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비명소리

평화가 무엇이냐 2005/09/05 23:08

540km를 달려온 내 자전거가 삐걱거린다.
페달을 돌릴 때마다 심하게 삐걱이는 소리가 난다.
아프다고, 어서 고쳐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크랭크암과 비비가 어긋나서 페달이 돌 때마다 크랭크암이 점점 더 벌어지는 듯 하다.
아, 사실은 이대로 돌아가 자전거를 고쳐야 하는데.
비명소리를 무시하고 타다가 아예 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제주시에 있는 자전거세상에서는 비비를 푸는 특별한 공구가 없어서 고칠 수 없다고 했다.
괜찮으려니 하고 그냥 탔지만 삑삑 버서석 빠각 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나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어쩌면 이대로 자전거 여행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2005.9.4 제주도 중문 주상절리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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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08 2005/09/0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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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 2005/09/08 15:15 Modify/Delete Reply

    자전거 여행을 접지 않고 무사히 돌아와서 넘 다행이야.
    나도 27km달려서 집에 잘 도착했어. 해가 떠오르고 있는데 넘 대견스럽더군.
    덕분에 정말 행복한 여행했고, 깨달음도 얻었어.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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