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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9일차 포르체(3800)-탕보체(3890)

 

1. 새벽에 깨다 다시 자서 일어나니 9시다. 바로 에그토스트를 주문하고 세면을 하고 햇빛 쬐면서 아침을 먹었다. 티베탄 스타일의 청년 4명이 세면을 하러 온다. 오늘은 탕보체로 간다. 가파른 계곡아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코스다. 2. 11시에 나와서 언덕쪽으로 걸어갔다. 네팔리들이 왜 이 포르체를 아름답다고 하는 지 알것같다. 다른 마을에 비해 이곳은 평평한 농지가 넓다. 농사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래묵을려면 이런곳에서 한가롭게 있는것도 좋을 것같다. 여기도 3800미터대 마을이라 옆에 설산들도 근사하다. 특히 고쿄피크내내 뒤를 돌아보면 보였던 6779미터의 말안장모양의 칸데카산이 아주 가까이 있다. 칸데카라는 뜻이 나위의 등에 얹는 안장이란 네팔말이란다. 3. 이제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한 네팔여성이 잎사귀를 지게에 잔뜩지고 올라온다. 저 산이 아마다블럼(6856미터)인가 보다. 날렵하게 보인다. 계곡 다리까지 내려갔다. 다리에서 좀 쉬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 3번쉬고 오르니 바로 사원인 콤빠가 있다. 그 옆 한 로지앞에서 레몬티를 마셨다. 한 잉글랜드 남자가 있다. 뉴케슬에서 왔단다. 축구얘기를 안할수가없다. 1년 휴가를 냈단다. 호주까지 간단다. 4. 사원을 지나니 여러 숙소가 보인다. 한 숙소에 들어갔는데 싱글룸이 마음에 안든다. 바깥쪽에 한 트윈룸이 있다. 아마다블람이 창에서 보인다. 많이 먹겠다고 하고 이 방에 짐을 풀었다. 식당에서 치즈볼을 시켜 먹고있는데 한국인 둘이 온다. 그런데 이 주인 아줌마 방이 없다고 싱글룸으로 옮겨달란다. 그것도 불친절하게 당연히 저항을 했다. 식당의 한 서양인 남자가 자기도 옮겼다고 말한다. 5. 할 수 없이 마음에 안드는 싱글룸으로 옮겼다. 기껏 옮겼는데 6000대 산을 오른다는 그 한국인들 방이 너무 좁다고 다른데로 간단다. 다시 옮기기도 그렇고 아마다블람과 인연이 없나보다. 날이 어스륵해진다. 6. 밖에 나왔다. 음 산정상과 구름이 불타고 있다. 고산지대의 일몰현상이다. 화염방사기를 뿌린것같이 구름이 불게 물들었다. 특히 네팔리들이 성산으로 칭하는 아마다블람이 불게 타오른다. 성산이라 1년에 등산허가도 2주밖에 안내준다는 그 산이다. 콤파와 산들이 잘 어우러져 보인다. 내일 새벽 가이드북에서 네팔 최고의 경치라고 추켜세우는 탕보체 일출을 봐야겠다. 7. 야크스테이크를 먹었다. 잠깐 옆자리에 있는 호주형제들과 대화를 했다. 이쪽 옆자리에 아까 자기도 옮겼다는 남자는 들뢰즈 책을 가지고 있다. 이들뢰즈의 욕망을 생각했다. 아마다블람을 창문에서 보고싶은 나의 욕망, 좀 더 돈을 벌고 싶은 주인의 욕망, 나는 이렇게 했는데 너는 왜 안하냐는 서양인의 욕망... . 각자가 욕망을 품고 산다. 8. 방으로 들어왔다. 판자로 방들을 잘라놔서 옆 방의 작은 소리까지 다 들린다. 음악을 들고 잠을 청했다. 050410 (일) 여행 136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샤워, 저녁, 팝콘, 물, 잠, 다음날 아침 총 775루피 (이동하면서) 레몬티 (40루피) ................................. 총 12,2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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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14:51 2005/05/19 14:51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8일차 당락(4690)-포르체(3800)

1.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을 하고 7시 반쯤 아침을 먹었다. 짐을 정리하고 주인아줌마에게 땡큐하며 인사를 하려는데 아줌마 눈이 내린단다. 일단 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런데 계속 눈이 오고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불을 식당으로 가져와서 덮고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쳐다보았다. 2시간 정도 지나니 제법 눈이 쌓였다. 2. 주인 집딸 친구로 보이는 한 소녀가 부엌에서 내가 듣고 있는 음악에 관심을 보인다. 가지고 있는 티벳음악씨디를 넣어서 들려주었다. 주인집 딸과 귀에 하나씩 꼽고 티벳음악을 흥얼거린다. 소녀들의 골격이 티베탄이다. 11시가 되니 눈이 그친다. 주인아줌마 하루더 묵기를 원하는 눈치다. 하루더 쉬고 내일 촐라패스를 넘을 것인지 내려갈 것인지를 고민했다. 3. 이만하면 충분하다. 지리 루클라 코스에선 마오이스트를 비롯해 네팔리들을 많이 만났고 그 위부터는 혼자서 호젓하게 산과 가까이 할 수 있었다. 오늘 그냥 일찍 출발했더라면 눈길에서 좀 위험할 수도 있었다. 산의 경고라고 생각하자. 그동안 작은 위험이 오늘까지 세차레 있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 4.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12시 가까이 되어서 출발했다. 계곡의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포르체까지 5시간 정도 걸린단다. 좀 아쉬워하는 티베탄들과 인사를 하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한 사람의 발자욱이 있다. 고마운 발자욱이다. 따라 내려갔다. 눈길이 제법 미끄럽다. 5. 올라올때와는 또다른 풍광이다. 맞은 편에서 보는 설산이 아름답다. 바삐내려갔다. 중간중간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있다. 지타삼마을에서 한 모자와 인사를 나누었다. 이쪽 길은 로지나 찾집이 들물다. 한 식당에서 마늘스프를 주문했다. 맛이 있다. 포르체까지는 2시간 정도가 걸리는 데 두 번의 오르막이 있단다. 6. 이 내리막 길도 만만치가 않다. 저기 포르체 마을이 보인다. 5시가 넘어 마을 에 도착했다. 논두렁을 걸어 한 2층 로지에 들어갔다. 이 주인과 아들 장사속이 환히 보인다. 특히 아들의 영어가 거슬린다. 샤워물 한 양동이를 주문해 머리를 감았다. 야크스테이크는 맛있다. 팝콘을 시켜 난로가에서 먹고있는데 고양이가 자꾸먹겠다고 달려든다. 주인아들은 쫒아보내고... 7. 난로 불을 계속 쬐다 8시 좀 넘어 방으로 들어갔다. 더러운 이불이다. 침낭은 방한용이기도 하지만 이럴때도 필요하다. 이불이 침낭에 미끄러져 내려간다. 생각에 잠겼다. 내려오길 잘했다. 잠이 들었다. 050409 (토) 여행 135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밀크티 (35루피) 라면 (100루피) 달밧 (200루피) 물 (200루피)화장지(100루피) 감자,티 (110루피) 등 총 820루피 (내려오면서) 갈릭스프 (80루피) .......................................... 총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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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13:51 2005/05/19 13:51
  1. 고양이
    2005/04/24 22:31 Delete Reply Permalink

