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토가 읽은 소설'에 해당되는 글 43건

  1. 조니뎁과 9.11 (4) 2007/07/10
  2. 영원의 안식처 (3) 2007/07/05
  3. Design Anarchy (4) 2007/07/03
  4. 예술가와 디자이너 2007/05/12
  5. 폭우 (1) 2007/02/13
  6. Baise-moi / Rape me / 날 강간해 (6) 2007/02/09
  7. 다잉 인사이드 2007/02/07
  8.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8) 2007/01/28
  9. 행복한 책읽기 2007/01/23
  10. 시칠리아의 암소 2007/01/23

조니뎁과 9.11

from 책에 대해 2007/07/10 21:31

헌터 S. 톰슨의 'September 11, 2001' 중에서

 

...

조니 뎁이 일요일 밤, 프랑스에서 전화를 해서는,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냐고 물었다.

'아무것도 없어.' 나는 말했다. '전혀 없어. 내가 아는 한, 그는 유령이야. 왜 묻는 거지?'

'나는 그가 너무 무서워.' 그가 말했다. '프랑스 전체가 겁에 질려있어...나는 완전히 맛이 가서 공항으로 달려갔었는데,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내 비행기가 취소되어있었어. 미국으로 가는 모든 비행기가 취소되었어.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제정신이 아니야.'

'여기도 마찬가지야.' 내가 말했다. ' 여긴 거의 모든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야.'

'신경쓰지 마.' 그가 말했다. 'Jet-Colts 경기에서는 누가 이겼어?'

'경기가 없었어.' 내가 말했다. '이 나라의 모든 운동경기가 취소되었어 - 심지어 <월요일 밤의 풋볼>까지.'

'그럴수가!' 그가 말했다. '그건 말도 안돼! TV에 경기가 안 나오는 월요일 밤같은 건 들어본 적도 없어. 주식 시장은 어때?'

'아직 아무 일도 없어.' 내가 말했다. ' 6일째 폐장상태야.'

' 오 놀랍군.' 그가 중얼거렸다. ' 주식시장도 없고, 풋볼도 없다 - 이건 심각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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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뎁과 친구라니.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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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0 21:31 2007/07/10 21:31

영원의 안식처

from 책에 대해 2007/07/05 10:53

 

Eternal Sabbath (영원의 안식처) /  소료 후유미 (そうりょう ふゆみ ) 저

어제밤에는 11시쯤 어슬렁어슬렁 동네 만화방에 가서

'영원의 안식처'라는 만화책을 6권만(전체 8권 중) 빌렸습니다.(5권을 빌리면 1권이 공짜이기 때문에)

그림이 눈에 익는 듯 하면서도, 작가의 이름은 낯설고...그러나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확 와서....

흠......대만족입니다.

그림의 완성도가 아주 높구요,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게다가 재미있어요.

아직 못보신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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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5 10:53 2007/07/05 10:53

Design Anarchy

from 책에 대해 2007/07/03 14:16

절대로 예술학교에 가지 마라. 뉴욕으로 가지도 마라.

2층침대(loft)를 빌리지도 마라. 폰트폴더를 내버려라.

조화와 색상배치는 잊어버려라.

읽어보지도 않는 편집자의 글따위를 받아 눈에 잘띄게 포장하는 것을 그만둬라.

컴퓨터에서 떨어져 나와라.

 

그리고 떠나라.

인도나 중국의 농촌, 리오, 카라카스, 벨리즈로 가라.

 

조낸 부자인 사람들과 더러운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려라.

테러의 모든 뿌리들을 파헤쳐라.

 

당신의 룸메이트가 굶주림과 질병, 학대, 갈망, 탐욕, 자기보존과 대량학살을 겪게 하라.

그런 다음, 돈이 모두 떨어지고 더이상 견딜 수 없게 되면 집으로 돌아와라.

 

거울을 보라.

자신의 두려움, 약함과 강함, 임박한 죽음을 마주하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눈앞에서 전체적인 하나의 이야기로 명확해지기 시작하면, 나가서 일을 시작하라.

 

Design Anarchy 중에서

 

저자 : Kalle Lasn

(Adbusters 잡지의 편집장, 만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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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3 14:16 2007/07/03 14:16

예술가와 디자이너

- 브루노 무나리 / 디자인 하우스

 

인간은 명확히 감지할 수 있는 많은 증후들을 통해 종적인 인식을 확립하면서

이기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사실 개인주의는 모든 분야에서 어떤 천재적 가치를 태어나게 하지만,

종의 감각은 거대한 집단적 구현을 가능케 합니다.

천재는 독특하고 뛰어난 결과들을 생산함으로써

다른 개인들의 야심을 좌절시키고 열등감을 유발시킵니다.

