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고양이

잡기장
카우보이 비밥을 보는게 요즘의 얼마 안되는 "락"이다. Session #17 Mushroom Samba (??) 볼 차례인데, 에드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전에 고양이 사진을 묶어 통짜로 만든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리눅스 터미널에서 아래 명령어를 친다.
convert -append `ls *.jpg` cute_ed.jpg

cute_ed.jpg 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링크. 결과는

지금 본 부분까지의 장면들. 너무 귀여운데 ㅋ

OST도 다 다운받아놨는데 좋구나~


Original / Romaji Lyrics  

kasei no ue no neko mitai ni
watashi no kokoro wa     kawarimasen
shinjinai de ne     uso dakara

MUSUME juugo de iede shita
watashi juugo de KASA nashi yo
tooku mesaki ni ana ga aru

kasei no ue no neko mitai ni
watashi no kokoro wa     kawarimasen
shinjinai de ne     uso dakara

ichi ko wo mamotta senshi-tachi
tsuno ni wa tsuno no jinsei ga
okawari suru ka wa     heso ni kike

senzo daitai     kamome suki
shouko wa nai kedo     sabishii no
kasei no ue no     neko dakara

------------
 English Translation

Like a cat on Mars
My heart doesn't change
Don't believe that, 'coz it's a lie

My daughter fled away at the age of 15
I did at 15 too, without umbrella
In the distance before me there's a hole

Like a cat on Mars
My heart doesn't change
Don't believe that, 'coz it's a lie

O ye, brave soldiers who protected a single cub
Horns too have a life on their own
Ask yourselves if that horn's life changes

My clan has been loving seagulls for generations
I can't prove it but I feel so lonely
Because I AM a cat on 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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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0 13:05 2007/06/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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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2007/06/20 14:13 URL EDIT REPLY
"is it real?"이라는 노래를 아주 좋아하는데..^^;
"space lion"도 좋구요...^^
지각생 2007/06/20 15:36 URL EDIT REPLY
space lion 이 언제 나오나 봤더니 "그렌"나오는 세션의 엔딩이더군요. ㅎㅎ 저도 그런 분위기를 좋아해요. 살짝 :)
2007/06/20 18:10 URL EDIT REPLY
...컴터 다운된줄 알았어요...이렇게 용량많은(?)건 계속보기에 담아주시는 배려를...ㅡ.ㅡ++ ㅋㅋ
지각생 2007/06/21 01:13 URL EDIT REPLY
하하 미안. 그림이 없으면 사람들이 아예 안볼까봐 :) 그나저나 존의 컴도 조금 구린듯하오.
지각생 2007/06/22 22:30 URL EDIT REPLY
유이//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네요 ㅎㅎ
라네드 2010/07/28 23:38 URL EDIT REPLY
이노래 재목이뭐에요??
지각 | 2010/07/30 18:22 URL EDIT
Cats on Mars 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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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해지자

잡기장
원래 까칠하잖아! 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은 여기 클릭.


사실 요즘 매우 답답하다.
내가 상상하는 그런 모습대로 살고 있지 못해. 컴플렉스와 상처에 얽매여 나 자신에 갇혀 살고 있지.
요즘 그래서 내 포스팅이 처지는 거야. 마음이 계속 그 걱정 뿐이니까. "계속 이렇게 바보같이 행동하다간, 또다시 그런 일을 겪고 말거야!"

완전히 객관성을 잃고 작은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나쁜쪽으로만 계속 생각한다.
가슴이 뻥 뚫린 것 같고 뻐근한 통증을 느끼다가, 오늘 드디어 열받기 시작했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게. 싫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해 그냥 바라기만 하고, 참고 견디기만 해서는 아무 소용없다. 걸음을 내딛어야지.

지난 글들에 태그를 달기 위해 쭉 돌아봤다. 이제 한 반쯤 달았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옛날에 다 나왔다. 상황은 다르지만. 그 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답답함이 풀린다.
그리고 몇몇 블로거들의 글은 내게 탈출구를 제공한다.