    정말 블랙 야크네. 산에서 야크 젓, 치즈는 먹어 봤나요? 정말 걸어 다녔을까? 등산용품 빌려준 이에게 감사 인사 했나요? 오리털 입었음 얼마나 불편했겠어요? 계속 또 부럽다.

  2. aibi
    2005/04/25 17:53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야크치즈는 100그람에 50루피(750원)정도랍니다. 그리 맛은 없어요. 야크 스테이크도 몇 번 먹었답니다. 여긴 비닐푸대자루로 미끄러져 내려갈 곳은 안 되지요.^^ 그 산 친구 받는게 있으면 주는 게 있더군요. 참 사람관계란... .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7일차 고쿄(4750)-고쿄피크(5357)-고쿄(4750)-당락(4690)

 

 

1. 7시 40분 간단한 복장과 물을 챙기고 고쿄피크를 오르기 시작했다. 역시나 가파르다. 다들 일찍 올라갔나보다 사람이 없다. 루클라에서 만난 한국여자가 5시간 만에 올라갔다는 그길이다. 조금씩 올라갈수록 점점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2. 길은 더 가파라진다. 조금가면 숨이 차고 다시 좀 쉬면서 숨을 고르고 올라가고를 반복했다. 좀 더 올라가니 뒷쪽의 산들이 드러난다. 음 저게 에베레스트같다. 방향은 맞다. 칼라파타 코스는 에베레스트를 손에 잡힐듯이 볼 수 있고, 이곳 코쿄피크 코스는 쿰부 히말라야 산세를 더 넓게 볼 수 있단다. 거의 올라간 것 같다. 저기 꼭데기에 깃발이 걸려있고 사람들이 보인다. 3. 드디어 정상이다. 5357미터를 올랐다. 한 서양인과 인사를 했다. 주요산들을 가르쳐 준다. 북쪽이 초요유이고 올라오면서 보았던 북동쪽 산이 에베레스트란다. 왼쪽이 에베레스트이고 바로 오른쪽 옆에 산이 8100미터대의 눕체이고 앞쪽에 날카로운 산이 놉체란다. 어제 만났던 스위스 여자가 친구와 내려간다. 어제도 올랐고 오늘도 올랐단다. 네팔가이드가 힘이 장사라고 놀렸는데 힘든 구석이 안보인다. 4. 사진을 찍고 한 바위틈에 자리잡고 앉았다. 지리 루클라 구그간에서 작게 보였던 에베레스트가 이제 확실하게 보인다. 여기에 개가 있다. 땅콩을 던저주니 내 바위로 가까이 올라 온다. 이 개는 아마 이 정상에서 여행자들이 주는 것들을 먹으며 사는 것 같다. 그러면 어디서 자는 걸까? 그제 구름때문에 못봤던 초요유도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같은 숙소에 묵고있는 나이든 프랑스 부부도 올라왔다. 5. 정상올라오는데 2시간 15분이 걸렸다. 이제 11시다. 오늘 당락으로 이동을 해야한다. 내려가기 시작했다. 12시경에 숙소에 도착했다. 감자를 시키고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계산을 했다. 주인아줌마 선물로 차한잔과 네팔과자하나를 준다. 저위쪽에 한국인들이 왔단다. 보니 아저씨들인데 여러명이 온 것같다. 모른척하고 출발했다. 6. 두번째 호수를 지나면 모래와 자갈의 무덤을 넘는 길이 나온다. 저기 바위에 당락가는 길이라고 써놓았다. 모래 자갈의 무덤을 넘기 시작했다. 길표시로 돌을 쌓아둔 것이 아주 고맙다. 거의 지나갔는데 아래쪽으로 길이나있다. 한 5분쯤 내려갔는데 이길이 아닌것 같다. 지도와 나침판을 꺼내 보니 기는 하산하는 샛길인가 보다. 7. 다시 올라가서 유심히 보니 저쪽으로도 길이나있다. 그냥 아래쪽길로 갔더라면 문제가 될 뻔했다. 이런 산에서 혼자 다닐때 지도와 나침판은 필수인것 같다. 저기 작은 로지 몇 개가 보인다. 당락이다. 처음 보이는 집에 묵었다. 옆에 흐르는 냇가에서 세면을 했다. 좀 자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8. 쿰증에서 공부를 하는 딸이 1주일 방학이란다. 아버지는 안보인다. 두 딸 중 하나는 카트만두에서 공부를 한단다. 한국에서 6개 가지고 온 튜부형 고추장 하나를 먹었다. 이제 두개 남았다. 배가 부르다. 미숫가루다 계속 타먹어 반으로 줄었다. 배낭이 조금 숨통이 트였다. 이 집에도 손님은 나 혼자다. 050408 (금) 여행 134일차 아침 블랙티 삶은 감자 1700원 (110루피) 나머지 내일 아침 계산 ....................................... 총 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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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12:57 2005/05/19 12:57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6일차 고쿄(4750)

