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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시 직전에 일어나 식사종소리를 듣고 식당으로 갔다. 여기의 식객들은 승려복을 입은 서양인 한명과 일본인 한명 개량한복을 입은 어머니와 10살정도의 딸 그리고 나인거 같다. 이른아침식사라 그런지 음식맛이 어제만 못하다. 밥을 먹고 티베트 그 비밀의 만트라속으로 라는 저자의 티벳밀교체험을 담은 책을 꺼내들었다. 2. 다시 방으로가 샤워를 하고 성원지구라는 중앙사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성원의 중심부는 철조망이 쳐있다. 입장료 50루피와 사진촬영비 1불을 받는다. 들어갔다. 흰 사원과 붉은 벽돌의 흔적이 남아있는 터가 잘 조화를 이루어 보인다. 흰 사원안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카트만두에서 만난 과학도가 약간 뭉클했다고 하는 아기부다가 태어난 그 지점의 석판을 유리로 덮어놓았다. 별 느낌이 없다. 3. 2층에서 올라가 보니 한 돌기둥이 보인다. 이게 BC3세기에 인도를 통치한 마우리아 제국의 아소카왕이 룸비니르 방문해 세운기둥이란다. 기둥에 고대문자로 뭐라고 적혀있다. 그뜻이 아쇼카 왕은 즉위 20년이 된 해에 부다가 탄생한 이땅을 순례했다. 주민의 조세를 면제한다라는 말이란다. 정확히는 8분의 1만 내라고 했단다. 기분 좀 냈나보다. 아소카왕은 반기를 든 칼링가 왕조와의 전쟁을 겪으면서 불교로 개종해서 불교를 메이저 종교로 확장시키는데 기여를 했단다. 하지만 이 아우리아왕조는 아소카 사후에 붕괴되어버렸단다. 4. 흰 사원 남쪽으로는 보리수 나무와 연못이 보인다. 이 연못은 부다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출산전에 목욕을 하고 왕자가 태어날때도 목욕을 했다는 곳이란다. 나오기 전에 밴치에서 쉬는데 흰개 한마리가 다가와서 카메라에 코를 갖다대고 냄새를 맡는다. 성원지구를 나와 남쪽으로 걸었다. 남쪽 정류장에 가봐야 겠다. 자전거를 탄 한 승려가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그리고 불교 4대성지를 다 가보란다. 글쎄... . 5. 남쪽 정류장은 팔레리아버자르라는 이름이다. 골목으로 죽 들어갔다. 네팔리들이 날 신기하게 쳐다본다. 다시 돌아나와 한 간이식당에서 주스한잔을 마시고 버스를 올라탔다. 룸비니는 일본인 건축가가 디자인했다는데 길죽한 직사각형 모양이다. 박물관은 북쪽 끝에 있어 걸어서는 좀 멀다. 버스가 출발한다. 내가 내렸던 곳으로 가서 더 올라가 위쪽 끝에있는 펄사바자르란 곳에 내렸다. 걸어서 룸비니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은 토요일에는 쉰단다. 6. 작은 박물관이고 유물보다는 사진중심이다. 거의 한바뀌 둘러보고 나오는데 입장료를 내란다. 잔돈이 없어 500루피를 내미니 거스름돈을 바꿔올동안 미디어 룸에서 비디오를 틀어준다. 룸비니 홍보물이다. 점심시간이 11시인지 11시 반인지 모르겠다. 서둘러서 숙소로 가는데 11시 반이란다. 점심을 먹고 티벳밀교체험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7. 한국에서 출판일을 하던 저자가 꿈에 항상보이던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만난 티벳밀교스승의 스승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오체투지를 1년에 십만회하면서 티벳밀교에 입문하고 깨달음을 얻어나가는 얘기였다. 티벳불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굴을 파고 들여다 주는 음식만 먹고 수년 수십년을 고행하는 밀교인들, 중국공산당에의해 98프로가 파괴된 티벳사원을 다시 세우기위해 많은것을 감수하는 저자의 스승, 헌신적인 티벳인들이 책에서 그려진다. 한 마이너 종교의 얘기지만 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다람살라에서 좀 느껴볼 수 있으려나... . 8. 책을 거의 읽으니 저녁식사때가 되었다. 저녁밥을 먹고 그 책을 다보았다. 샤워를 하고 식당에 있는 인도가이드북을 보았다. 정전이 되었다가 다시 불이 들어온다. 일찍 잠을 자자. 모기 한마리가 모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잡고 모기향을 피우고 다시 잠을 청했다. 050507 (토) 여행 163일차 (입장) 성원지구사원입장료 750원 (50루피) 성원지구촬영권 1000원 (1불) 룸비니박물관 750원 (50루피) (이동) 버스 150원 (10루피) (간식) 주스 225원 (15루피) ................................ 총 2,8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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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9 18:55 2005/05/29 18:55

