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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1/28
    회상2 (부제: 수면의 3대 법칙)
    나은
  2. 2006/01/27
    이 글
    나은
  3. 2006/01/26
    최선을 다한다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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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체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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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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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과 감성이 함께해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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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광고는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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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6/01/15
    타인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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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01/14
    병(病)(2)
    나은

이 글

  • 등록일
    2006/01/27 16:29
  • 수정일
    2006/01/27 16:29

...님의 [추운 겨울날 10월 혁명과 현존사회주의를 되돌아보며] 에 관련된 글.

어디서 구했나 했더니, 옛날에 내가 어느 까페에 퍼다 놓은 글이란다.

다시 읽어보니 그래도 글쓴이의 마음과 태도가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입장의 측면에서는 이제 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생겼네. 이것이 시간의 흐름인지.

일단 글 속에서는 국유화와 사회화를 혼동하고 있다. 소련에서 생산수단은 과연 '사회화'되었는가? 인민들이 생산을 통제하지 못하고 일부 관료들이 독점적으로 생산을 통제했다면 그것을 '사회화'라고 볼 수 있겠는가.

그리고 어쨌든 간에 소련체제는 (특히1920년대 후반 이후부터의) 맑스, 엥겔스가 생각했던, 레닌이 생각했던 사회주의는 아니었다. 사회주의는 (낮은 단계의) 공산주의의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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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다

  • 등록일
    2006/01/26 15:48
  • 수정일
    2006/01/26 15:48

가끔씩 이야기하는 "최선을 다한다"는 말.

"최선을 다했으니 괜찮아"라고 격려하는 말.

냉철한 비판과 구체적 고민과 대안없이 내뱉는 말들은

관료적 핑계일 뿐임을 어젯밤에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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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체질

  • 등록일
    2006/01/25 10:14
  • 수정일
    2006/01/25 10:14

어제 우연히 집회 사회를 볼 기회가 있었다.

역시, 재미있었다.

 

나는 운동이 요구하는 모든 역할에 대해 어떻게든 할 각오가 되어 있다.

또한 모든 활동가들은 그래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만 체질은 분명히 있는 터.

내 아이디처럼 MIC가 되는 것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대중선동가.

이론가나 선전가처럼 이데올로기를 다듬고 정리해 내진 못해도,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쉽고 풍부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키워야겠다.

 

2순위는, 행정가. 이른바 사무국장 스타일.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탁월한 조직화 능력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지만,

지난 내 활동들을 돌이켜 봤을 때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올 한 해 몇 개월 동안 새로운 활동들을 체득해야 할 텐데 그 속에서 나는 또 달라지겠지.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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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 등록일
    2006/01/24 02:27
  • 수정일
    2006/01/24 02:27

어머니가 불쑥 상자 하나를 내민다. 버려도 되냐고? 요 며칠 집안의 각종 짐들을 싹 내다 버리는 작업을 하고 계신다. 살짝 열어 봤더니 잡다한 편지묶음들. 이런 건 쉽게 버리는 게 아니지- 방구석에 살짝 두었다.

 

오랜만에 조금 졸린다 싶어서 일찍 누웠는데 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바가 있어 잠이 오질 않았다. 몇 달 전부터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일들. 어찌할까 싶다가 아까 오전에 쳐박아둔 상자가 생각나 꺼내들었다. 가만히 열어 보니 과거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처음 만난 여자친구의 편지들만 따로 모아둔 상자였다. 엽서들도 있고, 별 거 아닌 거 같은 (아마 음료수캔을 책상 위에 두고 가면서 '시원하게 마셔~' 한마디 정도나 쓰여 있을) 포스트잇 종이 쪼가리도 있다. 편지지에, 같이 찍은 스티커 사진까지. 100일이 되었다고, 색지를 네모나게 잘라 반 아이들 모두에게 받아 온 축하메세지 모음도.

 

이렇게 고3을 보냈었구나.