 

1. 새벽에 사람들 북적대는 소리에 깨다가 9시에 일어났다. 몸이 개운하다. 고소증상은 전혀없다. 고산체질인가? 세면을 하고 2층 식당으로 올라와 찐달갈을 주문해 먹었다. 햇살이 따뜻하다. 한쪽편에 엎드려 일기도 쓰고 누워서 음악도 들었다. 2. 서양음악 일색인 씨디지만 감성을 일깨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지치고 힘들때 삶의 지혜를 넌지시 알려주는 듯한 빌리 홀리데이의 목소리, 옴마니반메홈 단순 반복속에 빠져들게 하는 티벳음악, 스팅의 청아한 목소리는 산과 잘 어울린다. 흑인여성보컬의 목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인 모르체바. 오버클레식 씨디... . 3. 나이든 프랑스 부부가 들어온다. 주인과 반갑게 인사를 한다. 전에도 왔었나 보다. 한 프랑스 남자가 지도를 잠깐 빌려달란다. 영어를 전혀 못한다. 지도를 같이 보는데 나와 코스가 거의 비슷하다. 앞으로 일정을 보니 내일 코쿄피크를 오르고 당락으로 가 머물고 촐라패스를 넘어서 고락셉으로 가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칼라파타 등 3일잡고 내려와서... 한 보름은 걸리겠다. 반쯤 온셈이다. 4. 이곳에서 보는 경치도 썩 괜찮다. 호수가 있고 설산이 바로 옆이다. 이 호수의 이름은 두드 포카리란다. 사회과학자료를 좀 보고 가지고 올라온 음악씨디를 다 들으니 날이 어수룩해진다. 창밖에는 주인아저씨가 남의 야크를 쫒아내고 있다. 400키로가 넘는 야크들이라 돌을 던지고 거칠게 다루니 겨우 움직인다. 주인은 나이가 마흔이란다. 5. 저녁으로 믹스피자를 주문했다. 아주 두껍게 나온다. 겨우 다 먹었다. 어제 보았던 스위스 여자와 난로가 에서 얘기를 했다. 포터겸 가이드 한명과 같이 안나푸르나를 종주하고 오는 길이란다. 에베레스트 코스를 돌면 몇명과 로지없는 다른 코스를 탠트치면서 트레킹할 예정이란다. 내가 트레킹 매니야라고 했더니 정말 좋단다. 6. 내가 어릴때 알프스 소녀 하이디 티비만화를 보았다고 하니 자기도 보았다며 하이디 노래를 웅얼거린다. 금융계통의 일을하다 6개월 휴가를 트레킹으로 보내고 있는데 정말 물만난 물고기처럼 표정이 밝다. 알프스 소녀의 건강미가 물씬 풍긴다. 문화 환경 기반 이런것들이 개인을 완전히 바꿔놓는것 같다. 이 여자에 비해서 한국여자들은 얼마나 찌들어 있는가? 마치 스위스에 살면 다 이 여자 표정처럼 될 것같다. 7. 좀 더 얘기하다 보니 졸리다. 먼저 방으로 들어왔다. 이생각 저생각 하다 잠이 들었다. 050407(목) 여행 133일차 (잠) 고쿄 로지 트윈룸 750원 (50루피) (식사) 아침 찐달걀 두개 (100루피) 점심 치즈뿌린볶음밥 2100 (140루피) 저녁 믹스피자 3750원 (250루피) (간식) 미네랄워터 3000원 (200루피) 팝콘 1200원 (80루피) .............................................총 1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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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20:17 2005/05/18 20:17
  1. 사막은
    2005/05/19 11:45 Delete Reply Permalink

    맨 첫 사진. 언제나 제 창문 앞이 그 모습이였으면 하네요. 그런날이 올지..
    참, 저 드뎌 디카 삽니다. 참 힘든 1년이었습니다. 남은 1년반 어찌 해야할쥐.

  2. aibi
    2005/05/20 16:58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아무래도 서울에서는 힘들지 않을까요?^^ 디카라 1년을 보내고 난 뒤의 결실이군요. 감정소모를 최대한 줄이고 사막은과 디카의 조화에 대해 연구해 나간다면 시간은 흐르겠지요.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5일차 고쿄(4750)-초요유 베이스캠프(5?)-고쿄(4750)

 