좀 더 까칠해지고 싶다. 겉멋이면 어때. 이렇게 바보 같이 자신의 감정과 고민을 숨기고 사는 거 어쩔때 정말 지겨워.


얼마전에 까칠하게 쓴 글이 뜻밖에 큰 효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 홈페이지 만들어주기로 한 곳에서 살짝 긴장하고 있더라. 후훗 그게 까칠해서 먹힌 건 아니고, 진작 나왔어야 할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이지만.
예전에 내가 쓴 글을 다시 보다가, 사실은 그 말을 하려다 빙빙 돌리고 엉뚱한 결말을 낳은 글이 있었다.
밖으로 뭔가 하고 싶었던 말이 결국 안으로 들어가 버린 대표적인 케이스지.


어떤걸 원하는지, 좋아하는지 스스로 모르지 않다. 다만 그렇게 살기 위한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것뿐이다.
기분이 즐거울때, 사람들에게 힘을 얻을때, 난 억지로 힘들게 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만족스러운 모습이 되는 걸 스스로 느낀다. 요 며칠 자신감이 없었다. 작은 실망이 내 지난 상처를 건드려 점점 크게 자라났고, 두려움이 되서 날 휘감았기 때문이다.

내게 힘을 주는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난 내 상처에 골몰하느라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힘을 받아 그걸 딛고 일어설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오직 한가지 외에는 어떤 것도 관심이 없었다. 조금 미안하다. 하지만 까칠해지기로 했으니 -_- 많이는 미안하지 않다.

나는 감정 조응이 빠른 편이다. 같이 있는 사람, 마주치는 사람들의 감정에 따라 내 감정도 금방 금방 변한다. 그래서 즐거운 사람들과 있으면 덩달아 즐겁지만, 그러다 혼자 남았을때 느끼는 허무함도 때때로 크다. 누군가 조금만 친절하게 해주면, 난 그 사람을 위해 간도 빼줄 것처럼 굴지만, 내게 쌀쌀하게 대하면 아무리 겉으로 드러나는게 본심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망하고 의기소침해진다.

그러니, 내게 상냥하게 대해줘. 이 바보는 당신을 위해 뭐든지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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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9 18:06 2007/06/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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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Please 2007/06/19 18:34 URL EDIT REPLY
큭. 나는 "원래 까칠하잖아!"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여기'를 클릭했어요.ㅋ 낭패였음.
지각생 2007/06/19 19:11 URL EDIT REPLY
호기심이란.. ㅎㅎ
2007/06/19 19:57 URL EDIT REPLY
호기심...ㅡ.ㅡ;; 낭패2...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한(?)사람에겐 마구대하고 꼭 까칠해야만 신경을 써 주는거 같아요(아마 저도 그렇게 당하고 그렇게 대했던거 같아요...)
지각생님인상에(기껏 한번 봤지만) 까칠하기 힘들겠지만... 일단 초면엔 까칠해야 한수 먹고 들어가요!! (저도 실천 못하는거에요...ㅡ.ㅜ)
토토 2007/06/19 21:11 URL EDIT REPLY
상냥함? 그까이꺼 문제없음...
대신 마지막 말 꼭 지키삼. 뭐든지 안 하면 듀금이다.ㅎㅎ~~
흐린날 2007/06/20 02:33 URL EDIT REPLY
혹시 " 홈페이지 만들어주기로 한 곳"에 해당인가요? 흐흠...
지각생 2007/06/20 11:34 URL EDIT REPLY
존// 좌우당간 호기심이란.. 2 ㅋㅋ 초면에 까칠하면 한'방' 먹고 들어갈지도 @_@
토토// 상냥함의 기준은 내가 정함. 토토는 힘들텐데..
흐린날// 흐흠.. 그렇삼 :)
토토 2007/06/20 19:11 URL EDIT REPLY
쳇, 상냥함의 극치를 보여주려고 했더니...
기준을 자기가 정하는 이런 불공정함은 옳지 않아!! ㅋㅋ
지각생 2007/06/21 01:14 URL EDIT REPLY
토토// 모든 기준은 스스로 정하는겨. 까칠해지기로 했다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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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곤한 주말

잡기장
교육을 마치고 지금 막 돌아왔다. 두달 전부터 매주 일요일을 거의 이것으로 다 보낸다.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홈페이지 제작 교육. 이것 덕분에 지난 몇주간 일정이 빈 주말이 없다.
이제 한 주를 남겨두고 있다.

