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질을 했어요

뒤바뀐 현실 2006/03/23 21:10
오늘 계화도 앞 살금갯벌에 나갔습니다.
그동안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운동에 열심이었던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찾아온 꿀같은 휴식의 시간을 이 보드랍고 포근한 갯벌에서 보냈습니다.

그레질을 하면서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우리의 슬픔과 기쁨과 분노와 아픔과 서러움까지 모두 보듬어 안아주는 이 넓은 갯벌이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그자리에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한없이 이 자리에 서있고 싶었습니다.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새만금 갯벌에서 모두가 함께 웃는 날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하루의 갯일을 마치고 그레를 씻고 집으로 돌아오는 상용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서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저는 바다를 배경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는 상용의 모습을 보면서 이 가슴이 저리도록 평화로운 모습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며 순간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평화란 다른 것이 아니라 이처럼 질긴 갯살림이 그저 앞으로 몇 천년간 지속되는 것이 아닐까요?

사진 뒤쪽으로 저멀리 새만금 1호 방조제 공사 가력도 구간이 보입니다.
새만금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모두의 갯벌을 극소수의 건설자본과 권력자들이 사유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를 중단하고 해수유통을 확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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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3 21:10 2006/03/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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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검은사슴 2006/03/24 00:15 Modify/Delete Reply

    새만금을 매워 건물을 짓고 마트를 세우고 영화관을 만든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어요..이미 폐물이 된 시화호를 생각하면 더 답답해 져요.. ㅡㅁㅠ 몇푼 벌려고 몇조를 쏟아붓고는.. 뒷감당도 못할거면서.. 흑흑

  2. 미니 2006/03/27 11:39 Modify/Delete Reply

    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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