하지만 종의 감각은 타인을 위해 일하도록 하며, 크고 작은 문제들을 공동으로 해결하도록 이끕니다.

개인적 이기주의의 제거와 타인을 위한 희생으로 얻어지는 이러한 종의 인식은,

인류로 하여금 균형있는 변화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며,

각 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하나로 모아 문제를 해결하게 합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각자가 자신을 위해 사고하도록 수세기에 걸쳐 훈련을 받아왔으며,

도달해야할 목표로서, 그리고 따라야 할 표본으로서 과거의 모든 천재들의 전례에 기초한

정체된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인간활동의 중간적 가치들을 등한시해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개인은 평범한 인간이거나 천재, 또는 백치일 뿐입니다.

때마침 디즈니적 문화가 급속도로 침투해 퍼짐으로써 결국 공동체적 작업은

파멸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각 개인은 어릴때부터 공동체적 인식과 공동 작업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이웃을 기만하거나 속이지 않고, 갈취하거나 훔치지 않는

보다 나은 사회의 건설에 이바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각자의 활동분야에서 인간적 가치의 척도를 재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145P

 

어떤 집들은 혐오스럽고 빈곤한 느낌을 주는 반면에,

어떤 집들은 전혀 그런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어째서 나무, 지푸라기, 종이, 나무 껍질, 자연석 등으로 이루어진 일본의 전통적인 집은

우리에게 빈곤한 늒미을 주지 않는 반면, 벽돌, 시멘트, 우리, 대리석 등 더 비싼 재료로 만든

서양의 집들은 스산한 느낌을 주는 걸까요?

필자는 이러한 빈곤성이 자신의 의지와 맞지 않는 환경에 살도록 강요된 상황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또한 우리의 서민 주택들이, 다행히도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애정없이 설계되며,

설계자든 주민이든 거기에 인간적으로 관여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민주택'의 정의는 '주민들에게 참담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집'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중산층의 집에 적용될 때 불행은 가중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어도 설계자는, 거실 겸 식당, 침실, 현관 등 큰 공간이 모두 들어간

'작은 집'을 설계합니다.

그 공간들은 여러가지 설비들과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스타일 가구들로 가득 채워져

축소되기 마련입니다.

크기나 기능 면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값비싼 가짜 고가구들은

분할 상환으로 힘겹게 지불될 것이며, 공간 속에 번듯하고 균형있게 자리잡게 되기를 바랄 것이나

열악한 공간으로 인해 오히려 빈곤성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이렇게 애정 없이 설계되고 허영으로 채워지는 집은,

모두가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하는 사치스런 주택의 최악의 모방일 뿐이지요.

 

일본의 전통적인 주택은 수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개선되고 다양해져서

이러한 빈곤한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각 세대가 이루어 놓은 창의성이 후세들에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의 경비와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전혀 스산하거나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각 개개인이 최대한의 정성과 애정을 들여 만들었으며, 그 개개인의 집약된 창의성이

그것들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특정 미학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실용, 미학, 심리 등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주거상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한 결과,

구석구석의 각 세부에서 창의성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거주라는 인간의 기본적 필요 가운데 하나를 해결하는 이러한 공동 참여의 작업 형태는,

개인적인 사고가 아니라 종적인 사고를 보여 줍니다.

참여가 없고 애정이 없는 삶의 빈곤성은 사치스런 집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문화적 빈곤을 보다 값비싼 재료들로 보상받으려는 욕구의 결과입니다

가격, 가치, 기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

여기에서 하나의 특정 미학에 대한 요구가 태어납니다.

그것은 과거의 양식과도 관계가 없고, 현재의 예술적 유행과도 관계가 없으며,

디즈니적 문화의 영향과 혼합된 고전 문화의 결실도 아닙니다.

그것은 재료의 올바른 사용, 공간들 사이의 적절한 관계, 외형적이고 기능적인 일관성에 의해

탄생하는 새로운 미학인 것입니다.

 

1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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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2 20:52 2007/05/12 20:52

폭우

from 책에 대해 2007/02/13 11:28

폭우 | 카렌 두베 | 책세상

 

정말, 독일다운 책이다.

 

너무, 끝까지 가버리잖아.

연민도 없고 감정도 없고, 일단 끝까지 가보는 것으로 잔인한 즐거움을 느끼는 거야?

 

독일이 기억나서 가슴에 투명한 안개가 가득차는 것 같았다.

투명하지만, 서로를 볼 수 없게 사람들을 감싸는 안개.

 

그런건 너무 무서워.