1. 늦게 일어났다. 9시가 되어간다. 몸이 개운하다. 오늘은 초요유베이스캠프를 다녀오자. 6시간 거리란다. 라면을 먹고 물과 미숫가루를 챙기고 웨하스 하나를 사고 지도와 나침판 까지 잠바속에 집어넣고 출발하니 10시다. 오늘은 베낭을 안매고 걷는 길이다. 그래도 숨은 차다. 방향은 북쪽이다. 고쿄피크 옆길로 죽 올라갔다. 야크 소들이 보인다. 2. 한 고개를 넘어가면서 웨하스 케이스를 띁었다. 이 케이스를 띁어서 숙소에 버리고 와야하는데 부피만 차지한다. 잘 보이는 바위옆에 두었다. 내려올때 꼭 챙겨야 겠다. 웨하스 선택은 실패다. 너무 달다. 국민학교 4학년때 다이제스티브 먹고 체한 이후로 잘 안먹는데 식량 대용도 되고 그게 좋았다. 네번째 호수가 보인다. 3. 길에 눈이 쌓여 피해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밟아놓은 발자욱을 따라가기도했다. 속도가 좀 더뎌진다.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된다. 숨이차서 중간중간에서 조금씩 쉬어야 한다. 기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한다. 꼭 100미터 달리기를 반복하는 듯한 숨이다. 길이 좋지 않다. 특히 응달쪽은 여지없이 눈이 쌓여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호수에 도착하니 오후 한 시다. 초요유 베이스캠프는 앞에 보이는 산 오른쪽길로 한참을 가야하다. 저기를 안보고 갈 수는 없다. 4. 돌아갈 시간까지 시간 계산을 해야된다. 오늘 너무 늦게 출발했다. 사람도 아까 네팔가이드와 서양인 여자 한 명 보이더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늦어도 다섯시 반에는 숙소에 돌아가는 것으로 하고 두시 반에는 무조건 돌아가야 한다. 베이스캠프 가는길은 작은 언덕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된다. 시계는 2시를 넘겼다. 거진 온 것 같다. 베이스캠프라는 것은 특정한 지대가 있는 건아니다. 그 일대에 원정대가 탠트를 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저언덕 까지만 올라가서 그 너머를 보고 내려오자. 5.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조금씩 올랐다. 드디어 지도상으로 베이스캠프지대를 조금지나 언덕 위에 올랐다. 역시나 오르기 잘했다. 8153미터의 초요유 산은 구름에 거의 가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앞에 펼쳐진 경관이 아찔할정도로 매력있게 다가온다. 흘러내리다 굳어버린듯한 빙하의 모습, 경건한 느낌의 6000이상대의 산새. 그 앞으로 중간중간 움푹매친 모래와 자갈의 무덤... . 저 무덤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6. 두시 반이 넘어간다. 이제 더 지체할 수가 없다. 올라오는데만 4시간 반이 걸렸다. 5번째 호수까지 내려왔다. 세시 반이다. 한시간이 걸렸다. 더 속도를 내야 한다. 네번째 호수로 가는 길은 아까 눈에 빠졌던 길 말고 모래 무덤과 가까운 길로 잡았다. 그런데 구름이 새까많게 몰려온다.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지도와 나침판이 있으니 방향 잡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곳은 태풍때간 소백산이 아니라 5천미터를 넘나드는 곳이다. 7. 네번째 호수에 도착했다. 구름이 벌써 이 일대를 감쌌다. 온통 눈밭으로 보인다.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 자세히 눈밭을 보니 올라올때 보았던 발자욱들이 보인다. 그 발자욱들을 따라서 내려왔다. 이제 저 고개만 넘으면 숙소인 코쿄마을이 보일 것이다. 간신히 고개를 넘어 내려가니 올라올때 보았던 야크소가 보인다. 야크소야 반갑다. 숙소에 도착하니 6시다. 8. 조금만 더 늦어 어두워졌더라면 진짜 위험할 뻔했다. 세수를 하고 식당으로 올라가 레몬티를 마셨다. 새로운 서양인들이 많이 와있다. 피곤해서 식사를 할수가 없다. 생수를 시켜 먹으면서 난로가에서 불을쬐다 방으로 내려왔다. 정작 내려오니 잠이 안온다. 오늘 8시간 동안 쉬지않고 5천미터를 넘나드는 길을 18키로 정도 걸은 셈이다. 내일은 그냥 숙소에서 쉬고 모래 움직여야겠다. 이생각저생각을 하다 잠이 들다 깨다를 반복했다. 050405(수) 여행 132일차 (잠) 고쿄 로지 트윈룸 750원 (50루피) (식사) 아침 라면 1500원 (100루피) (간식) 웨하스 2400원 (160루피) 미네랄워터 3000원 (200루피) 레몬티 450원 (30루피) 밀크티 300원 (20루피) .............................................총 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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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19:01 2005/05/18 19:01
  1. floss
    2005/04/23 14:59 Delete Reply Permalink

    아, 이런 게 사람의 손 때 묻지 않은 자연이군요.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 계속 기대하고요 좋은 여행 많이 하세요!

  2. dalgun
    2005/04/23 21:35 Delete Reply Permalink

    와아...저런곳이 이 지구에 존재 하는군요.

  3. 사막은
    2005/04/24 00:59 Delete Reply Permalink

    감동이요...
    화가 날 정도로 아름다워요

  4. aibi
    2005/04/24 14:24 Delete Reply Permalink

    floss)특히 내가 모래와 자갈의 무덤이라 이름붙인 그 지대가 아주 인상적이었답니다. 그 코스에 나 혼자여서 그런지 더욱 설레였었죠.
    dalgun)이쪽 고쿄피크 코스는 인기루트인 칼라파타 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 코스보다 한적해서 좋았답니다.
    사막은)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요.^^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4일차 마체르마(4470)-고쿄(4750)

 