1. 어제 6시에 모닝콜을 부탁했다. 오늘 부처가 태어난 곳인 룸비니로 간다. 한 8시간 거리다. 불교에는 4대성지가 있다. 부다가 득도한곳인 부다가야, 처음 설법한 곳인 사르나트, 열반에 든 곳인 쿠시너거르는 인도 땅에 있고 태어난 곳인 룸비니는 네팔에 있다. 간단히 세면을 하고 나왔다. 방금 구운 빵을 하나사고 6시 15분에 택시를 탔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베낭을 버스 천장으로 올리고 올라탔다. 내좌석은 A5인데 요즘 발육상태 좋은 초등학생도 앉기힘든 좌석 간격이다. 다리를 겨우 구겨넣었다. 2. 6시50분에 버스가 출발한다. 산길이다. 또 구불구불 한 길을 근육질의 운전사가 운전을 한다. 어제 좀 늦게 잤나 또 속이 메식거린다. 복식호홉을 하며 겨우 달래고 있는데 옆자리의 여성이 자리를 바꿔달란다. 그래 나도 좋다. 통로쪽은 무릎을 내놓을 수 있다. 이 네팔여성 나보다 더 힘들었나보다. 창밖으로 속의 것을 끄집어낸다. 여성에게 등을 두드려준다거나 하는일은 여기서는 금기다. 3. 차는 12시경 한 식당앞에선다. 식사는 하지않고 빵과 포도말림으로 배를 살짝 채웠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버스여행에서 물은 많이 먹으면 안된다. 중국침대버스에서 화장실 가고 싶었던 생각이 난다. 버스는 다시 출발한다. 길은 내리막길이고 수월해진다. 3시쯤되어 수노울리 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한다. 4. 수노울리는 인도와 이어져있는 국경도시다. 여기서는 걸어서도 인도로 넘어갈 수 있다. 같이 버스에 탄 서양인들은 인도로 다 가나보다. 나는 여기서 지나쳐온 바이라허와로 다시 가야한다. 3키로 거리다. 한 릭샤꾼이 발빠르게 버스 천장의 내 배낭을 내리고 자기 릭샤로 가져간다. 릭샤를 타고 바이라허와 룸비니 행 버스 정류장으로 왔다. 50루피나 주었는데 더 달라고 우는 인상을 쓴다. 5. 룸비니는 여기서 서쪽으로 한 50분 가야 한단다. 작은 버스를 탔다. 창문으로 수박두쪽을 사서 먹었다. 버스가 출발했다. 황량한 들판을 가는데 날씨가 점점 안좋아진다. 바람이 점점 세어져 마치 태풍 몰아치듯이 도로를 감싼다. 저기가 룸비니인가 보다. 중간쯤 정류장에 버스가 선다. 여기란다. 차장이 버스 천장으로 올라가 배낭을 내리고 내가 받았다. 그러다 빠진 슬리퍼를 던진다. 6. 넓게 조성된 룸비니 사원입구로 들어갔다. 릭샤가 한 삼사십대는 되어보인다. 한국절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한친구가 60이란다. 내가 30을 부르는데 안된단다. 그때 소나기가 내릴려고 한다. 한 사람이 입구 사무실로 비피하고 가란다. 좁은 입구 사무실에는 릭샤꾼 등등 네팔리로 꽉 차있다. 소나기는 사정없이 내린다. 한 20분 정도 지나니 비가 잦아든다. 한 두 릭샤꾼들이 흥정을 한다. 배낭을 매고 나왔다. 그냥 걷자. 우산을 쓰고 걸었다. 릭샤꾼들이 멀어진다. 7. 한 20분 남짓걸으니 한국절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한국스님과 인사를 했다. 대법당은 몇년째 짖고 있는 중이란다. 방명록에 간단히 쓰고 방을 배정받았다. 옛날 앰티갔을때 열명은 묵을 다다미 방을 혼자 쓰게 되었다. 방마다 화장실과 세면장이 갖추어져 있다. 배가 고프다. 사무보는 네팔리에게 밥먹을 수 있냐고 물으니 지났단다. 실망하며 미숫가루 먹으러 다시 내려오는데 한국스님이 점심식사가 지난것이고 5시에 저녁이란다. 마침 때맞추어 왔다. 8. 5시에 식사시간을 알리는 종을 친다. 2층 숙소에서 내려와 식당으로 갔다. 부폐식으로 접시에 먹을 만큼 떠 먹는 방식이다. 현미를 넣은 밥, 감자야체졸임, 씨레기국, 특히 석류를 넣은 야체셀러드까지 너무 맛있다. 물도 결명자차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절밥인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한번 다 먹고 한번 더 먹었다. 9. 밥을 먹고 식당 책꽃이에 있는 책들을 보았다. 94년치 월간조선이 눈에 띈다. 여기에 최근에 알게되었던 한국 배낭여행의 선구자 김찬삼씨가 86년에 발간한 10권짜리 세계여행기가 여기 있다. 한권을 빼들고 보았다. 지리학을 전공했고 지리학교수를 오래했다. 처음에 알래스카가는 꿈을 꾸고 미국에서 초인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60년대 초 알래스카로 첫 여행을 시작했다.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꾸준했던 20여년간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이책을 좀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좋았을텐데... . 10. 숙소에서 책을 보는데 정전이 된다. 모기장을 치고 다시 불이 들어와 책을 보는데 다시 정전이 된다. 그냥 자자. 11시쯤에 잠이 들었다. 050506 (금) 여행 162일차 (이동) 포카라 터미널 택시 1200원 (80루피) 포카라-수노울리 버스 4800원 (320루피) 수노울리-바이라허와 릭샤 750원 (50루피) 바이라허와-룸비니 버스 300원 (20루피) (간식) 빵 375원 (25루피) 수박두쪽 150원 (10루피) .................................... 총 7575원


룸비니 행 버스. 상당히 커브가 심한 산길이다. 시바의 부인 락슈미인거 같다


잠깐 휴식을 취했다. 저 나무밑에서 주스와 과자를 먹었다


버스는 수노울리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룸비니 행 버스 정류장으로 가기위해 릭샤를 탔다


뒤쪽은 바로 인도 국경이다


로타리. 염소들이 진입한다


코믹광고. 색시코드광고


50분을 달려 룸비니 입구에 들어갔다. 릭사를 거부하고 걸어 대성석가서 입구에 도착했다


룸비니 한국절. 대성석가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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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9 16:08 2005/05/29 16:08

