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민이 부른 권주가

희망을 노래하라 2007/03/01 18:55
팽성주민 촛불행사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석민의 노래 가운데서도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권주가'를 녹음했다.
사실 나는 한동안 석민의 흥겨운 노래를 듣기 위해 촛불행사에 가기도 했다.
 
요즘은 제조업 노동자가 되어 열심히 시디를 만들다가 다음날은 자전거 배달을 하고, 다시 제조업 노동자가 되었다가 배달부가 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다시 대추리로 돌아와서는 솔직히 다시 노래 녹음을 하고, 음반을 제작하는 일에 달려들기가 힘들었다.
 
누엔도 같은 프로그램은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였다.
음반을 만드느라 하루에도 열 시간 이상씩 매달리던 프로그램인데, 그 일을 다시 하려니 끔찍하기도 하고, 다시 녹음 모드로 회귀하는 것이 싫었다.
그렇게 진이 빠진 것 같았는데, 석민의 노래를 들으며 번뜩 다시 힘이 나는 것 같다.
그래, 촛불행사장에 온 주민들을 울고 웃기던 석민의 노래들, 그리고 지킴이들이 신나게 부르던 노래들, 우리의 추억이 담긴 노래들을 모두 녹음을 해서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
 
오늘 불판집 파란방에서 석민이 몇 곡을 불렀는데, 그중 먼저 권주가를 공개한다.
 

♪ 석민 - '권주가' ♪
http://dopehead.net/files/drink01.mp3 에 파일이 있으니 직접 내려받아 널리 알려주세요.
 
* 권주가는 여러 본이 있고, 어떤 본은 4절까지 있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 석민이 부른 것은 2절짜리입니다.
 
권주가
 
부어라 마셔라 없는 놈은 없는 놈끼리
한 잔 술이 없어 빌붙어 마셔도
더러운 잔 받지 않는다
삼천리 방방골골 외상술값 쫙 깔려도
주모야 한 잔만 다오
떨 떨이떨이떨이 떨 떨이 떨떨
떨거지의 술 수리수리 수우울
떨거지의 수 우흐우 우 우흐울파하아아안
 
그 누가 우릴 보고 주정뱅이라 썅소리하랴
안주만 처먹고 입 싹 씻는 놈 네놈인가 하노라
술마실 땐 건전하게 토할 때는 아릅답게
뱅뱅뱅 잘 돌아간다
떨 떨이떨이떨이 떨 떨이떨떨
떨거지의 술 수리수리 수우울
떨거지의 수 우흐우 우 우흐울파하아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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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1 18:55 2007/03/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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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군 2007/03/01 22:15 Modify/Delete Reply

    평화대세 만든 분이죠? 평화대세 넘 좋았는데 +ㅗ+

  2. no chr.! 2007/03/01 23:09 Modify/Delete Reply

    아름다운 노래 - really!!!
    i think i understand a little.. but just a little^^

    can you give a translation?? PLEASE, dongji!!!

  3. 보리 2007/03/02 17:09 Modify/Delete Reply

    명곡 명곡 명곡. 굉장해요

  4. 2007/03/02 17:15 Modify/Delete Reply

    달군/ 평화대세 만든 바로 그 친구에요. 마을에서는 국악원 원장으로 통하죠. 여러 민요와 창을 부르며 촛불행사에 모인 사람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하는 바로 그 친구에요. 평택에서는 노래하면서 싸우는 멋진 활동가이고, 보리언니의 추천과 칭찬 덕분에 지금 마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했었죠.

    보리/ 정말 명곡이에요. 술을 전혀 못하는 나도 이 권주가를 들으면 막걸리를 한 사발 쭉 들이키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5. 날래 2007/03/04 19:09 Modify/Delete Reply

    '우흐울파하아아안'
    최고 ㅋ

  6. 아침 2007/03/05 14:58 Modify/Delete Reply

    이 노래 느~무 사랑스럽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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