편지에 쓰여진 'XX과 최고의 복잡남과 최고의 단순녀의 결합'이라는 문구도 재미있다. 2학년 때부터 황신혜 밴드니 어어부 프로젝트니 다른 아이들은 도통 이해 못할 희한한 인디밴드 문화를 매개로 친해지고 조금씩 설레어하면서 가까워지던 때를 생각하니 미소를 짓게 된다. 한편으로는 공부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세상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DJ가 정계은퇴했다가 컴백하는 걸 보고 말 바꾸는 사람이라 생각해 그를 싫어했고, 97년 대선 때는 멋모르고 권영길이 옳다고 생각했었지. 아마 내가 그 때 이 친구를 좋아했던 것도, 이 친구가 건네준 엽서에 찍힌 참교육 마크에 왠지 끌렸었기 때문이었다. 엄마 손에 이끌려 다니다 최루탄을 맡아 보기도 했다던 얘기에 나는 더욱 빠져 들었었는지도 몰랐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달라지니 추억의 모습도 달라진다. 이제 전기가 끊어지면 모든 것들이 픽 하고 날아가는 시대인가. 네모난 컴퓨터 화면 속에, 쬐그만 핸드폰 화면 속에 있다. 지금 이렇게 끄적이는 기록들도. 어쩌면 정말 그런 날들이 올 지도 모르지. 그래서 이 낡은 상자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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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이 함께해야 함을.

  • 등록일
    2006/01/24 02:06
  • 수정일
    2006/01/24 02:06

뒷풀이에서 모두 발언을 할 때 했던 얘기다.

여성주의에 대해서 접근할 때. 물론 지금 우리에겐 올바른 이론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그래서 MF가 정당하고, SF는 한계가 많고 어쩐다 해도, 한편으로는 더더욱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이 받을 느낌들에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지금은 우선이어야 한다는 거.

노동계급의 투쟁도 마찬가지. 머리로는 자본주의 모순이 어쩌고 생산수단의 사회화 어쩌고 해도, 이 현실에 대한 뜨거운 분노와 인간에 대한 아련한 사랑이 없으면 결코 이해하지 못할 일. 투쟁 속에서 한 번쯤 눈물을 쏟아보지 않았으면 실천하지 못할 일.

 

이론과 실천이 함께해야 하듯,

이성과 감성이 함께해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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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 등록일
    2006/01/20 23:55
  • 수정일
    2006/01/20 23:55

"...... 입을 지졌을라나?"

 

 

목이 메이고, 울컥.

아주 오래 전에 책에서 읽었다.

한(恨)이란 - 이 반도 사람들의 특이한 정서인 - 단어는 외국어로 쉽게 번역이 되지 않는다지.

종놈으로, 천출로 평생 살아 온 한이 느껴져 눈시울이 뜨거워졌는지도 모를 일.

그런 가슴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게 나의 원동력일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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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너무한다

  • 등록일
    2006/01/20 23:50
  • 수정일
    2006/01/20 23:50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본 무료신문에서-

 

이 광고는 참 그렇다.

며칠 전에 신문에서 지하철 몰카 범죄가 급증했다는 얘길 본 적이 있는데...

반성하고 경계하고. 그래야지.

이런 식으로 하다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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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 등록일
    2006/01/15 02:39
  • 수정일
    2006/01/15 02:39

조금 전에 본 MBC베스트극장의 제목.

 

우연히 TV채널 휘휘 돌리다가 보게 되었다. 채널을 고정시키게 된 까닭은 다름 아닌 스토리 때문. 성폭력 피해 여성이 맞닥뜨리는 현실과 피해심리를 생생하게 그리면서도 그녀가 극복하고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는 철저하게 피해자의 관점에 서 있다. 이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올바른 것이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 역시 폭로해 낸다. 그리고 결말도 좋다. 성폭력이라는 극악한 현실에 어떤 올바른 출구도 내주지 않는 세상이 보라는 듯 주인공은 비타협적으로 이야기를 매듭짓는다.

 

보면서 몇 가지 고민한 것이 있었다. 여주인공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우연한 계기로 2년 전의 가해자와 조우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다시 아노미 상태로 빠져든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그녀의 친구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고민하다가 그녀를 떠난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과거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사회의 보수적이고 이중적인 잣대를 폭로하고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그 남자친구가 다른 태도를 취하도록 이야기를 그렸으면 어떨까도 싶다. '남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피해자를 조력하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하나의 대안 혹은 다른 모습을 제시해 보는 것은 어땠을까. 사실 이것은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연인이든, 동지든, 지인이든 나는 그동안 어떤 태도를 취해 왔으며,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어려운 일이다. 그동안 몇 번 피해 경험을 직접 들을 때 내가 해 왔던 것은 일단 잘 들어주는 것과 한편으로 성폭력을 양산하는 현실에 대해 제대로 투쟁하고 실천하자고, 나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는 것 밖에 없었는데...