1. 7시에 일어났다. 티비에서 홍국영을 한다. 역시나 비껴가는 캐릭터들이다. 콘티넨탈블랙퍼스트 세트를 주문했다. 대륙은 과일을 좋아하나? 과일주스 과일셀러드 티 토스트가 나온다. 9시에 피씨방에가서 두시간 동안 사진을 다 올렸다. 좀 작은 나룻터로 갔다. 가격이 한시간에 150루피고 반나절에 300루피다. 반나절이 몇 시간이냐 물으니 3시간이란다. 서점중심으로 아이쇼핑을 하면서 죽 내려갔다. 2. 저번에 봐둔 한 한국식당에 들어갔다. 감자수제비와 부추전을 시켰다. 음 맛있다. 한국에서도 맛있는 집과 맛없는 집이 있듯이 여기도 천차만별이다. 주인아저씨와 한참 대화를 했다. 여기에 16년전부터 식당을 시작했단다. 식당마다 자기 컨셉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프라이드가 상당하다. 외국인은 여기에 토지나 건물을 소유할 수 없게 되어있다. 네팔리 것은 임대하는데 좀더 매인로드쪽으로 옮길 생각이란다. 네팔리를 양자로 두어 한국대학에 유학보냈단다. 이따 저녁때 다시 오겠다고 했다. 3. 숙소에 다시가 모자와 과자 물등을 챙겨나왔다. 주스를 하나사고 나룻터로 갔다. 3시간을 빌렸다. 그런데 노가 배에 매달려 있는게 아니라 묵직한 것을 하나 준다. 왼쪽으로 세번젓고 오른쪽으로 세번젓고 해야한다. 카약과 같은 방법같다. 호수를 한 바뀌 돌기로 했다. 좀 더운 날씨다. 노 젓는 게 만만치가 않다. 오랜만에 팔운동 한다. 4. 음악을 들으면서 큰 원을 도니 3시간 가까이 지나간다. 더 젓기도 힘들다. 반납하고 숙소로 들어가 더운 물을 틀었다. 욕조가 반쯤 찬다. 몸을 담그고 나와 다시 점심먹었던 집으로 갔다. 이번에는 불고기 백반을 시켰다. 이집 맛있게 한다. 내일 룸비니로 떠나는 게 아쉬울 정도다. 돌아오는 길에 피시방에 들려 오늘 사진을 올렸다. 숙소에 들어와 세탁물을 찾았다. 방에와서 티비보다가 12시부터 짐을 꾸렸다. 다 꾸리니 1시가 넘는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 잠을 청했다. 050505 (목) 여행161일차 (잠) 포카라 레이크사이드 트윈룸 6000원 (400루피) (식사) 아침 콘티넨탈블랙퍼스트 과일주스 과일셀러드 티 토스트 1800원 (120루피) 점심 감자수제비 부추전을 2100원 (140루피) 저녁 뚝배기불고기 백반 3000원 (200루피) (간식) 주스 225원 (15루피) 물 225원 (15루피) (기타) 인터넷 3시간 4500원 (300루피) 나룻배 대여 4500원 (300루피) 세탁 2700원 (180루피) ................................ 총 25,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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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9 15:42 2005/05/29 15:42
  1. 사막은
    2005/05/06 01:53 Delete Reply Permalink

    포카라 호수에 가 봐야 한다던데 거길.. 가셨군요.
    휴~~~우
    참, 썬크림은 아침에 한번 발랐다고 끝나는게 아님다. 2시간이면 효력이 떨어지니까 수시로 발라줘야함다. 이상 끝!!

  2. 고양이
    2005/05/08 17:58 Delete Reply Permalink

    세븐일레븐이 있네요. 아직 네팔인교? 이 호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의 무대 배경인감요. 계속 건강하시고. 인도는 언제쯤이나? 계속 부럽구만. 나도 다시 떠나리라.

  3. aibi
    2005/05/12 16:45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3시간전 모처럼 일기좀 써볼려고 피씨방에 왔는데 15분하고 정전이되어 한시에 다시 오라네요. 이곳 바라나시는 하루에 기본 3번은 정전되는거 같아요. 지금이 한창 더울때인데 썬크림 안바르고 나왔네요.^^


1. 6시에 일어나 다시 사랑곳 정상으로 올라갔다. 이른아침 스산한 느낌의 안나푸르나가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저쪽은 일본인 무리, 조금 이쪽은 중국인 무리가 있다. 역시나 중국인들 시끄럽다. 삼각대 위의 망원랜즈 카메라를 서로 보며 이러쿵 저러쿵한다. 이와중에 한 중국인 남녀는 서로 좋아 죽는다. 음악씨디를 가져오길 잘했다. 음악을 들으며 한시간동안 산을 감상했다. 2. 내려오면서 한 식당에 아이와 엄마가 인상적이다. 여기서 아침을 먹자. 밀크티 토스트 계란후라이를 먹었다. 숙소로 가서 좀 쉬다가 짐을 꾸렸다. 이제 배낭 속에 넣을 짐의 체계가 잡히니 짐싸기가 훨씬 수월하다. 밀크티 한잔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이틀 전체 먹고 자고 1265가 나온다. 살짝 올린게 있겠지만 그런데로 맞다. 딸들과도 인사를 하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3. 내려가는 길을 물어 내려가는데 형제로 보이는 두 아이가 돈을 달란다. 이 아이들 악동이다. 돈을 줄때까지 계속 따라다닐거란다. 보기 싫어 다른 길로 도망갔다. 따라오지 않는다. 다르길은 한 농가와 연결되어있다. 거기 한 아저씨가 손짓을 한다. 그 아저씨 아주 싸게 마리화나 판단다. 저쪽에도 내리막길이 있다. 한 여자아이 5루피만 주면 가이드 해주겠다고 하고, 한 남자도 5루피만 주면 같이 가 주겠단다. 가난한 네팔리들의 삶이 느껴지지만 그냥 내려가면 되는 길이다. 4. 길을 내려가는데 한 친절한 아이가 소리를 질러 방향을 가르쳐준다. 거의 내려갔다. 내려갈때 무릎을 더 조심해야 한다. 무릎에 다섯배의 하중이 생긴단다. 지금 20키로에 가까운 배낭 무게도 감안해야 한다. 거의 내려왔다. 밀크티를 한잔마시고 도로 직전에 트레킹에서 함께 했던 지팡이 한짝을 담장옆에 걸쳐두었다. 이 지팡이는 새로운 주인을 만날 것이다. 5. 도로로 내려왔다. 죽 걸어 레이크사이드 북쪽까지 왔다. 한 한국식당 간판이 보인다. 호수가에 넓게 오두막을 지었다. 전망이 좋다. 감자탕백반을 주문했다. 음 아주 맛이 없다. 우거지 비슷한 것도 없고 작달만한 감자 몇알과 양파와 질긴 돼지고기가 전부다. 숙소를 알아보는데 전에 보았던 호수가 보이는 욕조있는 큰방이 최고인거 같다. 거기 주인 딴소리를 한다. 50더 달란다. 약간 인상을 써서 결국 예전에 부르던 가격으로 베낭을 풀었다. 6. 피자와 콜라를 시켜먹고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담궜다. 욕조에서 밖의 호수를 쳐다볼 수 있다. 나와 오랜만에 피씨방으로와 사진정리를 했다. 거리를 걸어 한 2층 한국식당에서 참치김치찌게를 먹었다. 찌게는 맛있는데 밥이 날리는 네팔쌀이다. 반쯤만 만족했다. 거의 다 먹었는데 식당이 정전이 되었다. 촛불을 켜고 론리플레닛 인도 한글판을 보았다. 7. 식당을 나와 슈퍼에서 캔맥주, 포테토칩, 포도말림, 크랙커를 샀다. 숙소에 들어와 티비를 켰다. 스포츠 체널을 돌려 축구를 보고 잠을 잤다. 050504 (수) 여행160일차 (잠) 포카라 레이크사이드 트윈룸 6000원 (400루피) (식사) 아침 토스트 계란후라이, 밀크티 900원 (60루피) 점심 감자탕백반 3000원 (200루피) 저녁 참치김치찌게3000원 (200루피) (간식) 밀크티2 300원 (20루피) 피자 콜라 1875원 (125루피) 캔맥주, 포테토칩, 포도말림, 크랙커 3000원 (200루피) 인터넷 두시간 3000원 (200루피) ................................ 총 21,0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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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9 13:52 2005/05/29 13:52