이주노동자 교육은 역시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요일마다 왕복세시간 지하철을 타고, 노트북과 빔프로젝터를 메고 다니는 것도 그렇지만 역시 말이 잘 안통하는게 크다. 참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느 정도 한국말 듣기가 돼서, 화면 보고 따라하는 교육은 어케어케 되지만, 홈페이지 기획을 함께 하고, 개념을 설명하고, 막힌 부분을 넘어갈때가 조금 어렵다. 그래도 이런걸 원체 좋아하는 지각생이라 할때는 힘든지 모르고 한다.

다들 바쁘고 피곤한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오늘은 좀 일찍 시작하기로 해서 나름대로 알람 일찍 맞추고 서둘렀다. 그래도 결국 빠뜨린 거 다시 챙겨오는 삽질 때문에, 별로 일찍 시작은 못했지만 어쨌던 시작부터 피곤했다. 그런데 가장 열심히 교육받는 한 분이 생글거리며 "어제도 꼬박 날샜어요" 그러는 통에 내 피곤함은 일순간 쑥 들어가버린다. 그 사람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주말에도 일을 하고, 평소에 워낙 여유 시간이 없으니 교육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일단 목표가 된다. 배운 걸 평소에 익혀보거나 직접 찾아가며 공부할 여력은 더더구나 없다.

그래서 5주동안 웹 기획과 드루팔을 교육했는데 알고보니 다들 띄엄띠엄 알고 있다. 원체 한국어 듣기가 어려운 분들에게 뚜렷하지 않은 목소리로 블라블라 얘기한 탓도 있고, 나오다 안나오다 한 사람이 많아 더 그렇다. 또 배울때는 조금 따라해 봤지만 까먹기 전에 다른데 써먹어보지 못하니 분명히 배운긴 했는데, 알고 넘어갔는데, 다시 보면 신선하게 다가오는 -_-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난주는 총정리 시간을 가졌다. 일요일 오후를 꼬박 다 쏟아부어서 처음부터 다시 다 설명하고, 따라오는지 확인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이번주와 다음주는 실습. 이번주는 개인 홈페이지를 각자 만들고, 다음 주는 참여자들이 결성한 "컴퓨터 지식 공유 그룹"의 홈페이지를 만들 작정이다.

오늘은 그래서 각자 자신의 홈페이지를 기획하고, 지금까지 배운 걸 활용해 각자 만들다 보면, 옆에서 내가 도와주는 식으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홈페이지 기획 단계부터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대강 요령을 가르쳐주긴 했지만 다들 해본적이 없고 자신이 없으니 거의 상담하듯이 하면서 지각생이 하나씩 필요한 걸 짚어주고 원하는 걸 정리해줘야 했던것. 그니까 "대화"를 해야되는 상황으로 갔다는 말이다. 서로 열심히 말하고 눈 찡그려가며 듣고, 연습장 가득 뭔가 쓰고 그리고 해서 겨우 한사람 한사람 기획서는 만들었는데, 날씨는 왜 이리 더운가? 더위에 약한 지각생, 일단 한번 눕고 만다.

