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사노위 주간 경제 동향>세계경제 위기, 한국경제, ‘경기침체’와 ‘인플레’ 2011.11.25

1. 세계경제 위기

 

1) 미 재정적자 감축 협상 실패

- 유럽에 이어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가운데 미 의회의 적자감축 방안 논의는 11월 22일 현재 합의안을 만드는데 실패. 민주, 공화 양당의원 6명씩, 모두 12명의 의원으로 지난 9월 구성된 슈퍼위원회는 향후 10년 간 1조 2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안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

- 그간 여당인 민주당은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를 살리고 부유층 세금을 늘려 재정 적자를 해결하자고 주장해온 반면 공화당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줄여서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

 

2) 유럽재정위기, 동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나

 

○ 헝가리 금융지원 요청

- 21일 헝가리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연합에 금융지원 요청. 국제통화기금은 헝가리가 예방적 차원에서 지원요청을 한 것이며 긴축조치가 아니라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힘. 그러나 이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달 들어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고. 헝가리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비율은 6월 75%에서 3개월 만에 82%로 급격히 증가.뿐만 아니라 국채금리가 한달만에 1%포인트 급등(국채금리 8.39%)

- ‘헝가리의 은행산업은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들의 은행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로 서유럽 은행들의 자본 추가 투입이 여의치 않자 연쇄적으로 헝가리 은행산업까지 강타하고 있는 것’. 또한 헝가리와 마찬가지로 유로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체코, 불가리아 등도 위험할 수 있다는 평가.

- 헝가리 금융지원 요청 발표 이후 독일과 영국 등의 대형은행들이 동유럽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을 잇달아 줄이는 데 이어 오스트리아 금융감독 당국은 자국 은행권의 동유럽 관련 대출을 제한하겠다는 입장 발표.

 

○ 독일도 휘청

- 독일 정부는 10년물 국채 60억유로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입찰 수요가 부진해 36억4000만유로어치만 발행.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999년 유로 도입 이후 최악의 입찰 결과’로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다’고 보도. 미국 인터넷 언론에서는 “유로존 부채위기가 독일 문턱까지 도달”분석. 대다수 시장관계자들은 독일 국채 미달을 유로존 부채위기가 극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위험신호라고 간주.

한편, 무디스는 지난 16일 독일 10개 공영은행 신용등급 대폭 강등. 무디스는 신용등급 강등 배경과 관련, 유럽연합(EU) 법률이 공영은행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는 데다 독일 정부가 이미 부실은행 정리 대책을 수립했음을 지적하면서 "이들 은행은 이제 필요할 때 외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설명.

 

○ 중국 등 아시아 경기 위축

- 23일 발표된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기준선인 50을 하회. 50아래는 제조업 경기위축을 뜻함. 이에 선진국 문제가 아시아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

-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은 유럽 수요 약화에 최근 몇 달 동안 부진한 양상. 글로벌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 인상 계획을 연기. ‘인플레보다 침체를 더 우려’한다는 시장 분석.

- 금융부분에서는 HSBC, UBS, 노무라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전 세계에서 감원을 진행 중인데 특히 사면초가에 몰린 유럽 은행들이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대출을 회수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데 우려가 확대.

- 자금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현금 조달 능력은 이미 반감. 아시아 증시는 올해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크게 하락했는데 홍콩, 인도, 대만 증시는 연초대비 약 20% 하락.

 

2. 한국경제, ‘경기침체’와 ‘인플레’

 

1) 내년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제조업 ‘불황경영’

15일 통계청 발표. 제조업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8월 2만 8천명, 9월 4만 8천명, 10월 5만 5천명 감소). 전체 2011년 3분기동안 1만 2천명의 일자리 축소.

반면 제조업 성장률은 계속 증가.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6% 성장 기록. 생산활동도 전년도와 비교할 때 7월 3.4%, 8월 4.7%, 9월 7% 증가세 유지. 그러나 성장세는 조금씩 하락하는 상황으로 201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제조업들은 '불황 경영'에 돌입하면서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

 

2) 3분기 가계부채 892조 5천억

-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역대 최고치인 892조 5천억원으로 나타남('11.11.21)

* 가계신용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9%, 16조 2천억 원 증가, 그러나 2분기 증가액은 18조 9천억 원보다는 감소

- 가계 신용 가운데 가계 대출은 840조 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6% 늘었고 카드이용액인 판매신용은 51조 5천억 원으로 14.5% 증가

-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보험사 대출은 전분기에 5천억 원, 3분기에는 3조 원이나 급증

 

3) 한전, 12월부터 전기요금 10%대 인상

- 한전은 지난 11월 17일 김중겸 사장과 사외이사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 이에 따라 12월부터 평균 10%대로 전기요금 인상. 이번 인상안은 주택용과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의 경우 대기업은 대폭, 중소기업은 소폭 올리는 방향으로 짜인 것으로 알려짐.

 

4) 저소득층 엥겔계수 7년 만에 최고

- 식품가격의 상승 여파로 저소득층의 엥겔계수(전체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가 22.8%로 2004년 3분기(24.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는 것.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 역시 3분기에 15.0%로 2008년 3분기(15.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