1. 6시에 일어나 사랑곳 탑으로 올라갔다. 날씨가 흐리다. 구름때문에 산이 안보인다. 좀 앉아있다가 내려왔다. 사회과학 자료들을 읽었다. 아침식사로 치즈도마토센드위치와 밀크티를 먹었다. 산위에 오르니 머리가 맑아졌나? 그렇게 지겨워하던 공부가 계속 된다. 문득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채운다. 헌책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사 모은 책들이 그리워진다. 2. 책벌레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첫장이 주인공이 여행준비를 하면서 무슨 책을 가기고 갈까를 고민하는 내용이다. 추려추려 수십권 가져가는거 같다. 전집을 통째로 넣기도 하고... . 날씨는 더 궂어진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2시에 점심식사를 주문했다. 야체볶음밥과 계란후라이 사이다를 먹었다. 계속 자료들을 읽었다. 3. 역시 자료를 읽으니 졸리다. 낮잠을 자다 일어나서 나오니 한 일본인이 옆방으로 들어온다. 3일동안 트레킹하고 바로 가야한단다. 걸어올라왔나 본다 아주 지친모습이다. 또 한잠자고 나오는데 구름이 걷힌다. 5시쯤 다시 사랑곳 정상으로 올라갔다. 산이 살짝살짝 드러난다. 의자에 앉아 구름 휘감은 안나푸르나를 감상했다. 4. 다시 구름이 많아졌다. 일본인들이 우루루 몰려온다. 일본인들은 여럿이와도 조용하다. 일몰이 시작된다. 숙소로 내려왔다. 저녁 주문을 하고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야체라면과 야체만두 맥주 한병을 시켜 먹었다. 여기 주인아줌마 딸들이 왔다갔다한다. 계속 나를 보고 입을 삐쭉내밀고 도망을 간다. 아주 쾌활한 자매들이다. 5. 날은 어두워졌다. 밀크티를 마시며 별을 보았다. 그 일본인과 잠깐 대화를 했다. 낮에 너무 자서 잠이 안온다.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들었다. 심한 기침이 난다. 그러다 잠이 들었다. 050503 (화) 여행159일차 (잠) 사랑곳 로지 트윈룸 2250원 (150루피) (식사) 아침 치즈도마토센드위치, 밀크티 1300원 (90루피) 점심 야체볶음밥 계란후라이 사이다 1800원 (120루피) 저녁 야체라면 야체만두 맥주 4050원 (270루피) (간식) 생수 450원 (30루피) 과자 450원 (30루피) 밀크티 150원 (10루피) ................................ 총 1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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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9 13:11 2005/05/29 13:11
  1. kanjang_gongjang
    2005/05/06 08:44 Delete Reply Permalink

    히말라야 구경을 이곳에서 하게 되네요.
    야 나도 함께 떠났다 돌아온 느낌이네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2. aibi
    2005/05/12 17:06 Delete Reply Permalink

    간장공장)전에 나에게 물었던 인도 북서부 히말라야에 있는 K2는 보일지 모르겠어요. 지도상으로 K2의 남쪽 밑의 길을 가로질러 카쉬미르 지역으로 갈 생각이기는 하지요.

  3. kanjang_gongjang
    2005/05/15 09:29 Delete Reply Permalink

    저는 함께 센터에 머물고 있는 인도의 프라사드 목사님이 붙여놓은 인도지도를 보고 K2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되었는데요.
    사진 많이 올려주셔요. 몸 건강하구요.

  4. aibi
    2005/05/17 22:48 Delete Reply Permalink

    간장공장)저도 얼마전에야 K2가 인도 서쪽 북부에 위치한지를 알았답니다. 관심은 있는데 욕심은 금물이겠죠. 조금전 화장하는 가트에 갔다왔답니다. 여기는 사진금지지역이에요. 어젠 둥둥떠다니는 시체도 유심히 보았구요. 사진 못찍겠더라구요. 상상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구요.