 

한 가지 더. 극중에서 가해자는 미혼의 잘 나가는 은행원이다. 그런데 가해자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동료 여직원에게도 성폭력을 저질렀던 것이다. 회사 계단 한 켠에서 가해자는 여직원을 불러내어 협박을 한다.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라고, 신고할테면 해 보라고, 네가 나 좋아해서 쫓아다닌다는 것 온 은행 사람들이 다 아는데 어디 한 번 해보라고.

 

대부분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사람들은 일단 이렇게부터 생각한다. 치정 문제는 아닌지, 피해자의 책임 비율은 얼마나 되는 것인지 등등. 이 속에서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이것은 내가 보았던 노조나 운동단체 내 성폭력 사건을 다룬 자료들에서도 꾸준히 반복되어 나타났던 일들이다.

 

주인공은 어떻게든 피해경험으로부터 벗어나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가해자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그리고는 가해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가해자가 동료 여직원을 협박하는 장면 역시 목격하게 된다. 그것을 보면서 그녀는 조용히 되뇌인다.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에서.. 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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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

  • 등록일
    2006/01/14 17:37
  • 수정일
    2006/01/14 17:37

한동안 잠잠하더니-

작년부터 다시 도졌다.

 

7월 디지털 카메라 구입.

 

9월 MP3 구입. 기존 것은 후배에게 넘김.

 

11월 MP3용 미니스피커 구입. 이어폰 끼고 자전거 타는게 위험하다는 핑계로(찻길로 다닐 때가 많으므로) 샀으나 현재 자전거를 거의 안 타고 있음.

 

1월 디카용 메모리 구입.

게다가 집안일 좀 도운 걸 껀수 삼아 기존 노트북 팔고 돈 좀 더 얹어서 다른 중고 노트북 구입.

 

그리고, 현재 핸드폰 교체 탐색중.

더불어 며칠 전 동생이 PMP를 샀는데 어떻게 하면 뺏어볼까 눈독중.

 

어제 친구랑 이 얘기를 했다가 완전 구박받았다.

애정결핍증 있는 거 아니냐고.

인간이랑 놀 줄 모르고, 기계에 혹 해서 사모으는 짓거리를 아직도 하냐는;;;

무슨 2개월 단위로 마음이 허할 때마다 인터넷의 첨단제품을 뒤져보며 군침을 흘리다니.

하하 이거 참 내가 생각해도;

 

아니야. 그래도 최대한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마음을 흡족하게 함과 더불어 생활의 활력을 만들어 활동의 추동력을 재생산 해 나가는 거라고도 볼 수도 있지 음하하.

아마 나를 아는 이들은 이걸 보고 참으로 어이가 없겠지? 아하하. 그래도 할 수 없지.

나름의 취미라구요~

 

아마 내가 평범한 정상 생활을 했으면 거의 얼리어돕터 수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자본주의 사회의 풍부한 생산력을 모든 인민이 부족함없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희한한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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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 등록일
    2006/01/10 01:23
  • 수정일
    2006/01/10 01:23

오랜만에 본 동지 얼굴은 환했다.

녀석 너무 걱정이 없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흘깃 했다가

(만약 나였다면 과연 어떤 표정으로 있었을지를 잠시 생각해 보고. 아마 걱정도 팔자였을 걸)

그래도 밝은 얼굴 보니까 참 좋더라.

큼지막한 눈망울 보면서 빨리 자유롭게 볼 수 있어야 할텐데 싶었지.

덧붙여서 좀 짜증나는 일이 있었다.

나이 든 양반의 거만한 태도에 뒤에서 욕지거리를 좀 퍼부어 주었건만

쉽사리 마음에서 잊혀지질 않더라.

사실 좀 감상적인 마음으로 찾아갔던 오류는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신경과민인게 틀림없어...

조심성, 준비성, 꼼꼼함, 촘촘함.

운동에 꼭 필요한 덕목들이고 자신있는 것들이지만

가끔씩 자신을 너무 갉아먹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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