔히 알면서 투항하지 않고 끝까지 계엄군에 맞서 저항하셨던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 합니다. 아마 저 같으면 살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얼른 도망나왔을 것만 같습니다.
2000~20017년?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리라는 악기를 다음 타자로 생각하는데..(해금가지고는 위로가 되지 않고.. 피리정도로 애절해야 위로가 될만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피리는 아직 대중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후의 명곡에 가끔 나오는 판소리쟁이? 정도라고 할까요? (판소리는 약간의 대중화를 일궜지만..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의 심금을 울리진 못했다고 봅니다.)
그럼.. 국악 음악이 아닌 국악 가요의 효시는 누구일까요? 저는 단연코 범능스님이라 말합니다. 서양음악으로 따지자면 피아노 혹은 하프시코드 격의 피리를 전공하시고.. 속세에서 광주출정가를 만드시고 스님이 되신 범능스님이요. 이 분의 곡을 잘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국악기가 노래속에 마치 있었던 듯이 노래뒤로 묵묵히 연주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아.. 이렇게 국악기가 친숙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이분 노래를 들으신분들은 깨닫게 됩니다. 작고하신 '음악시간'이란 동요곡은 반드시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릴 것이라고 점쟁이같이 예언합니다.
아무로 요즘은 이런 얘길 잘 않하시는 것 같아.. 내친김에 국악가요까지 주제넘게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은 어느 공무원 노조 간부가 20대 초반의 사회첫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에게 여성간부가 15분간 한 얘기입니다. 물론 갑갑한 공직사회 분위기가 경직된 발언을 만들기도 했을 것만 같습니다. 도무지 무슨얘길 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몇가지 얘기를 추려보면...
(임을위한행진곡을 틀어놓고) 여러분.. 혹시 지금 나오는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광주민주항쟁을 기억하며.. 선배들의 피로 지금의 민주주의가 있고... ... 며칠전에는 아들과 함께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 박근혜정권을.. ...
제가 만약 사회초년생들에게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면.. 조합원 간담회에 할만할 듯한 얘기는 절대로 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얘기하였을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참 다양한 연령이 있으신 것 같아요. 모두가 처음이신데.. 제가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공부하시느라 고생많으셨지요? 혹시 이중에 촛불집회 나가보신분 계신가요? 시험을 앞두고 박근혜탄핵, 세월호 희생자분들 촛불이 있었을거예요. 여러분은 공부하느라 마음만 함께하셨었어도 다들 수고 많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거리에 나온 수천만 촛불에 의해 세상이, 나라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저는 25년전 여러분과 똑같은 과정을 거쳤지요. 처음엔 이런 교육조차 없었어요. 저때는 한마디로 맨땅에 헤딩하며 일을 해나가야 했어요. 여러 직렬분들이 계신데.. 우리 노동조합에서 계약직, 비정규직 양산하고 차별하지 말고.. 정규직으로 뽑으라 수년동안 요구해서 시설, 운전 등 직렬을 9년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대규모 뽑게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정말로 뜻깊은 자리에 앉아계신 것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여러분보다 20여년 선배이고 공무원 노동자입니다. 노동자라하면 여러분은 아직도 힘들게 공장서 일하는 나는 아닌 어려운 분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우리는 모두 직업을 노동자로 적기는 꺼려하거든요. 그러나 우리는 모두 노동을, 노동력을 팔아서 다달이 그 댓가로 생활하는 월급쟁이 노동자예요. 한마디로 노동력을 팔아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일반 회사에 들어가면 무얼 먼저 하지요? 요즘은 법과정치 라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잘 나와 있던데요. 맞아요. 근로계약을 체결하지요? 내 노동력을 당신께 얼마에, 휴식은 어떻게, 어떠한 조건에 팔겠다고 사장과 계약을 맺는 것이지요. 여기엔 근로조건의 모든걸 명시하고.. 그리고는 그 계약서를 사장 한부, 나 한부 갖지요. 그리고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밥시간 1시간 포함해 하루 9시간 일하고 중간에 유급으로 휴게시간을 30분 갖지요? 회사사정으로 연장근로를 할땐 동의를 구하고 하루 ?시간을 넘기진 않지요? 미성년자 노동자의 경우 연장시간이 더 적죠. 그리고는 사장은 요즘은 5대보험을 의무적으로 들어주게 되어있지요? 산재보험, 의료보험,고용보험, 국민연금, 노인되어 거동이 불편할때 보조자 지급되는 보험? 이렇게요.