1. 7시에 일어났다. 옥상에 올라가 아침 안나푸르나를 본 다음 방으로 내려왔다. 여기서는 볼 만큼 봤다. 움직이자. 가이드 북에는 입장료를 안내도 되는 마지막 지점이 담푸스로 되어있는데 여기 네팔리말로는 내는 것으로 바뀌었단다. 사랑곳으로 가자. 배낭을 다 짊어지고... . 2. 트레킹 할때는 필요한 짐만 가지고 갔는데 지금은 아니다. 한 18키로정도 되어보인다. 오늘 땀꽤나 흘리겠다. 체크아웃을 했다. 유일한 투숙객이었는데 좀 서운해들 한다. 할 수 없다. 밀크티를 한잔마시고 9시에 출발했다. 포카라 시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내를 관통해서 올라가는 코스가 안나푸르나를 보며 갈 수 있단다. 3. 좀 가다 한 식당에서 찐 계란 두개와 밀크티를 사먹었다. 이쪽 방향은 외국인들이 안다니는 길이라 시선을 좀 끈다. 나무를 깎은 지팡이도 한 몫을 한다. 또 한곳에서 네팔 도너츠와 콜라를 사먹었다. 계속 죽 걸으니 올드바자르 즉 옛 시장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물어 왼쪽으로 꺾어지니 버스정류장이다. 사랑곳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근처에 있단다. 4. 터미널 앞 식당에서 계란야체볶음면을 먹었다. 여기서 사랑곳은 두 시간 거리란다. 베낭때문에라도 한 4시간은 걸릴 것 같다. 나와 사랑곳 입구까지 갔다. 가이드 한명이 자긴 학생인데 싼 가격에 가이드 해주겠다고 정말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그 사람을 보내느라고 10여분 실강이를 했다. 여기길은 아스팔트 도로와 지름길이 교차한다.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기대했던 안나푸르나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5. 방향만 밑고 가다가 길을 잘 못 들었다. 거기 사는 사람에게 사랑곳 갈 수 있냐고 물으니 이쪽은 정글이란다. 다시 돌아가란다. 이 아저씨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준다. 20분의 시간과 체력은 소진했지만 이 네팔리를 만난 수확이 더 크다. 계속 올라가 한매점에서 환타한병 사먹고 또 올라 호수 뷰포인트까지 왔다. 거의 오른셈이다. 6. 한 매점에서 플루티를 사먹는데 주인 아줌마 두루마리형 안나푸르나 사진을 꺼낸다. 150루피 얘기하는거 내가 100루피 아니면 안산다고 하니 애 둘을 키우는데 손님이 너무 없단다. 울상을 짖는 아줌마에게 100루피를 주고 지도를 샀다. 거의 사랑곳 정상이다. 전망 괜찮은 로지 두 세개가 보인다. 사랑곳 탑 입장료를 내고 정상에 올랐다. 도합 7시간이 넘게 걸렸다. 안나푸르나 전경은 구름에 가려있다. 이제 숙소를 잡아야겠다. 7. 첫번째 로지는 방에서 전망이 별로다. 두 번째 집으로 가니 한 방이 삼면이 창문으로 되어있다. 200루피 부르는 걸 2틀 묵고 식사도 계속 하겠다고 하여 150루피에 체크인했다. 정상오른 기념으로 비싸지만 맥주 한 병 마셨다. 저녁으로 로스트치킨을 시켰는데 생각한것과는 아주 딴판이다. 살을 다 발라내고 볶아서 나온다. 안바른토스트를 시켜 먹었다. 8. 밤이 되었다. 포카라 야경 멋지다. 마치 보석같다. 휘황찬란하지 않고 적당한 불빛은 밤에 저렇게 보석이 된다. 여기도 많은 별들이 보인다. 기초영문법 8품사 정리를 보고 일기를 쓰고 초기 재즈연주자인 듀크앨링턴 음악을 듣고 잠을 잤다. 050502 (월) 여행158일차 (잠) 사랑곳 로지 트윈룸 2250원 (150루피) (식사) 아침 계란, 밀크티 300원 (20루피) 점심 볶음면 주스 975원 (65루피) 저녁 닭살볶음 밥 2700원 (180루피) (간식) 밀크티 300원 (20루피) 도너츠 콜라 450원 (30루피) 환타 플루티 675원 (45루피) 로지 맥주 2250원 (150루피) 밀크티 토스트 과자 900원 (60루피) (기타) 안나푸르나 두루마리 사진 1500원 (100루피) .........................................총 1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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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8 19:34 2005/05/28 19:34

1.

6시에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갔다. 일출을 감상했다. 안나푸르나는 지금은 아침과 저녁무렵에만 자신을 드러낸다. 낮시간에는 구름이 늘 가려있다. 방으로 내려와서 좀 더 편하게 가구 배치를 했다. 방문쪽 테라스에 의자를 갖다 놓았다. 이 곳에서보는 정원도 볼 만하다. 의자에 앉아 마스터키튼 3권을 보고 다시 침대쪽 의자로 가서 은희경의 그것은 꿈이 었을까라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2.

고독한 남자와 깡마르고 녹색옷을 입은 여자가 산에서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도피한다. 그 여자 사라지고 몇 년뒤 우연히 다시 만난다... . 한 80여 페이지 보았나. 책을 덮었다. 다시 마스터키튼 만화책을 읽었다. 토스트와 밀크티를 방으로 주문했다. 11시 반까지 방에서 책을 보고 나왔다. 비싸지만 인터넷을 한시간하고 점심을 먹으러 어제 길다가 보아둔 이쁘게 꾸며진 중국식당 2층으로 올라갔다.

 

3.

닭 야체볶음 덮밥,토마토계란국,홍화차 점심세트가 1500원(100루피)이다. 먹을만하다. 중국 만두가 먹고 싶다. 치킨만두를 하나 주문했다. 하성란 소설집 옆집여자를 읽었다. 아파트 옆으로 이사온 옆집여자가 하나 둘 빌려가더니 마침내 남편과 아이까지 뺏어간다. 전업주부의 불안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4.

식당에서 나와 돌아오다 한 서점에 들어갔다. 한국책이 눈에 띈다. 영어로 기도문 쓰는 법과 성문기초영문법이다. 한사람이 내놓았다. 기초영문법 표지 안쪽에 찬송가 한쪽이 붙어있다. 기초영문법을 샀다. 식당에서 라시(묽은 요구르트)한잔을 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이 방에는 욕조가 있다. 그런데 더운물은 태양열 식이라 아주 조금씩 나온다. 한 참을 받으니 몸을 눕히면 잠길 수 있게 높이가 된다. 추워서 오래담그고 있지는 못했다.

