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가기 싫은 아르바이트를 가야한다.
그것도 내가 참 못하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 가야한다.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척을 해야 하고, 관심 있는 척을 해야 하고, 친절한 척을 하면서..
너무 하기 싫어서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네가 돈 벌려고 하는 거잖아' 와 '네가 하겠다고 한 일이니 아이들에게 책임을 져' 라는 문구가 오락실 'GAME OVER' 문구처럼 내 눈 앞으로 툭툭 던져진다.
'돈 안벌고 애들도 책임 안질래!'라고 버티면 날아오는 새로운 경고는 'INSERT COIN'.
'언제까지 그렇게 철 없이 살래?' 와 '평생 부모 밑에서 빌 붙어 살거야?'의 두 가지.
돈 안벌겠다는 것도 내 선택이고 내 책임인데, 돈을 안 버는 것이 내 탓인양 몰아세운다. 마치 '모든 사람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선언이 있는 것 처럼. '모든 사람은 인권이 있다'가 아니라 '돈을 벌어야 한다'가 더 잘 들어맞는 세상이다. 이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책임인건지,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인건지도 헷갈린다. 대체 뭐야~?
젠장.
그놈의 현실 때문에 나는,
거짓말을 배우고,
돈의 천하고도 묵직한 가치를 배우고,
비루한 현실의 쓰디쓴 맛을 깨친다.
나 그냥 피터팬 한다니깐. 어른좀 되라고 보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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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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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 내가 피터팬하고 싶은데, 그럼 레이한테 양보하고 난 팅커벨해야겠다...부가 정보
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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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년동안 계속 갈등...때려치지도 못하고 전전긍긍...어른 흉내를 내는 건 정말 어려워요, 지구인 흉내를 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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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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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워여..와락..ㅜㅜ(톰소여)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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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이 원쑤~~~(후크..)부가 정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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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go // 투명 날개에 종 모양 미니스커트를 입은 stego를 상상해버렸;;; ㅇ_ㅇ;;현현 // 앗! 그러면 어느 별에서? ㅋ
쥬느 // 허클베리는 어디에 두고 왔소?
행인 // 이봐 후크, 당신 날 수 있어?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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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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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요~! 피터팬~(웬디)부가 정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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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Please // 웬디는 내가 지킨다!(라고 말하니 뭔가 이상한.. 웬디도 피터팬도 팅커벨도 후크도 외계인도 톰소여도 완전히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를!! ^^)부가 정보
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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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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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피터팬 작가해서 피터팬을 내 맘대로 조종하는 거였는데..ㅋ부가 정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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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 그럴 줄 알았어. ㅋScanPlease // 허거거.. 저는 조종하지 말아주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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