 

 

 

 

작가라는 건 자기반성이나 책임감같은 것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물에 불어터진 시체처럼 나약해서

그렇게 날카로운 끄트머리로 건드리면 차르르 찢어져서 내장을 다 드러내게 되어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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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11:28 2007/02/13 11:28

베즈 무아 / 비르지니 데팡트 / 책세상

 

핏덩어리. 희고 두꺼운 플라스틱봉투에 담겨져 땅속에 묻히는 돼지같아.

전염병에 걸린 닭.

그렇게 짧고 덧없고 나약하고, 파괴적이지.

숨이 넘어가게 읽는 수 밖에.

 

 여기까지는 트랙백과 관계없음. ㅋㅋ

 

 

 

 

 

 

 

 

사실 그녀는,

어덜트 필름도 보지만, 어덜트 애니도 보구요,

어덜트 만화를 제일 좋아해요.

동인지에 실린 아야나미 레이를 보면서 자위를 한답니다.

일주일에 5번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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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9 17:56 2007/02/09 17:56

다잉 인사이드

from 책에 대해 2007/02/07 18:39

다잉 인사이드 / 로버트 실버버그

와우, 굉장한걸.

 

 

9th & 13th / 조나단 쿠    

별로야. 너무, 자기가 뭘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식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존 스타인벡은 정말 재밌어. 놀라운 사람이야.

특히, the murder 같은 단편은, 아호...젤카가 아침을 차리는 부분은 정말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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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18:39 2007/02/07 18:39

팔루악 팔라닉의 '다이어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흠....뭔가 살짝 약간 2% 부족한 느낌...

 

폴 오스터를 읽고 난 기분과도 비슷하고...재밌긴 한데...

 

 

친구가 와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다. 헌옷으로 만들어졌다는 고릴라.

 

이름 : 무늬(개토가 지은 이름)

 

성격 : 온순 때때로 다혈질

소망 : 따듯하고 정이 넘치는 집으로 가고 싶어요~(ㅋㅋ 개토집에 잘 왔어염~)

 

인형 팔에 끼워진 완장의 숫자는 인형이 만들어진 순서를 뜻합니다.

 

 

고릴라가 담겨온 우리.

 

 

크리스마스 핑계로 우리집에 보내진 녀석.

 

흠...헌옷으로 인형 만들어서 남의 집에 보내는 거, 좋은 생각인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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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15:08 2007/01/28 15:08

행복한 책읽기

from 책에 대해 2007/01/23 16:13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만이 교과서적인 것은 아니다. 익명의 권위가 집단화될때 그것이 가르치는 것은 다 교과서적이다. - 그것에 맞는 소재를 찾는 노력 외에는 그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해석의 틀은 준비되어 있으니까 소재만 있으면 된다.

 

p117

 

타자의 철학 : 공포는 동일자가 갑자기 타자가 되는 데서 생겨난다. 타자가 동일자가 될때 사랑이 싹튼다. 타자의 변모는 경이이며 공포다. 타자가 언제나 타자일 때 그것은 돌이나 풀과 같다.

 

p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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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3 16:13 2007/01/23 16:13

시칠리아의 암소

from 책에 대해 2007/01/23 15:56

카이유와가 자신의 의견을 가미하여 전개시킨 그의 의견을 따르면, 인간은 노동을 통해 이성의 세계를 건설하지만, 인간의 내부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폭력이 도사리고 있다. 자연은 본래부터 난폭하다. 그 폭력을 다스리기 위해 원시인들은 이성적 시간과 신적인 시간을 나눈다. 이성적 시간, 다시 말해 세속적 시간은 일상의 시간으로 금기를 준수하는 시간이다. 신성의 시간이란 축제의 시간으로 금기를 위반하는 시간이다. 성적인 측면에서 볼때, 신적 시간이란 성적인 방종의 시간이며, 종교적인 차원에서는 살해금기를 위반하는 시간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그 신성한 시간이 점점 없어져가고 있다. 신성의 시간이 없어지면, 남는 것은 이성적 시간뿐이며, 이성적 시간만이 남게 되면, 폭력을 다스릴 방법이 없게 된다. 이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폭력이다. 바타이유는 카이유와의 이론을 받아들여, 현대 사회의 소회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금기 위반의 이론을 내세운다. 금기 위반의 시간이 많아지지 않으면, 폭력은 더욱 난폭해진다.........바타이유의 철학은 금기위반을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는 철학이다. 그가 사드에 대해 계속 관심을 표명하고 포르노 소설을 계속 쓰는 것은 그런 이론적 성찰때문이다. 그는 가능성의 극단, 극단적 삶, 철학적 극단, 쉽게 말해 위반의 철학을 수용하지 못하는 철학은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위반이야 말로 인간 내부에 있는 폭력을 잠들게 하는, 아니 바르트의 말을 빌면, 폭력을 속이고 피해가는 한 방법이다.

 

p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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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3 15:56 2007/01/23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