 

5.

오늘 일몰풍경은 어떨라나. 씨디와 책과 쿠션을 들고 옥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볼 만하다. 7시쯤 식당으로 내려가 된장찌게를 시켜 먹었다. 서비스 하는 친구가 밥을 더 먹으란다. 그래 좀 더 먹자. 마침 반찬에 나물이 있다. 고추장을 달래서 비벼먹었다. 배가 터진다. 있을때 먹어두어야 한다.

 

6.

방으로 올라가 마스터키튼 만화책을 계속 보았다. 영국 특수부대 출신에 고고학 강사이자 보험분쟁해결사의 활약을 담은 책이다. 친근하고 온화한 프로의 얘기라고나 할까? 몇 권을 더 보다 잠이 들었다.

 

 

050501 (일) 여행157일차

(잠) 포카라 트윈 룸 3000원 (200루피)
(식사) 아침 에크토스트 밀크티 1500원 (100루피)

          점심 중국식당 점심, 치킨만두 2775원 (185루피)
         저녁 된장찌게 2700원 (180루피)
(간식) 라시 300원 (20루피)
(기타) 성문기초영문법 1500원 (100루피)

          인터넷 한시간 1500원 (100루피)


.........................................총 13,275원

 

 

6시에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갔다

안나푸르나가 자태를 드러낸다

어제 네팔리가 에베레스트라고 말한 산. 실제는 마차츠푸레이다. 6천대의 산이다

내 방 창문에서도 안나푸르나가 보인다. 3000원짜리 방에서 본 전망




창문 밖의 아래 풍경

내 방에서 소설책을 만지작거렸다

어제 봐둔 중국식당

다시 숙소 옥상으로 왔다

방에서 쿠션도 가져오고 분위기 잡을 준비를 했다

저녁무렵의 안나푸르나

3배줌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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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8 18:20 2005/05/28 18:20

1.

6시에 모닝콜을 했다. 네팔리가 깨운다. 일어나 세면을 했다. 다시 노크를 한다. 이친구에게 중국에서산 가방과 잡지책 장갑을 주었다. 어제는 딴 네팔리에게 울세타와 털양말을 주었었다. 배낭을 매고 내려오는데 여기 사장이 함께 경영하는 포카라 게스트하우스에 돈을 좀 전달해 달란다. 호수가의 숙소를 잡을려고 했는데 거기서 이틀은 묵어야겠다.

 

2.

걸어서 버스를 타러갔다. 트레킹갈때 지리마을로 갔던 버스와 같은 구조다. 그때는 맨 뒤자리 이번에는 맨앞 통로자리다. 배낭을 지붕위로 올렸다. 동유럽여행자로 보이는 여성이 옆에 앉았다. 7시가 조금 넘어 차가 출발한다. 비가 오기 시작한다. 바로 앞 올라타는 문으로 바람이 숭숭들어온다. 별 생각없이 반 바지에 샌들차림으로 탔다. 너무 춥다. 9시에 버스가 잠깐 쉴때 남자차장에게 배낭에서 뭘 좀 꺼내야 된다고 말했다. 같이 버스 천장으로 올라가 방수비닐을 옆으로 제끼고 내배낭에서 신발과 긴츄리닝바지 잠바를 꺼냈다. 반바지 위에 껴입었다. 이제 좀 살것같다.

 

3.

길은 저번에 비해선 아주 좋고 커브도 완만하다. 10시에 한 휴게소 앞에 섰다. 빵하나와 밀크티를 사먹었다. 한국 친구 둘을 만났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하러 간단다. 바나나를 얻어먹었다. 비가 간간히 뿌리니 날씨도 선선하다. 버스는 계속 달린다. 작은 가방에 음악씨디를 들었다. 모처럼 편하게 이동한다. 버스는 12시 반에 마지막 휴게소에 선다. 가든 레스토랑에선 달밧을 때 맞춰 만들어놓았다. 난 먹지 않았다. 숙소가서 한국음식 먹자.

 

4.

밀크티 한 잔만 마시고 주변을 산책했다. 벼가 쑥쑥자라고 있다. 저 언덕위에 빨간 꽃이 이뻐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다. 버스는 다시 출발해 2시반에 포카라 터미널에 도착했다. 한 네팔리가 날 픽업하러 나와있다. 나보고 혼자냐고 묻는다. 한 두세명쯤 오는 줄 알았나보다.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일하는 네팔리들과 인사를 했다. 정원이 넓은 2층 주택같은 게스트하우스다. 손님이 없다. 큰 게스트하우스를 혼자쓰게 생겼다.

 

5.

2층에 트윈룸에 짐을 풀었다. 내려와서 오두막같은 식당에서 김치찌게를 시켰다. 반찬가짓수가 6가지나 된다. 부침게도 나온다. 여섯명의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서비스맨의 역할을 맡은 한 친구가 내가 밥먹는 동안 게속 옆에서서 말도 붙이고 반찬도 더 가져오고 한다. 내가 괜찮다고 앉으라고 해도 자기는 이 역할이란다. 2700원짜리 김치찌게 먹으면서 귀빈대접을 받는다.

 

6.

밥을 먹고 우산을 쓰고 거리를 나섰다. 큰 길가 바로 맞은편에 호수가 있다. 슈퍼에서 과자와 주스를 사고 계속 걸어 올라갔다. 사원이 보이고 호수가에 배들이 많이 보인다. 다시 나와 계속 북쪽으로 올라갔다. 여기 인터넷은 담합을 했나보다. 모두 시간당 100루피(1500원)이다. 몇군데 책방에 들리고 호수 보이는 숙소 400루피(6000원)짜리 두 군데 봐두고 돌아왔다. 숙소 사무실 책꽃이에 책들이 좀 있다. 네팔가이드북과 마스터키튼 만화 몇 권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가 옥상으로 올라갔다.

 

7.