공무원인 여러분들도 법과정치 교과서에 나온 똑같은 노동자입니다. 노동력을 팔아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란 얘기예요. 그런데.. 노동력을 파는 대상이 일반 회사가 아닌 국가라는게 다를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똑같습니다. 여러분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지 않고 단지 공무원ㅇㅇㅇ법을 적용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들에겐 단체행동권이 주어지진 않았지만 그건 앞으로 풀어가야할 과정입니다. 여러분~ 선진국에선 장관도 군인도 경찰도 노동조합을 가입하고 있거든요. 여러분이 앞으로 일하시다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불이익을 받게되어도 우리들 스스로를 지키려는 노동조합이 없으면 고스란히 나 자신이 감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무원들은 일반회사같이 고용을 통해 노동자들을 협박하진 못하더라도 과도한 징계, 인사이동으로 우리의 목줄을 죄곤 합니다. 물론 회사와 같이 달콤한 진급이란 당근으로 동료를 짖밟으라 현혹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끼지 여러 신규교육강사님을 만나셨을텐데.. 아마도 저는 이 분들이 무엇을 강조하셔나 말씀드려볼까요? 동료와의 유대관계를 잘 맺으라 이구동성으로 강조하셨죠? 그리고는 조그만 흠결이라도 음주운전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것으로 압니다. 일반 회사와는 이윤추구를 위해 움직이며 좀 강조점이 다르지만 결국 그 말의 속성은 같습니다. 이러한 당연한 얘기를 심각하게 강조하는 것은 결국 여려분을 올가매려는 컨베이어 밸트가 아닌지 한 번 각자 생각들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공무원이 왜 편하면 안되는 건가요? 예의바르게 민원만 잘처리하면 되지 왜 틀에 맞춘 친절방식을 강요받아야 하나요? 공무원이 정시에 퇴근하는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퇴근후 가족과 시간을 갖는 것이 그렇게 죽을 죄가 되는 건가요? 도데체 누가 잘못되고 있는건가요? 오히려 우리도 저녁때 가족과 있을 시간을 달라.. 라고 일반 회사에 정정 당당하게 요구해야 되는게 아닐까요? 그러다 망한다고요? 하루 15~16시간을 일해야 유지되는 회사는 그냥 문닫는게 사회에 더 유익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식은 여러분이 노동자임을 불편하게 생각하듯이.. 우린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니들은 뭐니? 조금 일찍 서두르려면 니가 공무원이냐? 하는 소릴 들으며 큰소리한번 못치고 숨죽여 일하고들 있습니다.
공무원 후배여러분.. 몇년전 여러분과 같이 주위분들의 격려와 축하로 임용 발령되어 일하다 과다업무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선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물론 이분 또한 여러분같이 인간관계를 잘해야한다.. 는 얘길 들으셨던 분입니다. 그러면 자살한 선배 주위의 분들은 모두 인간관계가 원만치 않은 나쁜 사람들이었을까요? 물론 주변에서는 자살이유를 개인사정이라며 쉬쉬하며 당연스럽게 넘어갔습니다. 얼마전엔 몇년을 육아휴직후 복직한 3아이의 공무원 어머니 한 분이 일주일만에 업무 스트레스 과로로 쓰러져 돌아가셨습니다. 우편물을 돌리던 우체부아저씨도 과로사로 돌아가시고 있고요. 도데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요?
여러분이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라는 사실을 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국가를 상대로 노동력을 팔아먹고 사는 노동자이며, 일하다 죽지않을 만큼의 권리가 엄연히 있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지금껏 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으며 노동자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라고 교육받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죽을 것 같이 공부해서..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 이 자리에 앉아계신 모든 후배님들 환영합니다. 그러나 남들 다하는 일을 내가 못해 도태된다면.. 나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을 거라 생각하실겁니다. 숙련되지 않은 여러분에게 수천가지 일을 시키고는 수백개 밖에 일을 완수하지 못한다고 누군가 눈치준다면.. 과연 누구의 잘못이겠습니까? 그러나 노동조합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생각은 허물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죽지않을 만큼 일할 권리가 없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모두들 벼랑끝에 몰릴 것입니다. 결국 여러분의 가족과 수많은 주위분들에게도 그 좋은 공무원사회를 버티지 못하는 인생 낙오자 대접을 받게됩니다. 이쯤되면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가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노동조합이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을 지켜드리겠습니다. 힘든 일 혼자 고민하지 마십시요. 십수년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해온 선배 동료들이 노동조합에 있습니다. 함께하겠습다. 잘못된 관행이라도 혼자서 무엇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노동조합과 함께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직장생활이 즐거울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험을 거치시고 모두들 첫마음으로 잘하려고 생각중이신데.. 조금은 무거운 얘기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는 여러분들과 같은 길을 거쳐간 선배 공무원들의 현실입니다. 이쯤되면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뿌리지도 않고 열매를 거둘 수는 없습니다. 당당히 함께 뿌리고 함께 열매를 거두어 나누는 것이 노동조합니다. 마음만으로 촛불을 들며 공부하던 여러분이 계셨지만.. 촛불을 들고 나온 수만은 시민에 의해 정권이.. 정책방향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내가 노력하지 않고는 아무도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말로만 인간관계가 아니라 정말로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으시다면 어려울때 언제나 서로에 힘이되어 노동조합이 여러분을 지켜드리겠습니다. 나눠드린 전단지 연락처로 어려운 일이 있으실때 언제든 전화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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