1. 아침에 일어났다. 컨디션이 그런데로 괜찮다. 밤에 아프던 머리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9시 20쯤쯤 숙소를 나왔다. 앞산 허리를 돌아서 내려가는데 강가가 나온다. 지도상에는 팡카마을을 지나게 되어있는데 그 길이 아니다. 그 바람에 산마루에서 보인다는 초요유(cho-oyu 8153m)전망을 놓쳤다. 2. 방향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 그 매인 길을 찾아 올라갔다. 숨이차다. 처음예상보다는 배낭 짊어질 만하다. 닿는 어께 부근이 아프긴 아프다. 숨이 차서도 중간 중간 쉬지만 어께 때문에 쉬어야 한다. 티베탄들은 중국의 박해를 피해 이 히말라야를 짐하나 없이 넘어왔다는데 난 필요한것이 많나 보다. 여행을 하면서 중요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인생에서 정말 필요한 물건은 배낭하나에 다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배낭에 다 못담는건 버리거나 누굴 주면 된다는 걸 이 길을 걸으며 배우고 있다. 트레킹 초반에 요긴했던 챙모자를 버려야 겠다. 바위위에 살짝 올려두었다. 3. 다시 쉬엄쉬엄 올라갔다. 첫번째 호수가 보인다. 이른바 5개의 호수중 첫번째의 빙하호수다. 작은데 얼음이 녹았다. 호수물 색깔이 진하다. 두번재 호수는 얼음이 얼어있다. 코쿄마을은 세번째 호수가에 있었다. 이제 숙소를 골라야 된다. 호수가의 한 집으로 들어갔다. 4. 방에서도 호수가 보인다. 두꺼운 담요도 두개다. 특히 3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2층 식당은 정말 따뜻하다. 머리나 좀 감아볼까? 환한 표정의 아주머니 샤워해도 안 춥단다. 더운물 한 양동이를밖에 있는 샤워실 위 통에 붇는다. 한 양동이지만 그런데로 쓸만하다. 샤워를 하고 식당으로와 팝콘을 시켰다. 몸이 좀 으스스하다. 햇빛 비치는 창가에 누웠다. 몸이 따뜻해지는게 느껴진다. 5. 저녁을 주문했다. 한 호주남자 자기 배낭이 20키로 되는데 그걸 매고 촐라페스를 넘었단다. 촐라페스는 큰 두개의 에베레스트코스인 코쿄피크코스와 칼라파타 코스를 잇는 지름길이다. 나도 거길 넘어가야 하는데 다행이다. 이 호주인과 마오통행세 얘기를 했다. 미국인들은 서너배를 내기도 한단다. 마오이스트 입장에서는 이해도 간다. 미국인이 돈을 준다음에 나는 부시를 반대한다고 말하면 돈을 좀 깎아줄까? 6. 저녁을 먹고 난로가에 앉았다. 졸리다. 물통에 뜨거운물을 받고 방으로 내려갔다. 일찌감치 누웠다. 침낭과 담요가 서로 미끄러진다. 잠이 들었다. 새벽에 화장실가느라 깼다. 오늘은 좀 길게 별을 쳐다보았다. 역시나 무서울 정도로 별이 많고 가까이 떠있다. 050405(화) 여행 131일차 (잠) 고쿄 로지 트윈룸 750원 (50루피) (식사) 아침 더운물 티벳빵 오믈렛 2100원 (140루피) 저녁 갈릭스프, 볶음면 3150원 (210루피) (간식) 팝콘 1200원 (80루피) 미네랄워터 3000원 (200루피) 레몬티 450원 (30루피) (기타) 샤워 2250원 (150루피) .............................................총 13,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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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15:33 2005/05/18 15:33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3일차 돌레(4200)-라바르마(4330)-루자(4390)-마체르마(4470)

 

1. 꿈에 어머니가 젊었을때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 나도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몇 차레 과거 사람들의 꿈과 어머니 꿈... . 낮에는 올라가고 밤에는 과거로 여행을 한다. 오늘은 짧은 트레킹 코스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수제비 같은 셀파스튜를 먹었다. 9시가 넘어서 길을 나섰다. 화창한 날씨다. 2. 처음만 조금 가파르고 곧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지금은 아니지만 여름에는 야크를 놓아 기른다는 방목장들이 보인다. 두서양인 남자가 내려온다. 내가 고쿄피크 갔다왔냐고 물으니 거긴 못가고 근처까지는 갔단다. 조금더 가는데 한 서양인 여자가 네팔리에게 업혀서 내려온다. 고산증세때문인가 보다. 트레킹 탈락자들이 보인다. 주의해야겠다. 복식호홉에 좀 더 신경을 썼다. 3. 올라가는 데 두 네팔리가 보인다. 지도를 좀 보여달란다. 이곳이 8100미터대의 초요유 뷰포인트라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데 안 보인단다. 루자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잔디밭이 좋아보인다. 잠깐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바람이 좀 분다. 일어나 걷는데 좀 더 심해진다. 마체르마에 도착했다. 일렬로 방들을 지은 로지가 인상적이다. 거기로 갔다. 깔끔하다. 4.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털양말을 껴신고 식당에서 셀파스튜를 먹었다. 카레맛이 난다. 물통에 뜨거운물으 좀 달라고 해서 몸을 녹였다. 아무래도 아까 잔디밭에서 누워있었던 것이 문제였나보다. 여기는 4000미터가 넘는 곳인데 말이다. 옷도 더 껴입고 올라왔어야 하는데 얇게 입었다. 잠이 온다. 방에 들어가 잠을 좀 잤다. 5. 다시 일어나 식당 난로에서 불을 쬐었다. 저녁을 주문하고 일기를 썼다. 서양인 몇몇이 보인다. 시드니 스포츠과학교사가 아들과 함께 왔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에게 학기중아니냐고 물으니 한 2주 허가를 받았단다. 이 아들과 지도를 보았는데 내일 도착할 코쿄리에서 북쪽으로 초요유 베이스 캠프 갔다오는 길도 좋단다. 음 가봐야겠다. 한 커플남녀는 지리에서 걸어왔단다. 6. 이불을 받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곳 로지들은 이불을 일찍주지 않는다. 일찍줘서 만약 그냥 자버리면 식사로 장사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인거 같다. 2시쯤 일어났다. 밖에 무슨 소리가 들린다. 한 서양인이 취했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고산지대에서는 화장실을 참을 수가 없다. 산소부족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무조건 가야한다. 갔다가 돌아오는데 그 서양인 소리를 지르다 뭘 집어어던저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 빨리 들어가야겠다. 7. 머리가 좀 아프다. 고산 증세같다. 추위를 먹은게 문제였다. 루클라에서 얻은 고산병에 먹는약 반알과 두통약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잠에 들었다. 050404(월) 여행 130일차 (잠) 마체르마 로지 트윈 룸 1500원 (100루피) (식사) 아침 셀파스튜 블랙티 2100원 (140루피) 점심 셀파스튜 티 1800원 (120루피) 저녁 참치피자 티 2700원 (180루피) (간식) 미네랄워터 1리터 2250원 (150루피) 뜨거운식수 800미리 1200원 (80루피) .......................................... 총 11,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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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14:18 2005/05/18 14:18