저녁 노을이 한창이다. 안나푸르나 능선이 저녁노을에 비워 자태를 드러낸다. 800미터대 포카라에서는 옥상이나 창에서 7000미터대 산들을 볼 수 있다. 트레킹이나 등산의 취향이 없는 사람들의 그냥 이곳 숙소에 묵고 고개만 돌리면 된다. 아까 서비스 했던 친구가 올라온다. 설명을 하면서 저 산이 에베레스트라고 진지하고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책으로 확인해봐야 겠다.

 

8.

8시에 식당으로 가 김치전 하나를 시켜 먹었다. 좀 부족하다. 네팔김치라면을 시켜먹었다. 밀크티도 먹으니 배가 부르다. 방으로 들어와 마스터키튼 만화를 보다 잠이 들었다.

 

 

050430 (토) 여행156일차

(잠) 포카라 트윈 룸 3000원 (200루피)
(식사) 아침 빵 밀크티 375원 (25루피)

          점심 김치찌게 2700원 (180루피)
         저녁 김치전, 김치라면 밀크티  3450원 (230루피)
(이동) 카트만두-포카라 사설버스 7시간반 4500원 (300루피)

         포카라-숙소 택시 1200원 (80루피)
(간식) 밀크티 300원 (20루피)
          과자 주스 포테토칩 땅콩 1500원 (100루피)

          생수 300원 (20루피)

.........................................총 17,325원


선물받은 수저세트. 너무 무거워 네팔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준 사람도 이해해 줄것이다

 

채워져가는 배낭


포카라행 버스타러가는 길


중간 쉬는 정류장


작은 상가


버스 의자에서


스쳐지나가다


나무 한그루가 지나간다


두 번째 휴식공간


식사를 하지는 않았다

 




꽃 색깔이 이뻐 가까이 올라갔다


포카라까지 52키로가 남았다


걷는 모습도 편해보인다



포카라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한 네팔리가 마중을 나왔다


한국 게스트하우스 정원. 투숙객이 나 혼자다

맞은편 호수




섬의 사원까지 배로 왕복한다. 20루피 정도다


저녁 햇빛 받은 안나푸르나. 숙소 옥상에서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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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8 15:08 2005/05/28 15:08

어제 7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고 서쪽 방향인 포카라로 왔습니다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입구 도시입니다. 해발 800미터 정도의 도시인데 숙소 옥상에서도 7000미터대 안나푸르나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아침일찍과 저녁을 제외하면 구름이 봉우리들을 가리네요. 이곳 여행자거리는 호수가로 형성이 되있습니다. 북적거리는 카트만두 터멜에 비해 아주 조용합니다. 어쩌다 또 엮여 넓은 정원이 있는 한국 게스트하우스에 유일한 손님으로 이틀째 묵고 있습니다. 트레킹 시즌이 좀 지나서 손님이 없네요. 오늘 오전에는 숙소 옥상에서 일출보고 안나푸르나 봉우리를 감상하고 숙소에서 보유한 책들을 봤습니다. 은희경의 그것은 꿈이었을까 소설 한 100페이지 보다 그만두고 일본 만화 마스터 키튼을 몇 권보고 하성란 소설 옆집여자를 작은 가방에 넣고 나오는 길입니다. 점심은 어제 보아둔 중국식당에서 해결할 생각입니다. 중국어 매뉴 밑에 짜장면이라고 한국글씨로도 써놓은걸 보았답니다. 네팔비자때문에 늦어도 7월 9일에는 인도로 넘어가야 해서 여기서 며칠, 여기서 남쪽으로 7-8시간 거리인 부처 태어난 곳 룸비니에서 며칠 묵고 룸비니에서 인도 바라나시로 갈 계획입니다. 전부 버스로 이동입니다. 바라나시는 화장터와 강물목욕으로 유명한 인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 지금 기온이 기본 습한 40도가 넘고 사람들이 더위에 죽어나가도 좀 오래 묵어볼 볼 생각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바로 기차로 인도 델리위쪽 리쉬께쉬라는 요가의 도시로 갈 생각입니다. 숙식제공되는 요가학원에 등록할 생각입니다. 그다음으로는 그 위 북쪽지역을 돌 생각입니다. 레라는 6월에 도로가 뚫리는 도시를 갈려면 5300미터 도로를 버스로 넘어야 한답니다. 한 두달 반 예정이라 그 넓은 인도를 다 돌 수 없겠지요. 여기 인터넷은 전화모뎀이고 시간당 1500원이네요. 어제 길가를 죽 돌았는데 싼데는 안보니네요. 가게 주인들이 담합을 했나 봅니다. 여기에서도 조금씩 블로그 일기를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한국은 지금 뜨거운 태양아래 노동절 집회를 하고 행진을 준비할 시간인지 모르겠군요. 이곳도 아침에는 세타가 어울릴정도로 쌀쌀하더니 이젠 덥네요. 5월 태양의 기를 흠뻑들 받으시고 건강들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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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8 15:06 2005/05/28 15:06
  1. 자일리톨
    2005/05/01 21:56 Delete Reply Permalink

    "레"라는 도시가 영국의 인도총독부 지부 건물이 위치해있던 곳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 캐러코람 산맥을 넘는 역사적인 '그 길'인가요? 더운 날씨에 지치지 마시고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오세요~~^^

  2. kanjang_gongjang
    2005/05/02 14:33 Delete Reply Permalink

    Mayday때 매체팀 사람들 보았는데, 아이비님 언제오는지 궁금해 하는 한편, 상당히 부러워하고 있더군요.
    이에 제가 아이비님은 라틴아메리카까지 여행하고 오지 않을까? 이야기 해보았지요. 돈떨어지면 들어오겠지....
    메이데이때 아이비님은 없는데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니 함께한 느낌이 들군요. 메이데이 기념대회는 해외에서 구경하였는지 궁금하네요... 몸 건강히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기를...

