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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24
    혼자 있어도 즐거웁기
    득명

혼자 있어도 즐거웁기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혼자 있어도 즐거웁기

 

 

[차수한세-Arioso.mp3 (8.58 MB) 다운받기]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삶을 살아가는 기초가 됩니다.  아저씨가 살아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혼자서 즐거울 수 있어야 누구랑도 즐거울 수 있는 거고 생각한대로 내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삶이 풍요로워져요.  그렇다고 아저씨는 혼자서 뭐 맨날 즐거운건 아니예요.  대개는 사람은 혼자 있기보다 누구를 만나서 시시닥 거리고 놀고 싶은거 같거든요.  사람에게 지쳐서 혼자있고 싶어지다가도 다시 누군가를 계속해서 만나며 살아갑니다.  

 

    출근하는데 빽차 (그리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아저씨는 경찰차를 빽차라고 부르고 있네요.) 가 큰 길가에 서있으며 순경아저씨가 교통 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도 신호가 안배껴서 신호등이 고장나서 교통지도를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한 10여분이 지나자 빽차가 앞서고 그 뒤로 10톤가량 의 윙바디 화물차 두어대가 지나고 그 뒤로는 군용차량과 작은 버스가 경광등을 켜고 지나갔습니다.  아마도 백신을 운반하는 차량으로 생각되는데 밀리는 퇴근길에 공항쪽으로 이어진 행렬은 우리가 소리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음을 알리며 지나갔습니다.  뉴스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우리나라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요.

 

    친구들 코로나 때문에 혼자 있을 시간이 많아지지 않았나요? 아저씨는 무엇보다도 친구들이 예전보다 맘껏 뛰어놀지 못하게 하는게 가장 안타까워요. 사실 코로나라는 질병으로 인해 의도치않게 학교의 역할이 뚜렷해진 느낌입니다.  지식전달이 아니라 친구들과 시시닥거리며 서로 교감을 쌓는 곳이라고요.  지식은 널리고 널린게 지식이고,  그런 지식은 어떻게든 습득할 수 있지만 친구들과의 잼있는 만남과 성장은 친구들이 모이는 학교에서만 가능하다는거죠.  선생님이 뭐 하지말라는거 몰래 하면 참 잼있지요?  걸리면 혼나기도 하고요.  친구랑 시시닥거리며 떠들며 노는 곳.  이게 학교의 역할입니다. 물론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건 않되겠지요?    

 

  아저씨는 한때 하루에 한두어마디를 하며 혼자 지낸 2년여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수능 공부할때였는데요. 학교나 직장 어딘가에 속해있지 않고 얘기할 사람이 없다는게 무척이나 당황되고 심들었었죠.  집에서 밥이랑 반찬을 싸와서 근처 도서관에 가서 책보다 혼자 조용히 식당내려가 도시락까먹고..  다시 책보다 자고..   고민도 많고 말을 너무하고 싶은데 말할 사람도 없고.  낙서글을 끼적거리며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죠. 무척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나중엔 몸이 망가져서..  집 근처 학교 운동장 흙바닥을 맨발로 40바쿠씩 매일 뛰어서 다시 살아 났었고요.  꺼져가던 내 안에 생명이 다시 활짝 타올랐습니다.

 

  친구들..  잠시 10분만 허리를 꼿꼿히 펴고 멍하니 있어보세요.   아무 생각 없이요.  눈을 감아도 좋고 먼가를 바라봐도 좋고 앉으나 서나 상관은 없지만 허리는 펴셔야 합니다.  아마 대부분은 10분을 넘기는데 실패하실 거예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불쑥 떠올라 멍하니 있기가 힘들거예요.  근데 계속해서 시도하다보면 10분을 넘어 몇시간도 가능해집니다.    이런 자세로 있으며 호흡을 길게 쉬어줍니다.  하늘을 생각하기도 하고 하늘 넘어 태양, 태양 넘어 온 우주를 생각하면서 있습니다.  저 너머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음을 베풀어보세요.  뭔가 그윽히지고 저 밑에서 부터 기쁨이 느껴지지 않나요? 아무 느낌이 안든다면 그 안드는걸 있는 그대로 느끼시면 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계속해다보면 먼가가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거예요.  어떨땐 내 자신이 먼지만도 못하게 한없이 작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런 아저씨만의 치료? 과정을 하루 10분이라도 가지려 노력 중입니다.  이런 시간이 있고 없고가 삶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이런 방법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간절한 마음으로 108배를 하셔도 좋고 기도 묵상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냥 바람을 느끼며 귀뚜라미 소리를 들어도 좋습니다.

 

     혼자 있어도 즐거웁기.  이게 된다면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희망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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