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2일차 남체바자르(3450)-사나사(3390)-몽패스(3970)-포르체탕가(3650)-돌레(4200)

 

1. 아침에 일어나 베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영하의 지대를 가기때문에 옷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여기서 산것들과 2키로정도되는 미숫가루와 설탕등등을 합치니 13-14키로정도 되어보인다. 먹는 짐들이 상당 분량이니 날이 갈 수록 무게가 줄 것이다. 아침을 주문하고 베낭을 들고 식당으로 왔다. 그제 산 참치캔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2. 체크아웃하고 나와 맞은편 피씨방으로 갔다. 아직도 파란불이 안들어와 있다. 돈 맛을 아는 이친구 의외로 100루피를 깎아준다. 올라가자. 사나사로 가는 길은 완만하다. 에베레스트 등반 50주년 기념탑과 멋진 티벳불경깃발을 지났다. 히말라야의 바람에 저 불경들이 날려 서방으로 서방으로 티벳의 향기를 전한다. 사나사에 도착하니 세갈레길이 나온다. 왼쪽은 쿰증마을 가는길, 오른쪽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가는 탕보체를 거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이다. 내가 선택한 고쿄피크코스는 오르막길이다. 3. 올라가가 한 짐꾼과 대화를 했다 포르체 근방의 로지에서 일한단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두사람의 네팔리가 철근 합체를 매고 온다. 저걸 매고 어딜가나? 아주 무거워보인다. 좀더 가다가 쉬는 그들을 만났다. 내가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고?물으니 집을 지을때 딴 건 돌로 되지만 문부근은 이 철 구조물을 세워줘야 한단다. 내가 한 60키로 되냐고 물으니 90키로 란다. 세상살기가 쉬운게없다. 산길이라 둘이 호홉도 잘 맞춰야 할 것같다. 4. 저기가 몽패스라고 짐꾼이 말한다. 날씨가 좀 안 좋다. 눈이 흩뿌리기 시작한다. 지리에서도 비가 내렸었는데 이제 눈이다. 몽라에 도착했다. 아저씨가 호객하는 식당을 모른척하고 저 위쪽 식당으로 들어갔다. 셀파스튜와 더운물 한잔을 시키고 앉았다. 눈이 세차게 내린다. 오늘 여기서 묵는게 좋을까 고민하다 방을 보자고 했다. 한쪽에 합판을 대고 임시 건물 식으로 지어놓은 곳에 좁은 침대가 놓여있다. 별로다. 그냥 좀 더 가보자. 5. 다행히 눈은 조금 잦아들었다.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한 서양인 여자가 올라오는데 트레킹 갔다가 내려오는 길인지 눈에 덮힌 산을 보며 낭만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답지않아요?라는 투의 말을 한다. 그 뒤에 올라오는 3명의 남녀는 고교피크에 갔다왔단다. 포르체탕가 리버뷰로지가 아주 좋단다. 그래 오늘 거기서 묵자. 설산틈으로 난 길을을 걸어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찻집이 하나 있다. 난 왼쪽길이다. 찻집에 들어갔다. 6. 로컬 숙소겸 식당이다. 차한잔 마시고 올라가는데 포르체탕가 마을은 안보이고 한 숙소 팻말이 있다. 조금 더 올라가 보자. 올라가는데 마을은 안보인다. 아까 그 팻말 숙소인가 보다. 거기서 한 20분 올라왔나? 돌아가기 싫어하는 내 습성이 그냥 고우를 외친다. 내려오는 사람들의 말로는 돌레까지 두시간 정도 거리란다. 그래 올라가자. 7. 늦은 오후가 되는 걸음속도는 좀 더 빨라진다. 난 진짜 오전엔 기가 흐트러져 있다가 오후가 되어야 모이는 스타일인가보다. 오르막길이라 무릎도 크게 아프지않다. 5시가 좀 넘어 4200미터 몽라에 도착했다. 첫번째 집에 그냥 묵었다. 손님이 나 혼자다. 방은 아까보다는 좀 낮다. 짐을풀고 식당으로와 주인아들과 대화를 했다. 세숫물 얻어 세수하고 발을 씻고 털양말을 신었다. 난로에 불을 피워준다. 8. 저녁을 먹고 난로불을 쬐며 일기를 쓰다 화장실에 가려고 밖을 나왔다. 보통 이곳 화장실은 좀 멀리 떨어져 있다. 돌아오면서 하늘에 별을 보았다. 가장 많은 별을 본 것 같다. 정말 무섭다. 이 큰 우주에 먼지 같은 존재를 느껴서 인가? 나름대로 겁이 없는 나도 오래 쳐다보고 있을 수가 없다. 얼른 식당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갔다. 음악을 듣다 잠이 들었다.