  3. aibi
    2005/05/04 20:18 Delete Reply Permalink

    자일리톨)네팔부터는 가이드북없이 가는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영국이 더위에 지쳐 그 북쪽 일대에 휴양도시도 세우고 했답니다. 캐러코람 하이웨이는 파키스탄에서 중국 카쉬가르로 넘어가는 길이구요. 지금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가 좋아 레에서 카시미르 분쟁지역으로 갔다가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로 내려올 생각입니다. 더위는 바라나시에서 확실히 느끼겠죠.^^

  4. aibi
    2005/05/04 20:25 Delete Reply Permalink

    간장공장)제가 부러움을 살게 뭐가 있겠어요.^^ 라틴아메리카 좋지요.이미 머리속에서는 지구를 수십바뀌 돌았지요. 떠나기 몇 개월 전부터 세계지도를 매일 보면서 꿈꾸었으니까요. 이곳 매이데이에 마오이스트들이 기념으로 뭘 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일 없이 난 그냥 호수만 쳐다보았답니다.

  5. 자일리톨
    2005/05/04 23:43 Delete Reply Permalink

    아.. 그렇군요~~:)

  6. 고양이
    2005/05/08 18:01 Delete Reply Permalink

    이제 인도로 가는군요. 바라나시면 제 동생이 약 5년간 있다 온 곳입니다. 다시 돈벌어서 그곳에 가서 지 남친이랑 살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언젠간 북인도에 갈 날이 있겠죠. 희망을 가지면서.

  7. 한판붙자!
    2005/05/09 15:46 Delete Reply Permalink

    오랜만이네여. 저는 이주전에 결혼식해치우고, 앙코르와트 갔다가 서른시간 차타고 사무이섬에 갔다가 오늘 첫출근했어요. 그동네를 직접 가보니 선배가 더 부러웠어여. 인천공항에 내리니 가슴이 턱 막히고... 아, 나도 길게 여행하구 싶다.

  8. 한판붙자!
    2005/05/09 15:51 Delete Reply Permalink

    아, 인사를 까먹었네. 선배가 빌려준 책 아주아주 유용하게 잘 써먹었음. 흙서점에 그 책들 나오면 나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여. 기념으로... 계속 건강하시길...

  9. aibi
    2005/05/10 18:58 Delete Reply Permalink

    hi! Yesterday I arrived in India Varanash. Night bus 10hr run. I stay river sightseeing room. Varanash temperliture 40degree. Soon hangul pc room find... by...

  10. aibi
    2005/05/12 16:50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글쎄 난 아직 이곳이 5년정도 있을만한 데라고는 못느끼겠네요.^^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 강가와 시장을 죽 걷는데 약간 몽롱한 기분을 느꼈지요. 잠을 못자서 그런건지, 필을 좀 받고 있는건지... .

  11. aibi
    2005/05/12 16:58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음 잘 다녀왔군요. 서른시간 차타도 피곤한줄 모르겠네요.^^ 뒤늦게나마 축하하구요. 길게 본다고 해서 꼭 더 많이 본다는 보장은 없지요. 그 영어로 된 책을 어떻게 잘 써먹었을까?


1. 오늘 카트만두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빠른피씨방에 가니 어제 바이러스 치료한다고 남은 사진파일이 지워져있다. 아주 끝까지 애를 먹인다. 다른 피씨방에서 다시 사진을 USB로 옮겼다. 3시간 가까이 하고 숙소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밥을 먹었다. 우체국 위치를 확인했다. 2. 한 서점에서 지도하나를 샀다. 이집주인 인상이 마음에 든다. 결국 히말라야 사진집들을 흥정하다 4권을 샀다. 무게가 상당하다. 부칠 선물도 하나 사고 택시를 잡았다. 우체국으로 가자하니 계속 돌아올때도 타라고 기다리겠다고 한다. 난 걸어서 갈 거라고 말하고 우체국으로 들어갔다. 3. 항공우편은 세가지 양식에 기입을 한다. 포장이 더 확실하다. 한 아저씨가 내 소포를 천에 싸서 한땀한땀 바느질을 한다. 거기가 끝이 아니다. 인두로 각 면을 지진다. 통째로 분실하지만 않으면 누가 일부를 빼간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것 같다. 소포비 좀 나간다. 4. 걸어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생과일주스와 햄버거를 사먹었다. 햄버거를 먹는데 아이둘이 달라고 팔을 건드린다. 주인이 계속 ㅤㅉㅗㅈ아도 물러설줄을 모른다. 이 상황에서는 줄 수가 없다. 육교를 건너 인공호수쪽으로 갔다. 자동차 매연기준 같은게 없어 공기 안좋은 카트만두인데 하늘은 맑고 푸르러 보인다. 로컬 피씨방 쪽으로 갔다. 사람이 많아 못들어갔다. 인사는 해야되는데... . 5. 햇빛식당에서 맥주 한 병을 마셨다. 안주는 치즈 뭐시기인데 너무 느끼하다. 나오면서 인사를 했다. 이집에서 아주 잘 먹었다. 숙소로 들어와 좀 쉬었다. 옷을 대부분 가지고 가기로 했다. 장기 여행자에게는 어떤 기후가 닥칠지 모른다. 사계절 옷을 다 가지고 다니는 게 맞는거 같다. 좀 무겁지만 추위에 떠는거 보다는 낮다. 방값을 치루었다. 13일치다. 체크인 날짜가 하루 일찍 기입되어있다. 조정을 하고 나와 인터넷을 했다. 오늘 찍은 사진까지 다 올렸다. 6. 비가 내린다. 4시간을 하고 다시 숙소로 와서 신라면밥을 먹었다.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빨리 꾸리고 자자. 050429 (금) 여행155일차 (잠) 카트만두 터멜 침대 3개룸 3000원 (200루피) (식사) 아침 야체돌솥 2400원 (160루피) 저녁 신라면밥 2700원 (180루피) (이동) 우체국 택시 1800원 (120루피) (간식) 믹스생과일주스 525원 (35루피) 햄버거, 콜라 900원 (60루피) 맥주, 치즈뭐시기 2625원 (175루피) (기타) 인터넷 XP환경 7시간반 4050원 (270루피) 사진집4권,지도,선물 72750원 (4850루피) 항공소포비5키로 50400 (3360루피) .........................................총 141,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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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8 14:32 2005/05/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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