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덩이를 던져버려야 한다

살아 꿈틀거리는 아나키 2005/04/15 00:28
요즘 돈문제 때문에 마음이 매우 심란합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돈 때문에 사람들의 관계가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돈의 무서움을 느끼고 있어요.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겠다는 것, 그것이 주는 달콤함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새삼 깨달으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습니다.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도 만들지만, 동시에 그것은 재앙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서로 관계가 틀어지고,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원수가 되는 경우도 있지요. 우리는 황금덩이를 발견한 사이 좋던 형제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형제는 결국 그 황금덩이를 다시 강물에 던져버리죠. 참으로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황금덩이를 던져버릴 수 있는 힘이야말로 자본주의 체제를 타파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뒤집어 말한다면 우리가 공짜로 얻은 황금덩이를 버리지 않는 한 자본주의의 괴력은 더더욱 강해져 사람들을 괴롭힐 것이에요. 나에게는 그럴 힘이 있는가? 자본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힘을 나는 가지고 있을까요? 진지하게 자문해보고, 반성해봅니다. 나는 돈보다 더 강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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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00:28 2005/04/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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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류 2005/04/16 09:48 Modify/Delete Reply

    용기있는 '우리'가 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결국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겠죠? 힘~팍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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