 

050403 (일) 여행 129일차 (잠) 돌레 로지 트윈 룸 750원 (50루피) (식사) 아침 3250원 (215루피) 점심 셀파스튜 물한잔 1650원 (110루피) 저녁 달밧커리 계란프라이 3750원 (250루피) (간식) 밀크티 375원 (25루피) 레몬티 450원 (30루피) (기타) 건전지 충전 9000원 (600루피) .......................................... 총 19,2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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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00:28 2005/05/18 00:28
  1. 사막은
    2005/04/24 00:51 Delete Reply Permalink

    밑에서 3번째 사진 멋져요

  2. aibi
    2005/04/25 18:37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처음에는 몇 번째 사진인지 숫자가 네팔컴에서 안뜨더군요. 이제 보이네요. 음 이 사진 타이밍이 절묘했죠. 구름이 가리기전에 얼른 찍었답니다.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1일차 남체바자르(3450)

 

1. 어제 꿈에 옛날 사람들이 무더기로 보였다. 도움을 받고 싶은 심리가 있나보다 일어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충전이 되었나 건너편 피씨방으로 갔다. 16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파란불이 안들어와있다. 밤에 전기도 이상이 없었단다. 그냥 더 놔두라고 했다. 식당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서양인들은 밥 굶어가며 먼가를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일이 없다. 2. 오늘은 흰두어로 시장을 의미하는 바자르가 있는 날이다. 남체바자도 여기에서 유래했단다. 남체바자르는 이 쿰부히말라야 지역의 행정 중심지란다. 카메라를 들고 시장으로 갔다. 아랫마을 사람들은 일주일이나 이 생필품과 곡식등을 지고 장에와 팔고 이 쿰부지역의 마을 사람들은 이것들을 사러 깊은 산골에서 내려와 만나는 곳이 이 남체바자르다. 시장은 북적북적하다. 근데 잔돈을 안가지고 나왔다. 3. 뷰파인더를 보지않고 카메라 셔터를 이리저리 눌렀다. 가벼운 수저를 봐두었다. 미숫가루 타먹을때 필요하다. 선물받은 숫가락은 무거워서 프로그래머 편으로 카트만두로 보냈다. 숙소로 돌아와 좀 쉬다 다시 나와 티벳 사원에 잠깐 들렸다. 다시 장으로 갔다. 미숫가루 관련해서 수저와 물통 설탕을 샀다. 4. 다시 숙소앞 피씨방으로 와서 오늘 시장까지 찍은 메모리카드를 맡겼다. CD로 구워달라고 했다. 다시또 시장쪽으로 가는데 그제 숙소에서 만난 네팔 트레커 부부를 만났다. 남편이 기타를 치는데 레드제플린의 천국으로 가는길을 부른다. 에베레스트가 천국으로 가는길일까? 다시 올라와 전화를 3분쓰고 9000원을 냈다. 다시 이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여분의 건전지, 팀벳음악씨디, 목바람막이 등을 샀다. 세타는 고민끝에 사기로 했다.여행자수표 200달러를 환전했다. 카트만두에서 1불에 70루피인데 여기는 66이다. 총 800루피를 손해봤다. 가이드 북 정보 믿고 남체와서 하면되지 했는데 손해막심이다. 5. 오늘은 식당이 한적하다. 한 이탈리아 할아버지와 둘이서 저녁을 거의 먹어가는데 한 무리가 들이닥친다. 호주의 한 여행동호회 팀이다. 인상적인것은 구성이 20대 초반 여성부터 6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하고 스스럼없이 어울린다는 것이다. 내옆에 60대 할아버지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다녀온 감흥을 얘기해준다. 다들 이마에 감동이라고 써있다. 6. 이들 노래 합창을 핟기 시작한다. 한 두사람이 부르면 같이 부른다. 옛날 운동권 문화도 이랬는데 요즘은 아주 이따금이다. 이제 방으로 들어가자. 방에 갔다가 보니 물통을 놔두고 왔다. 다시 가지러 들어갔다가 방으로 가는데 한 남자가 나를 부르더니 노래를 부르란다. 음 내가 내일 트레킹 올라가야 되서... 변명을 하고 도망가는데 몇몇이 살짝 야유를 한다. 7. 방에 들어와 티벳음악씨디를 들었다. 단순반복이다. 옴마니밤메홈. 대표적인 불경의 말인데 분첫곡인데 이소리만 단순 반복 20분을 한다. 두 번째곡은 그래도 좀 낮다. 세문장 정도를 20분 부른다. 베낭의 트레킹 준비물 들을 디카로 찍기 시작했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출발이다. 050402 (토) 여행 128일차 (잠) 몬조 로지 트윈 룸 1500원 (100루피) (식사) 아침 네팔식 아침식사 3225원 (215루피) 저녁 셀파스튜, 비프볶음밥, 블랙티 3525원 (235루피) (간식) 설탕 750원 (50루피) 빵 1350원 (90루피) 초콜렛 1500원 (100루피) 물 750원 (50루피) (기타) 숫가락 525원 (35루피) 800ml 물통 1500원 (100루피) 전화 3분 9000원 (600루피) 두라셀건전지 8개 7500원 (500루피) 환전손해 12000원 (800루피) 사진시디버닝 5250원 (350루피) 티벳음악씨디 6000원 (400루피) 울세타 14250원 (950루피) ....................................... 총 68,6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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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7 00:17 2005/05/17 00:17
  1. 고양이
    2005/04/22 11:09 Delete Reply Permalink

    일상에 충실한 것이 남는거라... 그런 깊은 뜻은 아직 소인이라... 쩝~ 폐인된 황정일의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살아계셨군요. 반갑슴다. 정말 에베레스트사진이군요. 우와... 벅찬 감동... 엄청난 부러움. 마저 건강하소.