공통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미리 생각한대로 진행하는 것과 달리, 각자 조심스레 직접 하다보니 막히는 곳 투성이다. 계속 이 사람 저 사람 왔다갔다 하면서 설명한다. 이건 너무 어려운 부분이니 패스.. 해 온 부분도 이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배가 고파진다. 수박을 갖다 줘서 잔뜩 집어넣긴 했지만 그걸로는 포만감이 들지 않는다. 지금껏 7주동안 일요일에 점심을 점심답게 먹고 교육을 시작한 적이 없다. 물론 그렇게 된 이유는 대개 지각생이 삽질을 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각자 할 수 있게 되자 난 누워서 다운받은 애니를 잠시 본다.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해킹 같은 교활한 짓을 하는 녀석은
 음침하고 안경 쓰고 살갗이 흰 뚱보
 게다가 발냄새나는 성격 삐뚤어진 오타쿠잖아?"
살갗이 흰 뚱보가 아니라 다행이다.. -_-

구체적으로 뭔가 모습을 갖춰가니까 지금까지 내가 드루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빈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매뉴얼을 뒤져 봐도 안나온다. 한국어로 검색하면 안나와서 영어로 검색을 시작한다. 이제 영어와 씨름을 한다.
슬슬 지겨워지지만 지금 방법을 안 찾으면 다음 주 이시간에야 찾을 것 같아서 억지로 붙잡고 찾아봤는데 역시 영어에 대한 좌절만 계속될뿐 orz 한참 진빼고 나니 더 피곤하다. 갑자기 외로워지려고 한다.

그래도 한 두 사람은 열심히 따라하고 이것저것 해보더니 잘 한다. 그게 얼마나 고맙던지..
이제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정도가 됐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뒷일을 부탁하고는 일단 오늘은 여기서 마쳤다. 끝나고 떡볶이를 같이 먹고 올라왔는데,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목걸이 한 사람이 많길래 나도 갖고 싶다고 했더니 한 사람이 "이거 좋아?" 하고는 바로 풀어서 준다. "좋아 좋아 땡큐 ^^" 그러면서 내 눈은 옆사람 목걸이로 향한다. "ㅎㅎ 이것도 좋은데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씩 웃기만 한다. 계속 웃는다. 난 다시 포크를 들어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_-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교육 듣는 사람 중에 나이가 좀 많은 사람이 같이 나오면서 "주말이 더 힘들어요" 그러는게 떠오른다. 그래 정말 주말이 더 힘들다. 백수가 된 후로는 더 그렇다. 평일에는 힘들다 싶으면 아예 안해버리니까. :) 사람이 보고 싶다. 전화하고 싶고.. 하지만 참는게 낫겠다. 주말엔 쉬어야 해.. 내일은 수영 교육을 끊을까 한다. 더 미루지 않고 실업급여도 신청하고. 언젠가 훌쩍 하루나 이틀짜리 자전거여행도 다녀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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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7 22:19 2007/06/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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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8 08:38 URL EDIT REPLY
수고
지각생 2007/06/18 12:28 URL EDIT REPLY
쌩유 :)
흐린날 2007/06/19 00:49 URL EDIT REPLY
잘 드가셨삼? 초면에 실례가... 많았죠? ㅋ...
지각생 2007/06/19 02:05 URL EDIT REPLY
잘 주무셨삼? 초면에 아주 신선했답니다.ㅋ
이드 2007/06/19 15:22 URL EDIT REPLY
꽃다지가 이주노동자와 함께 하는 순회콘서트를 올해도 한답니다..
저희도 슬슬 여기저기 연락해서 일정잡는 중인데요.. 교육 나가는 곳에 소문 좀 내주세요.. ㅎㅎ.. 밴드와 함께 하는 1시간 가량의 콘서트랍니다.. 해당 주최측에서는 최소의 비용(있는 형편대로..)과 장소를 준비하시면 나머지는 저희가 해결하는거죠.. 마지막 교육 성과있으시길 바랍니다..
지각생 2007/06/19 15:28 URL EDIT REPLY
좀 부풀려 소문내도 되죠? :)
이드 2007/06/19 20:16 URL EDIT REPLY
'카더라~' 소문을 내시공 저희 매니저 연락처를 알려주는 수고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매니저 하장호 010-6430-1871이랍니당.. ㅎㅎ
지각생 2007/06/20 11:35 URL EDIT REPLY
맛있는 저녁을 모든 사람에게 쏜다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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