  2. aibi
    2005/04/22 18:42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훈계조로 들렸군요. 일상 뭐시기 발언 취소! 음~ 건강미와 야성미로 탈바꿈한 아이비의 모습을 그런 과격한 단어로 받아치다니... 아직 쿰부 히말라야 입구까지 올린것인데 보름치 사진 더 올리면 무슨 형용사를 붙이시려고 그러나... .^-^


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0일차 몬조(2870)-조르살레(2780)-남체바자르(3450)

 

1. 새벽2시에 빈대에 물려 잠을 깼다. 트레킹 초반에 물린 허리부근도 아직 긁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격이다. 빈대때문에 답답한 침낭안에 들어가 잤는데도 효과가 없다. 일어나 침낭을 한 번 털었다. 새벽에 일어나 이생각 저생각하다 7시에 짐을 꾸려 내려와 아침식사를 했다. 레팔라면과 밀크티를 먹었다. 2. 옆에 있던 한 여성이 나에게 일본사람이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일본에 배우러 일본에 유학 갔었단다. 처음엔 이 여성이 어디나라 사람인지 몰랐다. 내가 남미에서 왔냐고 물으니 네팔리란다. 지금까지 오면서 네팔사람이 등산가고 트레킹하는 것은 한번도 못보았다. 다 포터아니면 가이드로 일을 한다. 이 대자연을 정작 네팔사람들은 즐기지를 못하고 있다. 3. 구름다리로 강을 건너니 조르살레 마을이 나온다. 다시 강을 건너니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어제 만난 포터 친구를 다시 만났다.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한 서양아줌마의 가이드와 얘기를 좀 했다. 한 서양인 모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게되었다. 지나칠때마다 서로 미소가 지어진다. 도마토 하나를 꺼내 먹었다. 거진 오르막길을 오른것 같다. 저기 오랜만에 찻집이 보인다. 레몬티를 한잔 마셨는데 40루피를 달란다. 최고 비싼 차다. 이제서야 입장료를 내는 입구가 나온다. 여권 복사한 종이를 보여주고 입장료 천루피를 냈다. 4. 바로 남체 마을의 좁은 길로 이어진다. 골목길을 올라가니 저기 피씨방이 보인다. 1분에 20루피 300원이란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한글 폰트를 깔아 준단다. 블로그에 잘 도착했다는 글올리고 이것저것하니 30분이 흐른다. 올라올때 네팔 가이드가 싸고 좋다는 덕시델리 로지는 너무 위쪽에 있어 무릎때문에 포기했다. 한 근사해 보이는 숙소에 들어갔다. 방은 100루피인데 아침 저녁을 먹는 조건으로 묵기로 했다. 다 방값보다는 먹는것과 다른 것으로 장사를 한다. 5. 짐을풀고 으례하듯이 누워서 창밖을 쳐다보았다. 여기에서도 설산이 장관이다. 열흘을 왔는데 이제 에베레스트 트레킹 초입부에 왔다. 나가서 가격표를 보니 온수샤워가 200루피고 세탁비도 상당하다. 경악할일은 충전이 시간당 100루피 한국돈으로 1500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니카드 마하 건전지는 16시간을 충전해야 한다. 두벌이니 32시간인데 돈이 얼만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6. 우선 땀에 쩌들은 빨래를 왕창 맡겼다. 그리고 핫샤워를 했다. 충전지를 들고 일난 나갔다. 슈퍼에 갔다. 콘센트가 보인다. 과자, 포도말림,땅콩,치약,호랑이연고를 사고 주인에게 사정해서 300루피에 충전기를 꼽아두었다. 오늘 금요일 오후부터 장이 열린단다. 거리와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남체에서는 다리도 좀 쉬게하고 하루 더 묵기로 했다. 이틀동안 준비물을 체크하고 사야한다. 7. 숙소아래 상점에서 해드랜턴과 털 양말을 샀다. 6시에 슈퍼에 가니 주인 충전 못해준단 다. 네온사인 콘센트 꼽아야 된단다. 이 애물단지를 어딜가서 처리하나? 집에 전화를 해야한다. 옆 인터넷 건물안에서 집에 1분 전화를 했다. 분당 3000원이다. 직원에게 내일 전화한 통화 더 한다고 하고 협상을 해서 700루피에 건전지 8개 두 세트로 완전히 될 때 까지 충전하기로 했다. 700루피면 10500원이다. 차라리 사는게 나을지 몰라도 추운곳에가면 건전지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리고 무게도 감안해야 한다. 정말 돈 먹는 남체다. 8. 숙소 식당에 들어갔다. 서양인 일색이다. 난 먼저 주문해서 라면과 야크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서양인 단체 트레커들인가 보다. 네팔 직원들이 손씻는 물을 들고 한명씩 정성스럽게 부어준다. 정말 못봐주겠다. 방에 들어가야 겠다. 이불을 달라했다. 방은 마음에 들고 깨끗하다. 셀프카메라로 얼굴을 한방 찍었다.

 

050401 (금) 여행 127일차 (잠) 몬조 로지 트윈 룸 1500원 (100루피) (식사) 아침 네팔라면 밀크티 1350원 (90루피) 저녁 네팔라면 야크스테이크 블랙티 4425원 (195루피) (입장) 쿰부히말라야 국립공원 입장료 15000원 (1000루피) (간식) 레몬티 600원 (40루피) 과자 450원 (30루피) 포도말림 750원 (50루피) 땅콩 750원 (50루피) 치약 600원 (40루피) 호랑이연고 1800원 (120루피) 참치캔 1650원 (110루피) 물2병 1500원 (100루피) (기타) 세탁 5250원 (350루피) 샤워 3000원 (200루피) 해드랜턴 12750원 (850루피) 털양말 3000원 (200루피) 슈퍼 충전 750원 (50루피) 전화1분 3000원 (200루피) 인터넷 30분 6750원 (450루피) ....................................... 총 64,8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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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6 16:00 2005/05/16 16:00
  1. 사막은
    2005/04/21 16:14 Delete Reply Permalink

    만년설 정말 멋지군요. 부러워라..
    썬크림 자주 발라주지 그러셨어요. 근데 셀프인가요? 좀...

  2. aibi
    2005/04/22 18:04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썬크림 매일 발라서 이정도랍니다. 근데 좀 뭐가 어떻다는 거지요? 트래킹 좀 하고 오니 얼굴이 두꺼워졌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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